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심이 만난 e-사람] 골프화가에서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 화가를 넘어 한국뇌융합예술원 초대원장이 된 김영화 화백을 만나다
[조연심이 만난 e-사람] 골프화가에서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 화가를 넘어 한국뇌융합예술원 초대원장이 된 김영화 화백을 만나다
2019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제5회 대한민국미술발전 대상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사)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KAADC) 직속기관 한국뇌융합예술원 초대원장이 된 골프화가이자 무령왕 표준영정을 그린 김영화 화백.
40년 이상 그림과의 인연을 이어오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에게 골프, 곤지왕과 무령왕 표준영정을 넘어 뇌융합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는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Q: 최근 근황이 어떠신지요?
그림만 그려도 행복한 제가 요즘 바쁘지만 가장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사)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KAADC) 직속기관 한국뇌융합예술원 초대원장이 되어 4차산업시대를 살아야 할 미래인재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뇌융합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과 책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방송 아리랑TV Heart to Heart에 초대되어 188개국에 저의 응축된 역사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화가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리랑TV Heart to Heart 김영화 화백 편 바로가기 https://youtu.be/00Zq3tJ7Pxk
2019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제5회 대한민국미술발전 대상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Q: 한국뇌융합예술원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문화체육관광부 (사)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KAADC) 직속기관 한국뇌융합예술원은 현 정부의 국가과제인 4차산업 혁명의 일환인 ‘융합혁명’으로 뇌과학의 급진전에 따른 ‘뇌융합’을 과학, 기술 분야의 산업화를 넘어 문화예술, 인문, 사회과학 분야로 확장해 문화와 문화 산업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한국디지털문화진흥회(회장 16대 국회의원 이승철 사회학박사)가 도입한 ‘뇌융합문화예술사회론’은 1981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로저 스페리(Roger W. Sperry)연구에서 유래한 ‘좌뇌 우뇌이론’을 혁신적으로 개혁해 뇌과학과 문화예술의 접목, 융합을 통해 창의적 뇌연구를 하고, ‘뇌융합예술’을 체계적으로 교육, 관련 전문가와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이를 보급함으로써 미래문화사회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융합혁명, 뇌과학, 뇌문화예술, 창조 및 탈창조까지 갈 수 있는 뇌융합을 통해 뇌를 활성화시킬수록 뇌는 젊어집니다. 다들 창의력이 4차 산업 시대의 핵심역량이라고 말하는데 뇌의 해마에 있는 창의력기억장치 안에 기억이 없으면 창의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그림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뇌의 기억장치안에 저장된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해마 속에 장기 기억을 시키기 위해서는 창의와 관련된 직접적인 그림 그리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단 7분이면 충분합니다.
제가 만들어낸 ‘김영화의 7B Drawing’은 7분 동안 평소 쓰지 않았던 손을 써서 그림을 그리게 하면서 뇌를 활성화시키는 뇌혁명 프로젝트입니다. 오른손 잡이는 이성적이고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활동을 자극하고 우뇌인 왼손은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자극합니다. 왼손을 쓰면 뇌가 순간적으로 내가 그림을 못 그린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훌륭하게 손그림을 잘 그리게 되는 데 그게 불과 7분 안에 가능해지고 뇌의 해마 안에 기억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양쪽 두뇌가 균형을 이루며 서로 융합해야 적절한 행동이나 감정표현, 예술표현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한 번으로는 부족합니다. 뇌기억법에 따라 처음 경험한 것을 10분 안에 복습하고, 최소 7일 안에 다시 반복하고, 29일 안에 한번 더 반복하면서 장기기억에 저장하기만 하면 창의적인 사고, 융합사고가 가능해집니다.
기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연상법이고 그림이 좋은 이유가 됩니다. 그림으로 창의력에 도움을 주면 뇌 발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뇌융합에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개발하고, 기간과 대학과 연계해서 뇌융합예술지도사를 양성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여러 가지를 하려고 합니다. 뇌융합포럼을 만들어 예술가들과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상호 소통을 위한 장도 만들 예정입니다.
한국뇌융합예술원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prada605
Q: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및 그간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부산요(구상주요) 무형문화재 제 13호 사기장 도봉 김윤태 선생이 제 아버님이십니다. 어린 시절 아버님이 운영하던 요에서 전문적으로 미술공부만 하면서 자랐습니다. 아버지의 의도대로 14세부터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는데 일반 회화와 달리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도록 훈련시킨 것은 세상에 없던 특별한 교육법이었고, 그것이 벌써 40년 전 일이었습니다. 평면에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입체적인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며 키워진 저의 융합사고는 어쩌면 융합시대를 살아가야할 저에게 선물해준 아버지의 혜안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그림에 있어서 잊지 못할 전환점이 된 트리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째, 골프화가가 된 것입니다. 40년 화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삶의 표현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홍도와 신윤복이 조선시대를 그린 것처럼 저도 이 시대를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운동 중 하나인 골프와 골프장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골을 푸는 것이 골프인 것처럼 뇌를 활성화시키는 운동이 골프였고, 무료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취미였습니다.
