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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e-사람] 평창의 주역, 더반의 여신 나승연! 영어와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묻고 답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2. 4. 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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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연 대변인 인터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주역

더반의 여신

영어 프리젠테이션의 기준을 마련해 준 나승연 대변인

그녀의 책 [세계를 감동시킨 나승연의 프리젠테이션]이 나오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한남동에 위치한 오라티오에서 만난 [세계를 감동시킨 나승연의 프리젠테이션]의 저자 나승연 대변인

 


개인브랜드방정식 5T (재능Talent + 훈련 Training+ 소통 Talk) x 시간 Time x 타이밍 Timing

                                                                                        조연심의 [나는 브랜드다] 중에서 


재능은 언제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는지?

 

영어를 좋아한다. 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 영어에 재미를 갖게 된 것은  13세 때 영국에 갔을 때부터였다. 영국 사람들은 영어를 참 잘 하고 표현을 잘한다. 미국 사람들과는 다르게 기발하게 은유법을 활용하여 장난하듯 하는 영국 영어가 좋았다. 나는 내성적이라 듣기를 좋아했다. 책 읽기도 좋아했다. 그렇게 많이 듣고 읽은 것을 바탕으로 아리랑 TV 시절에도 말을 하는데 바탕이 될 수 있었다. 좋은 커뮤니케이터는 잘 듣는 사람이라고 한다.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많이 들으라는 의미이다. 좋은 강연에 가서 어떻게 표현하는지 많이 들으려고 하고 어떠한 제스처를 쓰고 있는지를 배우려고 한다.

 

 

프리젠테이션 중인 나승연 대변인

 

 

평창에서 사용된 영어는 굉장히 쉽고 간결했다. 그 이유는 청중에 맞는 영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영어가 원어민이 아닌 청중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영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1년 반 이상을 훈련해서 하는 말이었고 외워서 하는 정도를 넘어 익숙하게 되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프리젠테이션은 재능이 아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은 여전히 떨리고 두렵다. 청중과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고 웃음을 보게 되면 마음이 놓이고 편하게 준비한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보고 하는 것은 편하지 않다. 아리랑TV 시절 카메라를 뚫고 그 안에 청중이 있다고 생각하고 방송을 하라고 하는데 쉽지 않았다. 사람을 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것은 좋아한다. Talking to me (눈을 보고 이야기하라)  눈으로 나에게 이야기를 하라는 게 바로 잘하는 프리젠테이션의 비법 중 하나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게 재능인 셈...
외국에서 생활을 했는데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다. 조금의 노력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왔고 운동도 잘 했다. 하지만 어느 한 부분에 뚜렷하게 잘하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얕고 넓게 조금 잘하는 두루두루 Not Bad 한 상태인 셈이다. 내성적이었지만 사람 만나는 것, 이야기 듣고 하는 것을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 사귀는 게 재능이었다.  아마도 생존전략 중 하나였으리라 본다. 2-3년마다 옮겨 다녀야했기 때문에 친구를 빨리 사귀고 새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쉽게 사귀기는 했지만 정말 마음을 주고 터놓고 사귀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게 새 환경에 적응을 잘했다. 특별한 재능은 없었지만 무언가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얻는 편이었다. 

청중의 눈에 맞는 화법을 구사하라

사람들과 만나는 것 좋아하고 친구들 만나서 쉽게 친해지면서 친구들의 분위기를 잘 터득할 수 있었다. 눈치가 빨랐던 것 같다.  프리젠테이션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는 말을 하는 것이기에 상황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도움이 되었다. 청중의 눈에 맞는 화법과 전달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로 변하지 않는 비법 중 하나다.

 

더반에서 있었던 평창 프리젠테이션 마지막 PT - 나승연

 


나승연식 영어 & 프리젠테이션 훈련법은?
영어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잊어버릴 일이 없었지만 가끔 한국에 있다 나가면 잊어버리곤 했다. 그 때 터특한 것이 '소리내어 읽기'다. 초5때  덴마크에 갔을 때 미국선생님이 영어책을 스토리텔링으로 읽어주셨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선생님을 흉내내기 위해 소리내어 읽었다. 지금도 잠자기 전 소리내어 읽었던 게 기억이 나고 저절로 끊어 읽기(청킹 기법)를 익힐 수 있었다. 좋아하는 앵커 스크립트 따라하기도 도움이 되었다. 

프리젠테이션을 처음 제대로 했던 게 대학때 였고 스피치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하고 나자 자신감이 생겼다. 대회 전 3개월 동안은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우승을 하고 나니 '내가 정말 잘하는 구나'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리랑 TV 아나운서 초기 MBC 아나운서들에게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 때 미리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였지만 내가 했던 것은 소리내어 읽기와 따라하기 뿐이었다. 소리내어 읽다보니 내 목소리가 직접 들리니까 모노톤이면 재미없으니까 톤도 올렸다 내렸다 하고 남자목소리 흉내도 내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주로 소설을 읽었다. 혼자 구연동화를 한 셈이다.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만큼 좋은 훈련법은 없다. 하지만 실제 충분하게 연습할 시간이 없는게 사실이다. 구성과 파워포인트 준비하느라 70% 정도를 소비하고 겨우 몇 번 훝어보는 정도로 훈련하다보니 청중 앞에 섰을 때 떨리거나 실수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고 편하게 되기 위해서는 수차례의 연습을 할 시간을 확보해야 했다. 처음 자료 준비를 하는 시간을 30%로 줄이고 완벽하지 않은 스크립트를 가지고 프리젠테이션 실습을 시작하면서 자료를 완성해가는 방법으로 연습한다.  머리 속으로 계속 생각하고 생각했다. 머리 속에 내용이 잡히면서 외우지 않아도 눈을 마주치면서 머리에 각인된 내용을 가지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핵심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의 문장이나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정리해야 한다. 말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핵심 메시지를 뽑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좌로부터 3번째가 나승연 대변인

