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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커뮤니케이션 오류

지식 칼럼

by 지식소통가 2009. 2. 2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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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머리,그게 어떻게 들어갈 수 있지?"라는 대통령의 말에

"예전엔 건강식으로 생쥐튀김을 먹었다"고 하는 여성부 장관.

"유방암이 아니라고 판정받아 기념으로 서초동 오피스텔을 사 줬다."는  전 여성부 장관 내정자.

 CBS가 집중보도한 김포의 절대농지 매입의혹에 대해

"투기가 아니라 땅을 너무 사랑해서 구입했다"는 장관 내정자...

 

여성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저지를 수 있는 함정 때문에 위와 같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고 한 리더십 전문가는 말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애매모호한 중립의 상황을 더 못 참는 경향이 있다. 분위기가 조용해지면 뭔가 판단을 내려 말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그러다 보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리더들은 다양한 상황에 노출될 기회가 적고  적당한 커뮤니케이션 역할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순간 대응을 하기가 수월치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가벼운 내용의 대화에는 자신의 경험까지 곁들여 활기찬 대화를 이끌어가지만 막상 진지한 비지니스 상에서는 감정조절의 문제, 말하는 이면의 내용파악, 대화의 주도기회 포착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점을 보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여성이라서기 보다는 그런 다양한 상황에 노출이 적어 제대로된 정보가 부족하고 적절한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각 상황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적절히 훈련한다면  많은 여성리더들이 지금보다는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진정한 모습을 되찾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리더의 비지니스 함정 5가지>

 1. 공사 구별이 안된다.

 여성은 업무상 만나서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공사 구별이 안 될 때가 많다. 처음에는 공적인 만남이라 예의를 갖추고 진지하게 상대를 대하지만 시간이 지나 친숙하게 되면 업무의 공사 경계가 무너지게 된다. 예를 들어 개인적 친분이 이뤄지고 나면 그것을 이용해 공적인 것을 처리하려 하고 그 일이 잘 처리되지 않으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있다. 여자인 자기를 무시했다는 감정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또다른 업무를 추진할때는 더이상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 것이다. 비지니스 현장에서 동료 남성들이나 상대 남성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애로점은 여성 파트너와 말의 수위 조절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에 관련된 말을 하다가 농담을 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개인적인 감정문제로 받아들여 화를 내거나 뚱한 표정으로 말 한마디 없이 앉아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그 상황을 빠져나갈지 엄두가 안난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 화기애애하게 웃고 즐기다가 심각한 업무문제를 논의하려고 하면 농담으로 받아들여 그 심각성을 간과하기도 한다. 비지니스 상에서는 농담도 철저히 비지니스를 염두에 두고 해야 하며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잘 간파해야 한다. 남자들이 비지니스 만남에 있어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하여 일부러 상대에게 농담을 하며 긴장을 풀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의례적인 말로 '너무 아름다우십니다.'라고 하는 말에 기분이 좋아져서 까다로운 일을 처리해야 할 순간에도 불리한 선택을 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업무적으로 보면 탁월한 성과를 만드는 남성들은 철저히 공사를 구분하고 아무리 친해도 어느 선까지는 넘지 않는 불문율을 가지고 있다. 웃고 농담하다가도 어느새 진지한 업무로 돌아가버리는 남성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여성 리더들은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한다.

2. 한 번 터진 봇물은 아무도 못 막는다.

