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개인브랜드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OOO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듣는 인사말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하는 이 대화 뒤에는 의례적으로 명함을 주고 받고 악수를 나눈다. 한참 대화를 나누고 언제든 다시 만나자고 하며 친밀함을 표시한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만난 그 사람… 누구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도대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인맥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모임을 갖는다. 그리고 쌓여가는 명함 높이만큼 나의 인맥도 쌓여가는 듯 하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에 모든 사람은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사람은 많은 데 사람이 없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개인브랜드로 인식된 사람들이 적기 때문이다. 개인브랜드를 가진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꿈을 향해 가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경제적 가치와 그에 따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균수명이 길어진 요즘 같은 시대에는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을 가져야 하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브랜드로서 기억되지 않으면 평생토록 그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먹고 살기 위해 할 수 없이 눈 앞에 닥친 일을 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부류의 사람입니까?”
사람은 누구나 개인브랜드 인지도와 경제적 가치에 따라 4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브랜드 인지도도 높고 그에 따른 경제적 가치도 높은 사람들인데 이들을 스타(Star)브랜드라고 한다. 안철수, 이어령, 이승철, 구본형, 강호동 등과 같은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우리가 만들고자 노력해야 하는 브랜드가 바로 스타브랜드이다. 어떤 분야에서건 그 분야에서 기억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인생을 즐기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과 열정을 자신을 믿고 따르는 멘티에게 나눠 줌으로써 브랜드의 영향력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정상에서 무너진 스타브랜드를 우리는 흔히 볼 수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둘째, 캐쉬카우(Cashcow) 브랜드는 브랜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경제적 가치를 발휘하고 있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 속하는 사람들은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기에 브랜드 구축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주로 의사, 변호사, 판사, 대기업 종사자 및 공무원들이 이에 해당한다. 직업 자체가 브랜드이지 그 일을 하는 사람 자체는 브랜드가 되지 못한다. 막상 그 일을 그만두면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개인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전문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함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브랜드 포지셔닝을 위해 애써야 한다.
셋째, 퀘스천(Question) 브랜드의 사람들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어느 한 쪽에서 개인브랜드 인지도를 얻고 있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일을 완벽하게 소화하여 그 분야에서 인정받을 만큼 잘해야 함과 동시에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지속적으로 하면 스타브랜드가 될 확률이 높은 부류이다. 나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일을 의뢰 받기 시작하면 스타브랜드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아도 좋다. 1인 기업가나 자영업 및 프리랜서 대부분이 이에 해당된다.
마지막은 도그(Dog) 브랜드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 부류에 해당된다. 브랜드 인지도도 낮고 경제적 가치도 낮은 사람들이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브랜드 자체에는 관심도 없고 꿈이나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게으르다. 그저 매 순간 열심히 산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열정을 불살라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에 서툴다. 주어진 일이나 시키는 일을 처리하는 데 급급하고 외부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자신의 꿈과 비전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하지만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이유가 바로 도그(Dog) 브랜드에 속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부류의 사람은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할 때 가슴이 뛰는지 평생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개인브랜드는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언제 행복하세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가슴 뛰는 일인가요?
“당신이 평생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으신가요?”
“언제까지 그 일을 할 수 있나요?”
이런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개인브랜드는 내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즉 나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이자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일은 절대로 브랜드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마련이다.
당신의 연봉이 얼마이고 그 연봉은 자신이 하는 일에 비해 만족스러운지 되물어보자. 결국 누군가가 정한 기준에 맞춰 타인이 인정할 만큼이 아닌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수준으로 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의 브랜드 구축은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내 인생의 제대로 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삶을 선택해야 가능해진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가슴 뛰는 일인지 평생 그 일만 하더라도 참 좋았다고 할 만한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를 자신에게 되물어보아야 할 때다.
조연심
[나의 경쟁력],[여자, 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 서라] 의 저자이고, M리더십, 스토리텔링, 개인브랜드를 강의하는 강사이며, 인터뷰, 칼럼, 셀마토크쇼 등을 통해 세상의 가치 있는 지식을 소통시키는 지식소통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블로그 www.mu-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