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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기본은 태도(Attitude)이다.

강연/M리더십

by 지식소통가 2009. 2. 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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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능력은 좋은데 태도가 영 아니야'

'잘 될때 잘 하는건 당연한데 안 될 때 잘하는 게 진짜 잘하는 거야'

'능력은 두번째이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요즘 직장에서 내가 제일 많이 듣는 소리다. 왜 이런 말들을 하고 이런 말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요즘 베스트 셀러중에 <직장에서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을 보더라도 조직생활을 하며 승진하고 성공하는 이유 중에서 능력이 아닌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만일 사장이라면 어려울 때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판단할까? 월급 잘 주고 회사가 잘 될 때,  좋은 관계일 때는 그 진가를 잘 모른다.  하지만 월급이 밀리고 매출이 떨어지면 조직은 눈에 띄게 흔들리게 된다. 이럴 때 임원진과 셀러리맨들은 생각이 갈린다.

 샐러리맨들은 상황이 어려워지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남은 월급은 받을 수 있을까?',  '이 회사에 계속해서 다닐 수 있을까?' ,'또 직장을 옮겨야 하는 건가?', '실업급여는 받을 수 있을까?'  등등 .  거기다가 행동도 변한다. 상사의 명령에 반기를 들고 근태가 무너지며 업무시간에도 개인적인 일을 하면서도 당당하다.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 묵묵히 자기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불안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 회사는 상황이 호전되다라도 관계는 극복되지 않는다.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좀처럼 치유되지 않는게 회사고 사회다.

 한편 임원진들은 이럴 때 다르게 생각한다. '이 위기를 이 사람들하고 넘길 수 있을까?', '이 회사를 이대로 유지할 이유가 있을까?', '회사를 다시 만든다면 누구랑 하면 좋을까?', '저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등등..  회사를 이끌어 가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을 것이다. '사람은 많은 데 쓸 사람이 없다'고 하는 말은 진정 내 마음처럼 함께 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말일 것이다. 명태,사오정,오륙도, 삼팔선 등등 퇴직과 관련된 이런 말들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진정으로 내게 필요한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옆에 두려고 하는 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회사가 힘들어 지면 가장 힘든건 바로 사장일 것이다. 이 사업을 계속 지켜나가려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면 좋을 지, 어떤 사람들을 끝까지 믿고 갈 수 있는지, 아님 그만둔다면 그 손해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 때 곁에서 위기를 함께 견뎌줄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모든 사장들은 행복하다고 느낄 것이고 실패했다는 좌절감보다는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다시한번 시작해 보려는 용기를 낼 것이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랫사람이 먼저 이런 어려움을 헤아려 위기를 극복하면 좋겠지만 실은 그런 일은 그리 흔치 않다. 평소 사장이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따라 위기 시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 내 주변엔 사람이 없다고 여긴다면 평상시의 나의 말과 행동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나는 조직생활을 하면서 회사가 어려워지면 그건 회가가 감당할 몫이고 데리고 있던 직원들은 마지막까지 지켜줘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사장이나 임원들은 힘들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적절한 대화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서운해 했다. 아래 직원들의 사정을 듣고 어려워하는 것을 보며 속상해하면서 상사들의 고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한때 이런말도 들었었다 "당신이 아래사람에게 잘하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윗사람에게 잘하는 것도 당신의 업무이고 의무입니다" 생각해보면 아랫사람이 나에게 잘 못하고 버릇없이 대하면 아무리 일을 잘 해도 이뻐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 나는 그 예외로 인정받기를 바랬었나 보다.

 한 때 모시던 사장님이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많이 힘들어 하셨다. 그러나 그 때도 나는 조직을  먼저 생각한다고 여기면서 사장님께 직원들의 복지와 상황을 우선시하듯 토로했었다. 어느 날 사장님이 말씀하셨다 " 당신은 왜 늘 아래직원들만 먼저 챙기느냐? 내 돈으로 당신이 생색을 내는 거 아니냐? "  나는 그날 이후 퇴직을 생각했고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함께 하려 했으나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사장님의 생각에 극단적인 결정을 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입장을 바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난 한가지 결정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장님이 바란 것은 한가지였다. 바로 완전한 자기 편을 원하셨던 것이다. 본인이 무슨 결정을 하던 믿고 끝까지 따라올 그런 사람을 원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럽다. 가장 힘들 때 내가 제일 힘들게 한 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도 지금은 그런대로 회사가 잘 운영된다는 말을 들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 힘든 기간을 보내면서 난 한번도 "사장님, 얼마나 힘드세요?  걱정마세요. 제가 있잖아요. 전 끝까지 사장님 곁에서 있을 거니까 건강 잃지 마시고요. 전 사장님을 믿어요"라는 말을 해 드리지 못했다. 결국 사장님도 이런 말들을 듣고 싶으셨을 텐데...

 누구나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  능력, 외모, 됨됨이, 성격, 다른 사람의 평판 등등 그런데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됨됨이, 즉 태도(Attitude)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능력은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지식사회속에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곧 퇴보할 것이고  외모는 문명의 도움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하며 성격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그다지 없다. 다른 사람의 평판은 그 사람이 보이는 행동이나 태도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고 그 사람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 다른 결정이 내려지기 때문에 결정적인 기준이 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됨됨이는 다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상화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좋은 상황일 때 예의를 갖추고 잘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질 때 꾸준하게 평소의 행동과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럴 때 그사람의 진가를  알아본다.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한다. "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게 예의냐? 지키고 싶을 때 지키는 게 예의는 아니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태도(Attitude)다" 

그것을 알면서도 늘 같은 모습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내가 멀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바다를 모험하는 것에 비유하곤 한다.

바다가 늘 잔잔하기만 하면 바다가 아니다. 그리고 성난 파도가 없으면 유능한 항해사를 만들지 못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론 거친 파도도 견뎌내고 암초도 피해간다고 하면 언젠가는 멋지고 유능한 항해가가 될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혹한 시험을 치뤄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 견디기 힘들다면 성공의 문턱에서 혹독한 시험을 치루고 있다고 여기자. 그 시험을 잘 견뎌내면 분명 멋진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늘 꿈꾸던 그런 세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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