 처음만난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여성은 지극히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게 비지니스상이든 개인적인 만남이든지 마찬가지다. 조금은 다소곳하게 조금은 여성적인 목소리로 매너를 지키며 대화하는 것이다. 그러다 몇번 만남이 이뤄지거나 상황이 익숙해지면 그야말로 상황은 역전이 되기 일쑤다. 이야기의 핵심은 어디로 가고 변방을 두루두루 섭렵하는 경우가 많고 동서고금의 온갖 사례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이쯤되면 개인적인 만남이라도 분위기는 서로 눈치를 살피며 얼른 끝나기를 기다리는 일이 생기는데 하물며 비지니스 상에서야 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그러나 남성은 즐겁게 얘기를 주고받다가도 비지니스 상황을 늘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관련 주제로 돌아가버린다. 프로의 세계는 현재 보여지고 있는 상황만을 가지고 판단해서는 결코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가 없다. 지금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하더라도 그 내면에 흐르는 기류를 간파하여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고 지금 싸늘한 분위기 속에 어려운 얘기를 하고 있어도 그 이면에는 승낙이라는 미묘한 감정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본인이 친숙한 화제라 하여 이야기의 주도권을 잡고 끊임없이 말을 한다면 실속없는 만남으로 끝날 소지가 많은 것이다.  한 번 터진 봇물은 막지 못하지만 터지기전에 막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서서히 새는 봇물은 반드시 만남에 있어 활력소가 될 것이 확실하다.

 말을 하고 있는 중간중간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주시해 보라. 그러면 내가 과하구나를 금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기운이 감지된다면 조용히 하던 말을 마무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라.. 비지니스에서 당신의 주가는 급상승할 것이다. 

3. 여자는 결국 여자다.

 세상이 공평해졌다고 한다. 아니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여성이 더 우월하다고까지 한다. 하지만 실전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여성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남성들은 여성 파트너나 부하에 대해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들을 가지고 있다. 일을 처리하는 전문성의 정도가 미숙하기도 하고 성을 초월한 업무역량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게다가 모르는 일에 대해서 절대 인정을 하지 않고 실수를 하더라도 자존심을 상해하며 책임지려 하지 않고 피드백도 받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체력적인 이유로 불리할 때는 자신이 여성임을 내세우며 그 일을 회피하면서 막상 승진이나 보상에 대해서는 공평하게 대우하지 않는다고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업무분장에 있어서도 먼저 하겠다고 자신있게 나서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주어진 업무에 대해 그다지 달가와하지도 않는다.

 일례로 공연기획을 할 때 신입들은 보통 운영관련이나 허드렛일을 하는데 주차관리나 청소용역을 담당할 사람을 정하는 데 있어서 여성들은 자신은 절대로 그런 일들을 하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그런 일이 주어지면 어떻게 내가 그런일을 하느냐? 나는 그런일 하려고 여기 들어온 것이 아니다. 라며 심한 경우는 회사를 그만두기도 한다. 하지만  남자들도 그런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누군들 그런 허드렛일이나 힘들어도 표도 안 나는 일을 하고 싶겠는가?  결국은 가장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일을 해가며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인정받게 되어 있는 것이 바로 사회고 직장아니겠는가?

 성공한 사람 대부분이 하는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왕년에 고생한 번 안 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그 사람이 남자냐 여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일을 책임을 가지고 완수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여성들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극복해야 하는 것은 바로 여자는 결국 여자다라는 사실이다. '자이지만 다르다' '자라서 더 잘한다. '이런 말들이 들려야 그나마도 성공이라는 문턱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4. 여성은 국소적 네트워킹을 한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보면 남성은 먼 미래에의 비전, 광범위한 네트워킹, 빠른 성과, 추진력, 전략 등의 성향을 보이고 여성은 현실적인 비전, 국소적 네트워킹, 지속적인 성과, 관계유지, 배려와 같은 성향을 보인다. 그 중 네트워킹만을 두고 보더라도 남성은 지금 당장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함께 술 마시고 밥먹고 골프라도 치면서 시간을 내어 관계에 투자한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지금 당장 내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다지 네트워킹을 하려 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만남이나 가족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별다른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지 않으며 또 그런 과정도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모든 여성들이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는 이에 속한다고 확신한다.  일례로 강릉에 여행갈 일이 있었는데 아시는 분이  전화 한 통으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좋은 방으로 예약을 해 주셨다. 그 분의 부인도 언제 그 분과 그렇게 관계를 맺었는지에 대해 의하해 할 정도니까 평소에는 그다지 자주 만나는 사람은 아닌 듯했다.  어떻게 네트워킹을 하길래 필요할 때는 상대방의 도움을 받는지 공식상으로는 이해가 안 갈때가 많다.

