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은 갑갑하지 않을까? photo by Selma
"인생에 있어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각오다! "
러브 앤 프리 중에서...
다카하시 아유무...의 러브 앤 프리...
자서전을 쓰고 싶어 20대 중반에 출판사를 차리고 번 돈을 가지고 갓 결혼 한 아내와 훌쩍 떠난 세계여행..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자신이 여행한 곳에서 본 사람들과 풍경 이야기를 소소한 필체로 써 내려간 글이다.
매일매일 본 것과 들을 것을 일기로 썼다가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서 정리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떠나고 나면 일상이 그립고
일상이 지겨우면 그냥 떠나면 된다.
풀리지 않는 일이 있으면 가끔은 다 놓고 멀리 떠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정답을 보게 된다.
생각지도 않은 사람을 만나 정답으로 가는 길을 듣게 된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다른 문이 열림을 여행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버릴 게 없다.
여행, 글쓰기, 사진, 경험, 그리고 사람들...
이런 가치들을 위해 올인하겠다고 생각하는 내가 참 대견스럽다. 으쓱으쓱... ㅋㅋㅋ
오늘 2시 모임보다 일찍 도착해서 신논현역 지하역사에 있는 키움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읽은 책 한권에서
나는 또한번 내가 가고 있는 길의 가치를 찾았다. 그리고 그 길에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도 생각해 봤다.
기다림은 때론 또다른 기회와 시간을 선물한다.
9호선 신논현역 6번 출구에서 올라오다 본 하늘모습.
얼마 전까지 제주의 탁 트인 하늘을 보다가 이것저것 구조물에 갇힌 하늘을 보니 왠지 답답하고 쓸쓸하다는 느낌이 든다.
갑갑하지 않을까? 제주의 하늘과 만나게 하고 싶다.
1년 이상을 함께 만들어오던 40라운드 !
그 모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과별 위원장 모임이 토즈에서 있어서 가는 중이었다.
무언가를 위해 시간과 열정을 발휘한다는 것은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게 많다고 하는 진리를 알게 한 시간이었다.
언제나 시간은 흐른다.
그 속에서 내가 하는 선택과 결정들이 현재를 지나 미래를 만든다.
사람이 좋고
생각이 좋고
느낌이 좋다.
갑갑한 서울하늘에는 이런 좋은 느낌의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