아름다운 산소, 자연, 사람들, 스코어 관리 등 나를 컨트롤해야 하는 운동이 골프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담아 한국화를 그려온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얼핏보면 동양화와 서양의 운동인 골프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도서기’와 같은 서양의 물성에 동양의 기운을 담는 골프화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동도서기론 (東道西器論)은 동양의 도덕, 윤리, 지배질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서양의 발달한 기술, 기계를 받아들여 부국강병을 이룩한다는 사상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골프 우승자들을 위한 트로피에도 동서양을 융합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 제 작품이 선정되었고, 얼마 전에는 배구 트로피에도 작품이 활용되었습니다.
둘째,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을 그린 것입니다. 표준영정은 뚜렷한 업적이 있는 왕을 고증을 통해 국가 기관 인증을 거쳐 한국화를 전공하고 다양한 업적이 있는 화가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입니다. 하지만 그런 스펙없이 2013년 백제 곤지왕을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무령왕 표준영정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골프화가로서 골프공 4~5000개 이상에 얼굴을 그리면서 평소 인물화에 대한 실력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것도 한몫 했습니다.
공주시와 공주대학교, 공주 시민이 백제문화에 걸맞는 표준영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저를 추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영정동상심의위원회 12인의 고증과 심의를 거쳐 완성한 무령왕 표준영정은 국보 제 9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증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심의 위원들의 의견도 일치가 되어야 하고 그것을 일일이 그림으로 그려서 심의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더욱더 쉽지 않았습니다. 예를들어 한 부분이 잘못되면 그 부분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다시 그리면서 그 부분을 그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소매 속의 손의 위치에 따라 옷선이 달라지고, 소매랑 얼굴 전체에 맞는 소매를 그리기까지 3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얼굴을 연구하는 박사님과 백제 시대의 유골을 데이터화해서 백제를 역추적하는 고증을 거쳤고, 기존 무인상과는 달리 백제 중흥기에 걸맞는 온화환 모습의 무령왕 표준영정을 완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셋째, 평창동계올림픽을 그린 것입니다. 평소 색감이 화려하고 도를 넘나들 듯 치유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게 된 저는 작가로서 현장성을 중시여기고 당대의 시대상을 남겨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2008년 남대문이 불탔을 때 그 안타까움과 슬픔을 드로잉으로 남겼습니다. 순간은 지나가면 추억이 되는데 좋든싫든 역사의 현장을 그림으로 남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지 않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평화를 기원할 수 있으면서도 올림픽이었기에 원융회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태극모양의 천지인 속에 올림픽의 종목을 넣어 서로 소통하면서 평화적으로 끝내라는 기원을 담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빨간 태양이 떠오를 때를 배경으로 스키와 여러 종목을 넣었고, 그렇게 118개 종목 모두를 그림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동양화의 대표적인 재료라 불리는 분채로 그림을 그립니다. 분채는 흙을 물에서 정제한 고품질의 동양화 물감으로 혼색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색상도 가능하지만 여러차례 겹쳐 칠해야 원하는 색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고된 여정이 동반됩니다. 백 장이 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수지침을 팔 전체에 꽂은 채 그림을 그렸고, 물감이 마르면 계속해서 색을 덧칠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올림픽 개막식날 현장에서 평화기원 퍼포먼스로 두루마리에 금분으로 올림픽 종목을 그려서 한국적이면서 올림픽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 이슈가 되어 세계인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각국 선수들이 그림 한 점씩을 들고 돌아가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화가로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의 에너지를 넣어 그림을 창조하는 것인데 올림픽 그림은 오히려 내가 에너지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올림픽 그림 중 하나가 수원지방검찰청에 공개적으로 채택이 되어 더욱 영광이었습니다.
Q: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비법이 궁금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저만의 비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 저는 소녀가장이었습니다. 집안이 어려워 중학교를 바로 못 들어가고 일 년을 쉬면서 사회가 냉정하고 냉철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육이 중요하고, 내가 나를 세우지 않으면 아무도 세워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내가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내가 학교를 가지 않아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고, 나 스스로 나를 세워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저의 지치지 않는 배움은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기만 하면 뭐든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회 어디에서도 나를 위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후 입시미술학원 운영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고 우울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가지고 싶었던 저는 나의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모든 대학 강의와 학생지도를 끊고 오직 예술작업에만 몰두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은 예술작업은 엄청 고통스러웠고 익지 않은 작품을 사겠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1,000점의 그림을 그리겠다. 마치 재를 올리듯이 주변 사람들에게 그림을 나눠주겠다. 그렇게 하고도 재능이 없거나 사람들의 반응이 없다면 그림을 그만두겠다." 이런 다짐으로 그림에만 몰입했습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300점을 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의식을 시작했을까?'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파도처럼 몰려왔습니다. 천 명의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길거리에 지나치는 사람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주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렀고, 나 스스로와 했던 의식이 끝났습니다. 그 동안 그림을 받았던 천 명의 사람들이 나에게 보내 주었던 감사와 희망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결국 나는 잘할 수 있다는 에너지를 얻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스케치를 포함해 만 장 이상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저 자신을 극대화시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야 했기에 저는 내면의 명상을 통해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면의 힘을 키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없던 것을 하자!
