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심의 소통] 4분 33초, 가장 짜릿한 소통은 침묵이다.
4분33초, 가장 짜릿한 소통은 침묵이었다 1악장 - 33초, 2악장 - 2분 40초, 3악장 - 1분 20초 존 케이지의 총 연주길이 4분 33초 피아노곡이다. 피아노곡이지만 공연시간 동안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주위의 크고 작은 소음뿐이다. "언제 시작하는 거지?", "무슨 사고 아닌가?" 웅성거림과 코 푸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의자 삐거덕거리는 소리로 관내는 미묘한 긴장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면서 1악장이 지나고 2악장이 지나고 마지막 3악장이 끝난다. 연주자는 4분 33초의 연주를 마치고 마치 힘든 연주였다는 듯 거창하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난다. 그 뒤엔 묘한 여운이 장내를 감돌고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이 곡을 이해하고 해석한다. 일전에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가 새..
지식 칼럼/소통칼럼
2012. 6. 14.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