졸업을 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게 있다. 바로 각종 자격증이다. 토익은 몇점인지, MBA는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공인회계사, 변호사, 의사, 약사, 교사 등 그 자격증 하나면 인생 자체가 보장되는 시대가 있었다. 그래서 미친듯이 자격증과의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허다했었다. 그리고 젊은 시절을 반납하고 얻은 자격증으로 자신의 미래를 고스란히 바꾸는 것이 성공공식이 되었던 것이다.
인생역전! 그리 쉽지 않잖아
돈,시간,열정을 다바친 결과로 얻은 자격증은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장벽이 되어 주었다. 그 노하우는 대물림을 할 정도로 보호받았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지위의 상하구분을 인정하며 살아갔다. 고급정보는 많은 자격증을 갖춘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었고 당연히 정보는 많은 권력과 부를 불공평한 방식으로 나눠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는 인생역전 자체를 꿈꾸는 것은 TV프로에서나 볼 수 있는 판타지에 불과한 사실아닌 사실이 되어 버렸다.
블로그, 네가 대체 뭐길래?
하지만 이제 세상은 변했다. 안정적이라고 믿었던 자격증이 보장하던 시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고 아시아의 실력있는 인력들로 대체되고 있다. 구조조정 속에서 안정권에 속한 안전지대는 점차 사라지고 있고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혼돈속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회사가 나라고 하는 등식이 깨어지게 되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마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또다른 브랜드의 회사를 찾게 마련이다. 혼자서는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자신을 경쟁력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사람들이 생겼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전문성을 높이며 책을 출간하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지 못한 자신만의 성을 쌓아나간다. 이들이 가진 전문성은 자격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석박사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이나 직급이 높은 사람들은 블로그 상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가 하나같이 중도에 포기해 버린다.왜냐구? 새롭게 만들어야 할 영역은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이고 현재 자신이 속한 곳은 자신만만하고 여유있는 안전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꼭 이런 것을 해야 해'하는 미약한 의지도 한 몫하기도 한다.
자격증 다 나와 ! 나랑 한 판 붙자구
이제 수많은 자격증과 기업브랜드에 맞서 나라고 하는 개인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선전포고를 했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자신만의 전문지식을 스스로 학습을 통해 레벨 업 시킨 후 온라인 상에서 평판을 만들고 관련 책을 출판하면서 개인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혼자의 힘으로 하기 보다는 이미 전문가라고 자리매김한 사람과 동시에 진행하는 네트워크의 영향력은 더욱 폭발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로그 마케팅 분야에서 [한국형 블로그 마케팅],[링크의 경제학]으로 포지셔닝을 한 세이하쿠와 아직 특정한 포지셔닝이 안 된 조연심이라는 사람이 지금 [인터넷개인브랜드구축]이라고 하는 영역을 공동으로 작업하게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서 조연심은 또다른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기 위한 출간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혼자만의 자격증이 가지는 영향력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네트워크의 힘이 아닐까 한다.
자격증, 넌 혼자지? 우린 함께 한다구
자격증이 보증하는 것과 스스로 만든 브랜드가 보증하는 것과의 전쟁은 과연 누구의 승리가 될까?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어떤 선택이든지 쉽지는 않다. 그리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하자고 손 내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자신의 것을 과감하게 나누어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다. 그것이 자신이 가진 돈, 시간, 전문기술뿐만 아니라 열정이나 개인브랜드까지도 말이다. 그래서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것이다. 혼자 뛰는 자격증! 다 덤벼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