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심이 만난 e-사람] 칭기스칸의 나라 몽골, 건강검진 의무화를 넘어 의료선교를 하고 있는 ㈜로이상사 김한나 대표를 만나다
[조연심이 만난 e-사람] 칭기스칸의 나라 몽골, 건강검진 의무화를 넘어 의료선교를 하고 있는 ㈜로이상사 김한나 대표를 만나다
13세기 초 칭기스 칸이 몽골 대제국을 건설한 이래 구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공산주의가 된 국가가 몽골이다. 몽골은 국토는 넓지만 인구는 적다. 최근 심각한 경제난 타개와 경제지원 확보를 위해 공산주의를 버리고 개방외교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몽골에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있다. 다름아닌 (주)로이상사 김한나 대표다.
몽골 국민들은 아프면 병원이 아닌 보건소를 찾는다. 보건소에 소변분석기를 후원하고 건강검진 의무화를 돕고, 그곳을 건강검진센터로 만들고 몽골 정부로부터 의료유통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의료선교까지 하게 된 김한나 대표이자 목사에게 왜 이 일을 하고, 어떻게 해 왔는지를 물었다.
Q: 최근 근황이 어떠신지요?
아시아의 중앙 내륙에 있는 국가 몽골에 힐링센터를 운영해서 몽골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저는 145개 울란바트로 보건소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의 영육을 치료해 줄 계획입니다.
그 일과 관련해 지금 한국에서 영향력 있는 분들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투석전문기관 호산나의원의 원목으로 건강한 청년들을 돕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이 일을 하게 된 계기 및 그간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언젠가부터 몽골과 자연스럽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평범하고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평균 수명은 60세로 우리나라 7~80년대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들 대부분이 가난해서 병원을 갈 수도 없고, 인근 보건소에 가서도 자신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 모르는 채 짧은 인생을 마감한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오랜 인연이 된 몽골에서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몽골 국민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몽골 정부와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울란바트르 인근에 있는 보건소 145개소에 소변분석기를 기증했습니다. 그게 인연이 되어서 8년 넘게 몽골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서울대에서 의료자료를 후원해서 의료에 관한 웹사이트를 제작해서 몽골정부가 국민들의 건강정보를 서버 상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 건강검진 의무화가 되었듯이 몽골 정부도 건강검진 의무화를 시킬 수 있었고, 몽골의료계의 수준을 4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다시 누군가의 꿈이 된다고 하지요.
그저 몽골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겠다는 저의 작은 소망에서 시작한 이 일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지 몰랐습니다. 몽골의 보건기관장이 대통령상을 받았고, 저 또한 세계에서 7번째로 울란바토르 시장 훈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몽골 정부는 Undesnii Shuudan, 1면 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보도자료를 내보냈습니다.
"한국 ㈜로이상사는 몽골 울란바타르시 보건당국과 계약을 체결하고, “국민건강증진” 프로젝트를 통해 142개 보건소에 소변검사기기를 무상으로 기증하였다. 총 12억 원 상당의 동 의료기기는 휴대가 가능하며, 10가지 항목을 종합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진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심신 쇠약자, 장애인, 유아가 있는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소변검사를 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로도 지속적인 후원과 지원을 이어온 결과 145개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소모품, 식품, 의료기기, 병원, 학교 등을 할 수 있는 로이메디컬법인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의료선교가 빛을 발해 의료유통 비즈니스로 이어진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몽골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좋은 제품과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위치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45개 보건소가 훌륭한 장비와 좋은 의료진이 상주하는 건강검진센터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건강해진 몽골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최고의 선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00세 시대라 하는데 건강 없이 오래 사는 건 죄앙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몽골국민 가까이에 있는 보건소가 건강검진센터의 기능뿐만 아니라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선진국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받고 있다는 혈액정화시스템 NTS(New Blood Time System) 의료서비스를 통해 몽골 국민들도 오래도록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비법이 궁금합니다.
