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화장하세요?”
“여자로 보이고 싶을 때”
꽃다운 나이!
첫눈에 반한 남자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 만큼 용기 있으면서도 무모했던 그녀! 그와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리라 다짐했었던 시간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가 태어나 이제는 아무 욕심 없이 살아도 좋겠다 싶었던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확실한 남편의 외도.
자식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려니 하며 모든 열정과 관심을 아이에게 쏟으며 살아온 그녀에게 아이로부터 심한 질타와 거부를 당하고 그래도 자신이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집안 일에 집착을 하게 되었다. TV 아침드라마 속 멋진 남자 주인공과의 스캔들을 상상하는 것조차 무슨 커다란 죄를 짓는 것 인양 자신을 속박하며 살아가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화장을 시작한 것이다. 아내에서 엄마로, 엄마에서 여자로 이제는 나를 위해 시작한 화장! 그 화장은 많은 것을 의미했다.
더 이상 무의미한 삶을 거부한다는 표현이고 무시당하며 살지 않으리라는 다짐이며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겠다고 하는 약속인 것이다. 그렇다 여자에게 있어 화장은 그런 것이다.
해피 메이크업 콘서트 드라마 “화장하는 여자” 의 여주인공 이미숙은 나의 또 다른 모습이고 보이고 싶지 않은 과거이고 인정해야 할 현실 속의 내 모습이라고 극작가 손현미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