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는 웃는 얼굴의 고양이를 만났다.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좋을까?"
앨리스는 물었다.
언제나 웃는 얼굴을 하는 고양이는 대답대신 앨리스에게 물었다.
"너는 어느쪽으로 가고 싶은데?"
"어느 쪽이라도 좋아"
"그럼,네가 가고 싶은 곳 어느 쪽으로 가도 좋아"
"내말은 내가 가야 할 곳을 가르쳐 달라는 거야"
앨리스는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소리쳤다.
우리는 가끔 가야할 곳을 정해놓지 않고 출발부터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자신이 어디로 가면 좋은지를.... 그리고 자신은 열심히 가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어딘가에 도착한다고 해도 그곳이 처음부터 가고자 하는 곳도 아닐 것이고 그런 상태로 부지런히 가기만 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은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신은 확실이 어디로 갈지 정해놓지 않았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가는 방향은 맞다 틀리다 훈수를 두기도 하고 이길은 아니다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것이다.
만일 조직에서 리더가 어디로 갈지 목표를 정해놓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경우의 결과는 뻔하다. 이 쪽이 맞을거야, 아니 저 방향이 맞을거야식으로 우왕좌왕할 것이고 정해진 시간안에 해결하지도 못할 것이다. 어디로 가든지 상관없다고 하는 것처럼 무책임한 경우는 없다. 운이 좋아서 가끔 생각지도 않은 횡재를 만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운일 뿐이다. 내 인생을 언제올지 모를 운에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좋을까?
"응, 내가 꿈꾸는 곳이 저긴데 그 방향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오늘은 여기저기 방황하지 말고 내가 꿈꾸는 곳으로 잘 찾아서 힘차게 뛰는 내가 되자.
sel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