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제주여행] 첫째날, 제주항 쥐치조림 & 협재해수욕장 메가리조트 , 바다를 본 돼지
2015년 6월 2일 화요일 오전 8시 20분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1년에 한 번씩 남편과 여행을 다니기로 하고 올해가 3년차이다. 올 해도 제주도로 4박 5일 여행일정을 잡았다. 동남아시아 베트남으로 결정했다가 너무 덥다는 말한마디에 바로 취소하고 만만한 제주도를 선택한 것이다.
티몬으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했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출발 전날 쏘카로 레이를 예약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고 쏘카존에서 찾은 레이는 아주 훌륭했다. 4박 5일 우리의 발이 되어 제주도 곳곳을 누비는 데 훌륭한 애마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만큼 견고하고 넓었다.
첫 목적지는 제주항. 용헌씨 친구 권준길씨와 점심 약속을 했는데 시간이 일러 찾은 곳이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상상하며 찾았는데 그곳이 아니었다. 근처 동문시장으로 가서 시댁, 친정, 사무실에 제주의 명물이라는 옥돔, 오메기떡,올레 꿀빵, 귤감, 크런치 초콜릿 등을 택배로 보냈다.
점심 시간! 우리은행 제주지점 권준길씨가 안내해 준 식당에서 쥐치조림을 먹었다. 평소 즐겨먹던 쥐포를 생물 그대로 찜을 해서인지 살이 탱탱하고 맛났다. 밥 한그릇을 뚝딱!!! 준길씨 잘 먹었습니다. 꾸벅^^
비가 장대처럼 쏟아지는 오후, 첫번째 숙소인 협재 해수욕장 근처 메가리조트에 도착했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들른 투썸 플레이스... 아메리카노와 요쿠르트케잌이 환상의 궁합이었다. 쏟아지는 비가 잿빛 하늘, 바다에 흩뿌려지고 있었다. 여행 중 만나는 비는 왠지 반갑다. 서두를 일도 없기에 빗줄기가 가늘어질 때까지 천천히 쉴 수 있으니까.
메가리조트는 세일투나잇 앱에서 당일 올라오는 땡처리되는 호텔이나 리조트 중 구매한 숙소였다. 전망은 끝내줬다. 근데 그게 다였다. 다행히 조식이 포함된 저렴한 가격이라 만족할만한 곳이었다. 중국인들이 많아 마치 중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드는 아침이었다.
저녁식사는 메가리조트 앞 [바다를 본 돼지]에서 바다본스페샬을 주문했다.
1인당 30,000원이라 주저했지만 그래도 종류대로 다 나온다고 해서 믿고 시켰다. 그런데 아뿔싸!
모든 메뉴가 다 맛이 없기는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뜨네기 손님을 받는 곳이라 그런가 보다. 보기엔 그럴 듯한데
간이 제대로 된 것도 없고, 해산물이던, 돼지고기던 영 맛이 없었다. 여행 중 이런 건 거의 처음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