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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e-사람] CEO의 멘토,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 경영컨설팅의 대가 한근태 교수와 만나다@서래마을 by 지식소통 조연심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2. 5. 1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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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8일 어버이날 오전 11:45분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기로 유명한 서래마을!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한근태 교수님을 만났다. 정확한 시간에 3년 전 만나뵈었던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나셨다. 김일주 원장님이 운영하는 [한국지도자아카데미]에 리더십 강의를 하러 오셨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첫 번째 원칙인 관심과 영향력의 원을 직접 그려가며 명확하게 설명해주시던 모습에 가장 인상적인 강사로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도 그 정의가 또렷하게 기억나는 것은 그만큼 확실하게 각인시켜준 한근태 교수님의 특별한 교수법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에 대해 오늘 만난 한 교수님은 한 마디로 일축했다. "내가 그 회사 소장이었다. 당연히 잘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한근태 교수님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세리 CEO 북칼럼, 강사 및 자문 다수 , 경영 칼럼니스트

 

 

다양한 프로필 중 하나를 얼마 전에 정리했다고 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가르친지 8년 되었지요.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었지만 반복되는 일이 재미없어지는 거에요. 실상 학교는 가르치는 일 말고도 할 일이 많거든요. 그러다 작년에 안식년을 가졌어요.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지요. 1년 동안 학교 생각이 나면 되돌아가고 그렇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

그런데 신기하게 한 번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했다. 같은 날 [남자의 물건]으로 유명한 김정운 교수도 명지대를 그만두었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라는 칭호보다 교수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기에 그냥 한근태 교수님으로 부르기로 했다.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된 후 다양한 일을 하던 한근태 교수님은 40 대 초반 사직서를 내고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 때 그만두게 된 이유는 자신이 변화를 원활 때 선택을 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언가 더 배울 게 남아있다면 그 곳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더이상 배울 것이 없다면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 그것이 내가 사직서를 내고 나가게 된 이유다"

참 명확하고 확실하다. 목소리도 좋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이끌어내는 능력도 탁월한 한 교수님은 토크쇼를 진행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방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좀 색다른 자신만의 토크쇼를 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 꿈을 가지고 계셔서인지 만나자마자 나에게 질문을 쏟아 부으셨다.

한참을 답변하다보니 누가 누구를 인터뷰하는지 순간적으로 헷갈릴 정도였다. 이번 북TV365 조연심의 브랜드쇼 [책과 사람사이]는 그야말로 만담 수준으로 허심탄회한 토크쇼가 기대 된다.

 

북TV365, 조연심의 브랜드쇼 - 한근태의 인생참고서 편이다.

2,500여 권에서 뽑은 삶의 지혜들을 모아 한 권에 담은 책으로 손에 잡힐 정도로 작게 만들어졌다. 책은 작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작지 않다. 수 많은 명언들과 그를 자신의 경험과 시각으로 재해석해 놓은 인생참고서는 그야말로 삶의 미로를 헤쳐나갈 참고서와 같다.

 

 

 

 

한근태 교수님과 만담식으로 주고 받은 대화 중에는 어록과 같은 말이 많았고 순간순간 이게 경영코칭이자 컨설팅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재미와 의미가 더해진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책을 쓰게 하고 싶은데.. 처음부터 책을 쓰게 하는 게 무리가 많은 거에요. 경험과 콘텐츠가 많은데 자신없어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출판사 하나 잡고 토크쇼로 진행했어요. '일이란 무엇인가? ','경력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
몇 차례의 만남으로 우리도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생각과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거에요. 그게 바로 인텔렉츄얼 익스체인지(지적교류)로 책을 쓰는 거에요."

 

20세기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드러커가 책 쓰는 방법도 이런 방법이란다.

자신이 생각하는 큰 주제: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답하고 그에 따른  작은 주제에 대해 말을 하고 그 내용을 녹취한 후 정리하여 책을 써낸다.

 

콘텐츠를 끄집어내는 베스트 웨이: 질문을 받으면 답을 하게 된다.

책을 쓰는 좋은 방법이다.

 

내가 개인브랜드 관련 비지니스를 한다고 하니 즉석에서 이런 조언을 해 주셨다.

1. 시장을 잘 포커스해야 한다. 특정 타겟을 정해야 한다. 브랜드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오면 필터링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사금이 너무 없으면 고생만 하고 돈도 안 된다. 진입장벽을 쳐 놓아야 한다.

2. 인바운드 고객이 아니라 아웃바운드 고객을 찾아야 한다. 고수는 아웃바운드로 찾아야 한다. 작살로 사냥을 하듯 해야 한다.

 

짧지만 핵심적인 코칭이었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라 가슴에 와 닿았다.

 

그래서 궁금했다. 경영컨설팅과 코칭을 하는 한근태 교수님의 재능은 어떤 것일까? 

"잘 몰랐다. 공학박사라 실험실에서 살았기에 이런 재능이 있는지 몰랐다. 예기치 못했던 기회를 통해 '나에게도 이런 재능이 있었네' 하고 찾아가는 것 같다. 강의도 임원 특강을 하다보니 할 수 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PT를 세게 받았기에 남 앞에 서는 것, 조리있게 말하는 것 등을 훈련받게 되었다. 리더십도 노조원 앞에서 설득하다보니 저절로 조금씩 훈련하게 된 듯 하다.
글도 마찬가지다. 임원이니까 전문가로서 자기 글 써보라고 했고 썼더니 잘 한다고 해서 계속 쓰게 되었다. 말로 하면 오해가 많아지지만 글로 쓰면 오해가 없이 의도를 전할 수 있어서 쓰다보니 글을 잘 쓰게 되었다. 책을 보다가도 좋은 거 있으면 직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찾게 된다. 그러다 보니 책 관련 칼럼을 쓰게 되었다."

결국 무슨 일이든 하다보니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게 되더란 말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여기서 내가 배울 것이 있느냐가 바로 내가 떠날거냐 머물거냐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이 내가 지루해진다. 새로운 주제를 발견하는 것이  재미있다. 책도 새로운 주제를 찾기 위해 쓴다. CEO 인터뷰 한 것을 모아 [리더가 희망이다]를 냈다.  새로운 콘텐츠를 찾기 위해 책을 쓴다. [채용이 전부다]를 쓸 무렵 인사에 관심이 많았다. 책을 쓰기 위해 인사 관련 책 100권을 사서 읽었다. 기획독서다. 거기에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에 대해 묻고 내 기본 생각을 버무리면 뭔가 작품이 나온다. 3년 되면 채용은 별 관심이 없어진다. 그러면 다시 책을 쓴다. 리더는 오래된 관심사였고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갈 주제다.

 

한근태의 책쓰기 노하우

기획독서 (관련분야 책 100권 읽기) + 질문 + 내가 가진 기본 생각

 

나에게 주는 마지막 조언은 바로 핵심에 집중하라는 거였다. 하지만 그 핵심을 찾아내기 까지는 주어지는 일을 다 해야 한단다.

닥치는 대로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다듬어야 한다. 코칭을 받으면 좋다. 복습을 해야 한다. 수입과 지속할 일, 그만 두어야 할 일을 정할 수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떤 것이 나의 핵심 콘텐츠가 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인터뷰 시간 내내 강의를 듣는 것처럼 유익했고 토크쇼를 하는 것처럼 경쾌했으며 데이트를 하는 것처럼 흥미로웠다. 멋진 한근태 교수님과의 브랜드쇼, 5월 16일 저녁 8시 북TV365 (www.booktv365.com)에서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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