한편 여성은 언제나 사람들과 만나는 것 같지만 막상 비지니스 상으로 도움을 요청하려 하면 연락할 사람이 없을 때가 많은데 이는 평소에 아는 사람 위주로 만나는 국소적 네트워킹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행동하려면   나의 일에 도움이 될 것 같은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단 1분의 문자메세지라도 네트워킹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 일에 도움이 될 경우라 하면 이용하는 것처럼 생각되어 거부감이 생길수도 있지만 세상일이 혼자 힘만으로는 결코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나도 그 사람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는다면 서로 윈윈이지 싶다.  나와 그다지 친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 사람이 내 미래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친하고 안친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 얼마나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지가 네트워킹의 핵심이다. 정서적인 도움도 도움이므로 만나서 편하게 차 한잔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라. 그리고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도록 노력하라.. 결국 비지니스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광범위한 네트워킹과 그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과의 깊이있는 관계는 비지니스의 성공에 있어  무척 중요한 요소가 된다.

 5. 유관순처럼 독립운동하고 실속은 없다.

 "할 말은 합니다" 언젠가 한 게그 프로그램의 뉴스코너에서 주인공이 했던 말이다. 이 말이 비지니스 상에서는 여자를 끝까지 갈 수 없게 만드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  여성들은 자잘한 문제나 큰 문제나 상관없이 상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면에는 맘에 안들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고 하는 자신감(?)이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 말하자면  결혼을 한 사람은 가정으로 돌아가면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돈 많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면 된다고 하는 피신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결단코 할 말을 다 하지 않는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신을 낮출 시기에는 철저하게 바닥으로 몸을 낮춘다. 그러면서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전 직장에 다닐 때다. 나는 영업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회사 매출이 자꾸 떨어지고 경비는 높아가자  회사에서는 인센티브 규정을 바꿔서라도   수익을 내려 하였다.   그러나 새로 바뀐 인센티브 규정이 문제였다. 대다수의 영업조직 책임자들이 그 규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을 열심히 해도 소용없다는 분위기와 부정적인 생각들이 만연해져 갔다. 남녀 책임자들은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그 자리에서 남자 책임자들은 이제 다른 일자리를 찾아봐야 겠다고 사표를 주머니에 늘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회사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사장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그 일이 있고 회사는 인센티브 규정을 바꿨고 그나마도 많은  영업조직 책임자들이 혜택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가 문제였다. 내가 사장한테 입바른 소리를 하는 조금은 오만하고 껄끄러운 사람으로 비춰졌고 추후 인사이동때 불이익을 받은 것이다. 물론 현장에서는 내가 행한  모습을 보고 마치 유관순이 독립운동한 것 같은 영웅적인 추대를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잘난척 한다는 질시도 받게 되었던 것이다.  그 회사를 그만둘 때도 그 일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다. 일을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상사나 사장한테 할 말을 다 하는 내가 이뻐보이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그 때 늘 사표를 가지고 다닌다고 했던 사람은 지금도 그 회사를 씩씩하게 잘 다니고 있다. 물론 절대 내지도 않을 사표는 지금도 가지고 다닌다는  후문이다.

여성 리더가 생각해야 할 함정은 바로 할 말은 한다가 결코 자신감이나 똑똑함으로만 비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직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충성스런 사람을 선택한다. 만약 여성들이 사장이나 상사가 되었을 때 후배들이 혼자서 똑똑한 척하며 어떤 상황에도 입바른 소리를 한다면 더 견디지 못할 것이다.  남성들이 하는 비지니스의 숨겨진 룰(Rule)들을 맘 속에 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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