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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성공한 사람을 만들고, 성공한 사람은 책을 만든다

퍼스널브랜딩

by 지식소통가 2009. 2. 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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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마음먹기부터가 원고집필의 시작이다


흔히 개인브랜드를 구축하는 방편의 하나로 책을 출간하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방법은 나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하지만 책이라고 하는 것이 만들고자 한다고 어느 날 뚝딱 하고 도깨비방망이의 마술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책을 내겠다 마음을 먹으면 한 두달 내에도 200페이지 분량의 원고를 집필해 내는 집중력을 보인다. 하지만 말로만 살아왔던 사람이 연애편지 이후에는 이렇다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글을 써본적이 없는 사람이 책 한권 분량의 원고를 채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포기한다면 영원히 내 이름으로 된 책은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하면 해답이 있다. 일단은 무조건 책을 내겠다고 하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 쉽지 않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아무 것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나하고의 약속을 하는 것으로부터가 바로 원고집필의 시작이다.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이러이러한 내용의 책을 집필하고 있고 언제쯤이면 책이 나올 것이라고 하는 것을 밝혀두자. 그래야 실없는 사람 소리 듣기 싫어서라도 실천에 옮기는 용기를 지속적으로 낼 테니까... 만나는 사람들마다 내게 묻는다. "책은 잘 되갑니까?" "언제쯤 책이 나옵니까?" 이런 질문에 변명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속도를 내게 되어 있다.
 
출판사가 정해져야 책을 쓰는 건 아니다

책을 처음 쓰는 사람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바로 출판사 선정이다. 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원고를 집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못하는 것이다. 두가지 두려움 때문이리다. 하나는 내가 아무리 원고를 잘 쓴다 하더라도 출판사에서 거절하면 책으로 출간될 수 없음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쓴다 하더라고 출판사 쪽에서 컨셉이나 기획 의도를 바꿀 수 있으므로 일단 계약이 된 후라야 출판사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원고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유명한 저자가 아닌 개인이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책을 기획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떤 필체를 가졌는지, 시간을 지켜 마감을 해 줄런지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출판사 입장에서는 무리수를 두고 먼저 계약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불문율이 있다. 좋은 컨텐츠는 출판사에서 눈을 부릅뜨고 찾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기회가 없는 것이지 프로세스가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형 블로그 마케팅]의 저자인 세이하쿠는 초보 저자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권의 책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인브랜드를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먼저 출판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블로그마케팅에 관련된 컨텐츠를 개인 블로그에 올리고 우리나라에 내노라 하는 블로그 전문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한 후 그 내용을 역시 블로그에 올렸다. 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인지도를 만든 세이하쿠는 매일경제 신문사라고 하는 우리나라 상위 출판사를 직접 찾아가 출판의사를 타진했다. 블로그를 통해 이미 컨텐츠의 완성도와 인지도를 확인한 출판사는 이름없는 초짜인 세이하쿠의 책을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여성리더십 관련 첫 책을 행간이라고 하는 출판사를 통해 출간하기로 계약한 나의 경우도 먼저 출판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2008년 1월 저자로서는 유명세를 타는 어떤 분과 공저의 형태로 여성 리더십 관련 책을 내기로 하고 컨텍했던 출판사는 중앙 북스라고 하는 대형 출판사였다. 하지만 내부 담당자가 바뀌고 유명한 리더십 센타와 공저를 해야 한다는 소리를 하면서 계약이 미뤄졌다. 그 후 다른 출판사를 여기저기 알아본 기획자는 단독출판은 어렵고 유명한 분과 공저를 해야 그나마 계약이 가능하다고 결론적으로 말했다. 나는 단호하게 공저를 포기한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원고를 지속적으로 집필해 나갔다. 어느 덧 열한 달이 지난 2008년 11월 14일 나는 단독으로 출판계약을 했다. 원고는 거의 완성이 다 된 시점이었다. 물론 출판사가 원하는 완성된 원고를 위해 수차례에 걸친 수정작업을 거치긴 했지만 그래도 미완이지만 검토할 아웃풋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초보라 못할거라는 편견을 버려라

마음속으로는 언젠가 책을 낼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결코 작품이 완성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초보가 늘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수 없을 거라는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 초보들이 겪는 불안감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초기 상태에서 이렇게 나타난다. " 내 글이 어떤지 봐 줘" 그리고 이 사람 저사람에게 본인의 글에 대해 묻고는 한마디씩 해대는 말에 일희일비한다. '역시 내가 글을 잘 쓰고 있나 봐' '이게 아닌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깊어지면서 글쓰기는 점점 길을 잃는다. 그러다 결국은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변명과 함께 말이다.
" 아직 혼란스러워. 지금 고민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봐. 난 잘하고 있다니까"

초보 저자들이 가져야 할 것은 바로 며느리들이 시집살이 하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한다는 귀머거리3년, 벙어리3년의 단단한 결의다. 어떤 수난이 오더라도 끝까지 이것을 지켜야겠다고 하는 마음가짐이 아니고는 주변 상황은 늘 악재일 경우가 다반사이다. 내가 어떤 내용을 책으로 쓰는 동안에는 주위에서 누가 뭐라고 하든 끝장을 보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사실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정한 시기에 원고를 넘기지 못하면 계약위반이다. 그러나 원고 집필이 끝난 후에는 내 원고와 맞는 컨셉의 출판사를 찾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 준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인 조엔 K.롤링은 수차례에 걸친 출판사의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출판사 편집장에게 자신의 원고를 읽게 하기 위해 기차가 연착되는 순간까지 활용했다.

시작이 반이다

책을 내겠다고 마음을 먹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매일매일 신선한 내용을 담은 컨텐츠를 올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것이다. 사실 책을 한 권 낸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하고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는가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다. 사실 초등학교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었음을 기억해 보자. 늘 비슷한 일상, 맨날 보는 친구들, 익숙한 놀이와 그저그런 마음들을 일기에 옮겨 적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지루하게 여겨졌었는지 말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책을 쓰겠다고 결심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 늘 그것에 관련된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보더라도 응용할 것을 찾게 되고 TV를 보더라도 무의미한 것은 없다. 신문이나 잡지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는 광고판 하나하나까지 주의깊게 보게 된다. 매일매일의 블로그를 채울 주요한 단서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관심을 갖는 깊이만큼 보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책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세상에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평소 책을 볼 때 "이런 책도 책이야"하는 심정으로 본 책도 그 저자가 다시 보인다. 참 대단한 일을 했구나.. 결국 책의 깊이보다는 완성을 해서 한 권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하는 그 행위에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것만큼 막막한 것은 없지만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결국 목적지에 가게 되는 것처럼 일단 시작을 해 보는 것이다. 내가 꿈꾸는 나의 개인 브랜드를 위해서 필요한 건 바로 시간투자와 지속적인 관심 뿐이다. 성공한 사람이 책을 만들고 그 보답으로 책이 나를 성공시킨다는 것을 믿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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