이런 마음으로 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루를 25시로 사는 거였습니다. 시간을 아껴 사용하게 되었고, 오늘 할 일을 200% 몰입해서 성과를 내는 방식으로 시간을 더했습니다. 어떤 일이 주어진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로 다 되지는 않았습니다. 표준영정도 3년, 골프화가로서도 20년이 걸렸습니다. 생각만 하고 활동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도전정신으로 하기로 한 것을 끝까지 완성시키면서 자신감과 에너지가 확장되기 시작했고, 그런 과정들이 저의 뇌를 활성화시켜서 융합사고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단절된 교육에 대한 열망, 부족하면 채우려하는 에너지가 나를 세우기 위한 끊임없는 열망이 되어 멈추지 않고 40년 넘게 그림을 그리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였을 때의 그 공허가 그림을 그리면서 채워지는 것을 알았기에 스케치북을 놓아본 적이 없고 지금까지도 한 일간지에 11년 째 연재를 하게 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골프장에서 100일 동안 100회 라운드 골프를 하고 100점의 그림을 그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그림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골프를 치면서까지 스케치를 하는 걸 보면 그림에 미쳐있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미쳐야 미칠 수 있다는 말이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적당한 배고픔은 예술혼을 부릅니다. 환경의 어려움을 그림으로 해소했고, 우울할 때도 그림과 대화하곤 했습니다.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행복해졌습니다. 수다 말고 붓을 들면서 치유를 하게 되었고, 힘들 때 그림 속으로 빠져들면 치유가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그림도 창출하게 되고 에너지도 얻어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저는 요즘도 매일 새벽 2시에 잠들 때까지 그림을 그리면서 같은 루틴을 반복합니다.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 40년 하면 성공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고 봅니다. 술과 수다, 커피 말고 본질에 맞는 일을 반복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요?
한국화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한국화 속에는 점이 모이면 선이 되고 선 속에 강약이 있고 기운과 생동도 있고 에너지가 있고 우주도 있고 연인도 있고 여러 가지 감정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작품 속의 화룡점정을 느끼면서 색채 속에 들어있는 작은 선들을 본다고 하면 그림을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작가가 쓰는 색은 작가의 영혼의 발현입니다. 같은 물감을 쓰더라도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쓰느냐에 따라 무게가 화면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제 작품 중 2002년 전 초기 작품들은 저의 암울했던 현실이 화폭에 담겨 무척 어둡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후 명상을 통해 마음 속 찌꺼기를 털어내고 그린 그림들은 같은 물감으로 그렸음에도 영혼의 기운이 들어가 색이 발현을 하여 강력한 색임에도 무겁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같은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화사해보이고 어떤 사람은 시커멓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물감의 차이가 아니라 작가 자신의 영혼의 울림 차이입니다.
저는 제 그림으로 사람을 치유하고 싶습니다. 맑고 통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색을 쓰기 전 마음의 정화가 먼저입니다. 그림은 기교가 아니라 마음의 울림이 고스란히 전해졌을 때 좋은 그림이 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옥화를 그릴 예정입니다. 옥정수는 임금님이 마시던 물인데 그 물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면 옥에 있는 파장이 물감을 빠르게 풀리게 하고 부드럽게 그리도록 돕습니다. 옥가루를 색채에 섞어 그리면 더 좋은 에너지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거고 아마도 중국에서 좋아할 그림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화가로 남고자 합니다.
순수하게 그림만 그려서는 오래도록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시대입니다. 협업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버지 도자기에 콜라보레이션해서 KLPGA 우승 트로피를 만들고, 국제 배구대회에서도 배구의 이미지를 넣은 트로피를 만든 것처럼 예술의 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려 합니다.
순수영역 말고 예술 산업화를 위해 적극적인 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기업과 콜라보해서 세계 속으로 갈 수 있는 K-아트의 토대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뇌융합예술원을 통해 AI시대에 재능있는 유소년들의 창의력 증진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에너지를 가져야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한국뇌융합예술원 김영화 화백.
에너지를 위해서는 가슴 말고 뇌울림을 만들어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뇌융합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BTS가 K-POP의 신화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글로벌 시대에 한국을 알리는 K-아트의 선구자로 한국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뇌융합예술가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그녀의 꿈이 머지 않았기를 기대해 본다.
인터뷰어인 조연심은 놀고 먹고 글쓰는 삶을 꿈꾸며 작가, 강사, 브랜드컨설턴트, 토크쇼진행자, CEO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소통시키기 위해 브랜드매니지먼트사 엠유를 운영하고 있고, 1년에 한 권 책쓰기를 통해 글쓰며 사는 삶의 행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비엔 미디어총괄국장으로 유비엔의 온오프라인 소통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나를 증명하라, 골드칼라의 시대], [과정의 발견], [300프로젝트(공저)], [나는 브랜드다],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공저)] 외 다수가 있습니다. yeonsim.ch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