저는 ㈜로이상사의 대표이자 목사입니다. 무슨 일을 하던 기도로 응답을 받은 후 모든 것을 결정하고 움직입니다. 언젠가 기도 중에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순종한 결과로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몽골 국민들은 어린 아이처럼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도록 돕는 것이 제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을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물론 매 순간순간이 순조롭고 평안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시작한 일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가진 재산 대부분을 후원했지만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진심이 통했을까요?
몽골정부에서 저희 로이상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정해 주셨고, 공영방송에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뿐만 아니라 저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가 하는 일을 걱정하고 그만두라고 만류하곤 했지요. 그럼에도 중단할 수 없었던 이유는 개인 대 몽골정부와의 계약이지만 대한민국을 대표로 계약한 거라 여겼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끝까지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운영이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계시던 청와대에 8번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몽골정부와 6가지 의료사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저희는 개인이고 돈이 없으니 돈이 있는 기업을 추천해 주거나 정부에서 지원을 해 달라”는 요청을 대통령에게 직접 한 것입니다. 다행히 기업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는데 저희 직원이 밀린 급여를 받겠다고 노동청에 고발한 게 드러나 자금대출이 무산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여전히 몽골정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신뢰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Q: 카디널홀딩스 김태은 회장과 함께 하시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바이오융합플랫폼 카디널은 건강과 금융을 통해 사람들의 영혼과 육신의 건강을 지켜주고자 하는 기업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저 혼자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이입니다. 카디널홀딩스 김태은 회장과 연합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몽골 국민들에게도 같은 혜택을 주고 싶습니다. 그 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전 세계로 의료선교를 넓혀가려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긴 시간을 견뎌온 힘은 어디에 있나요?
제 전공은 신앙상담학입니다. 지금까지 정신질환자, 암 말기환자, 무속인을 케어하면서 그들이 완치되는 모습에서 언젠가는 몽골에 심은 것을 거두게 될 거라는 신앙의 힘으로 견딜 수 있었습니다.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우리 로이상사를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우리의 진심을 비즈니스 성과만으로 평가하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겠지만 몽골에서는 전 국민이 인정할 정도로 사랑받는 기업입니다.
몽골에서 해마다 어린이날 행사를 이어오고 있고, 아픈 그들에게 영적인 상담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게 하면서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목으로 있는 투석전문병원 호산나의원에서 신장이 망가진 청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한 명의 수술비가 9,000만원 정도인데 일 년에 한 명의 청년을 후원해서 그들이 건강한 육신으로 하나님을 믿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Q: 기억에 남는 최고의 때(Timing)는 언제신가요?
어느 어린이날 행사였을 겁니다.
그 해 너무 재정이 없어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몽골 울란바트로에 있는 700명의 청소부가 자녀를 데리고 학용품 선물을 타러 온 겁니다.
저는 그 중 한 명을 붙들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60년대 미군들이 초콜릿 준다고 했을 때 모였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름도 없는 교회에, 이름도 없는 회사를 믿고 이렇게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저의 쓰임새가 이런 거였구나를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황수언 장로님의 도움으로 모인 아이들 모두에게 학용품을 손에 들려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쓰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주저하지 않고 달려갈 생각입니다.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몽골에서 힐링센터를 만들어 건강을 케어해 주고, 교회와 기도원을 만들어 피폐해진 사람들에게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로이상사 김한나 대표.
몽골과 인연이 되어 그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한 일이 이렇게 의료선교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온 그가 자랑스러웠다. 앞으로도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어인 조연심은 놀고 먹고 글쓰는 삶을 꿈꾸며 작가, 강사, 브랜드컨설턴트, 토크쇼진행자, CEO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소통시키기 위해 브랜드매니지먼트사 엠유를 운영하고 있고, 1년에 한 권 책쓰기를 통해 글쓰며 사는 삶의 행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비엔 미디어총괄국장으로 유비엔의 온오프라인 소통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나를 증명하라, 골드칼라의 시대], [과정의 발견], [300프로젝트(공저)], [나는 브랜드다],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공저)] 외 다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