 

        

지난 5년의 이론에 평창의 감동 스토리를 담아 책을 내게 되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아리랑 TV 시절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었다. 영어를 수려하게 잘하지 못해도 조금만 훈련하면 프리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이론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했다. 그러다 평창이라는 실전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얻게 되었다. 이론 뿐만 아니라 완벽한 사례까지 더해져 나온 책이다. 오라티오라는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 관련 일을 하면서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것을 검증하고 사례를 더해  5년을 준비해서 나온 책이[세계를 감동시킨 나승연의 프리젠테이션/21세기북스] 이다. 

 

나승연의 [세계를 감동시킨 나승연의 프리젠테이션], 21세기북스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게 하고 싶어... 

앞으로도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 어린이들을 위해 영어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다. 

모 케이블방송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 보면 국제중학교를 준비하는 초등학생 대상의 전문학원의 수업 장면이 나온다. 과학, 수학을 한국어로 먼저 말하고 그 내용을 그대로 영어로 말하게 하는 방식으로 영어를 습득하게 하는 순차적 훈련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결코 쉬운 방법이 아니다. 한국말은 ~~ 같아요 처럼 뉘앙스, 에둘러 말하기가 있지만 영어는 확실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한다. 외국인들이 답답해하는 경우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을 하면 되는데 제데로 답하지 못하고 장황하게 설명하느라 소통이 힘들다. 영어의 특징은 질문에 맞는 답변을 하는 방법을 익혀야 잘하게 된다. 묻는 말에 YESNO로 답하는 것 못지않게 말하는 스타일을 아는 게 중요하다.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블로그는 있지만 일 관련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묻고 답하는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했지만 지금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제때 업데이트를 못하면 게으르고 뒤떨어져 보이고 너무 수시로 올리면 공해로 느껴져서 짐이 되는 듯 하다. 여과없이 소통되는 게 부담이고 디지털 시대지만 나는 아날로그 방식의 소통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눈빛과 얼굴을 보며 직접 소통하는 게 좋다. 나에게 맞는 적당한 온라인 소통방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 

시간을 견디는 노하우는? 
제일 어려웠던 게 이중성격처럼 되는 거였다. 친구들과 놀 때는 외국아이들이랑 똑같았지만 집에 돌아오면 한국인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에 뿌리를 내리면서 정착을 하게 된 게 20대 초반이었다.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다. 모든 행동을 한국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힘들었지만 결국 잘 견뎌냈다. 상처를 많이 받아 내성적이 되었지만 한국 친구들이 생기면서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나 또한 한국사람들을 편견으로 대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똑같은 사람이구나'를 느끼며 벽을 허물 수 있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 이후에 느낄 수 있어...
살아있어서 행복했던 순간은 캐나다에 갔던 14-15세 때였다. 마치 고향에 온 것만 같았고 아무런 근심과 어려움이 없었던 때였다. 모든 게 순조롭고 잘 풀렸다. 그 순간이 그저 편하고 행복했던 것 같다. 어른이 되고 나니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 이후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결혼, 출산, 평창 등의 최고의 긴장과 난관을 극복하고 난 이후에 얻는 감정이 행복인 것 같다. 

 

 

김연아, 프리젠테이션 코치 테렌스, 나승연

 


최고의 전성기는 언제? 
나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평창이라는 기회를 통해 좋은 성장을 했는데  더 잘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다. 더 나아지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순조로운 성장을 통해 평범하게 잘 지내는 게 좋았지만 지금은 내 삶에 열정이 생긴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프리젠터, 나승연으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아닌 청중을 배려하고 청중의 입장에서 하는 프리젠터가 되고 싶다. 더반의 성공요인 중 하나는 바로 '진심'이었다. 감동을 느낄 수 이었던 이유가 바로 청중의 마음에 울릴 수 있는 진심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어 프리젠테이션, 영어 소통법을 가르치고 싶은 이유는 열정과 실력이 있음에도 영어 하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전달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영어를 잘하게 하고 싶다. 나승연씨처럼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기분이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힘들다, 어렵다고 하소연하는데 어렵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부딪혀서 극복했으면 좋겠다. 

전에는 나와 내 가족, 주위의 친구들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자 하고 마지막 순간에 열정적인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점점 더 원하는 것은 삶의 여러 부분에 있어 여유를 가지는 사람이고 싶다. 

 

 

나승연 대변인


대화를 하면서 조곤조곤 차분하게 대화하며 나의 눈을 응시하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도움을 받아 영어와 프리젠테이션을 잘할 수 있게 되어 그들의 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준 나승연 대변인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 인터뷰는 4월 25일 북TV365 조연심의 브랜드쇼에 참여하기 전 진행된 인터뷰로 생생한 리얼토크는 방송 현장에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www.booktv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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