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심, 김진향의 태국 푸켓여행 호캉스 4일째: Hyatt Regency Phuket Resort 하얏트 리젠시 푸켓 리조트 -#1
태국 푸켓여행 세번째 호텔인 하얏트 리젠시 푸켓 리조트로 Grab 택시타고 이동했다.
기대반 설렘반...
누구나 아는 브랜드 Hyatt 하얏트 아닌가?
체크인 시간이 3시라고 그 때까지 다른 거 하라고 해서 호텔 마사지를 받기로 했가. 후기가 좋다고 김작가가 말했다. 타이마사지 90분에 세금 7%와 서비스 요금 10%를 더하니 거의 3000바트 (한화로 10만원 정도) 였다. 어찌나 힘이 좋던지.. 아님 그새 내 몸이 엉망으로 굳었던지.. 여튼 뼈가 다 아작나는 줄..
그렇게 무리해서 마사지 받고 체크인한 방으로 고고
다른 방보다 좀 큰 방으로 배정했다며 으쓱해하는 매니저와 들어간 방 3006호는 비주얼로는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이었다.
침대도, 소파도, 야외 테라스도, 조그만 미니 풀장(?)도..
다만 화장실에서 하수구 냄새가 올라온다는 게 함정!
시간 지나면 나아지겠지 기대했으나 밤새 냄새 때문에 푸켓의 잠 못드는 밤 영화찍을 정도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푸켓 하얏트에서 꼭 가야할 곳이라 해서 예약한 선셋그릴
해가 지는 풍경이 정말 최고의 뷰였다.
얼마나 우아하고 행복감을 느꼈던지..
식전 빵과 연어 샐러드 한 조각이 나올 때까지도 매 순간 카메라 셔터를 누를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빵도 정말 다양하게 푸짐하게 나왔고, 땡모반과 바나나 쉐이크까지도 견딜 만했다.
문제는 메인요리였다.
나는 해산물 프라운 (작은 거라 했다) 들어간 오일 파스타를 600바트에 주문했고, 김작가는 속이 안좋아 어니언 스프를 300바트에 시켰다.
이정도 뷰에 가격도 착하다고 너무 좋아하던 우리..
손 닦고 해산물 버리라며 갖다준 그릇도 귀여웠다.
스파게티에 있다던 프라운은 눈을 씻고봐도 보이질 않았다. 혹시 잘게 다져서 넣었나 싶어 뒤적거려봤지만 한 마리도 찾을 수 없었다. 해감 안 한 조개만 가득했고, 한 입 먹자마자 웩~~ 할 정도로 짜고 모래까지 씹혔다. 우와~~ 하얏트 선셋그릴에서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김작가 어니언스프가 서빙되었다. 한 숫가락 먹자마자 우웩 하게 되는 맛이었다. 짜고 시고 난리가 아니었다. 도저히 먹을 수 없다 했더니 다시 해 주겠단다. 그렇게 기다린 결과 다시 나온 머쉬룸스프는 식초 쏟은 맛이었다. ㅋㅋ 어이없는 표정으로 앉아 있었더니 과일 한 접시를 공짜라며 갖다 주었다.
말도 안 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스프값을 뺀 파스타와 음료값만 지불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너무 기대가 커서인가?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었다.
숙소에서 기분전환하라고 김작가가 룸서비스로 주문해준 밀크쉐이크와 커피, 선샛그릴서 준 마카롱으로 저녁을 마무리했다.
유명세만 믿고 예약한 하얏트 리젠시의 하루가 그렇게 실망 속에서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