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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이동식 텐트 게르에서의 하루 ! 춘천 동면 윤정이 언니네를 방문하다

지식 칼럼/ 감사일기

by 지식소통가 2015. 5. 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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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이동식 텐트 게르에서의 하루 ! 춘천 동면 윤정이 언니네를 방문하다 


2015년 5월 1일~2일 1박 2일간 춘천 여행을 다녀왔다. 필리핀서 소양언니와 진화가 한국을 다니러 왔다. 필리핀은 3,4,5,월이 가장 무더운 때라 방학도 이 때 한다. 마침 시간을 비워 초등친구 윤정이와 함께 춘천을 찾았다. 

 

윤정이 언니가 살고 있는 춘천 동면에 위치한 수도원에서 하루를 묵기로 했다. 윤정이 형부가 목사님이라 했다. 다른 목사님들이 기도하러 오는 일반 기도원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수도원이었다. 봄의 절정답게 수도원 근처에는 갖가지 꽃으로 우리의 눈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래 보이는 천막두른 숙소가 바로 몽골식 이동텐트인 게르Ger다. 


국가적인 주거 형태인 ‘몽골 게르(
Mongol Ger)’는 이렇게 자유롭게 이동하고 초지에서 목축업을 하는 생활방식 때문에 발명되었다. 게르는 쉽게 분해할 수 있는 벽과 기둥, 캔버스 천과 펠트로 덮은 둥근 지붕을 밧줄로 묶어서 만들었으며, 둥근 구조이다. 게르는 몽골 유목민들이 운반하기에 가볍고, 접고 포장하고 조립하기 쉽게 유연하다. 또 여러 차례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며, 내부에서 온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몽골 게르의 전통 제작법과 관련 풍습 [Traditional craftsmanship of the Mongol Ger and its associated customs]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번역 감수))


몽골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게르는 보기와는 달리 튼튼하고 집 안에 들어가면 가로세로 교차되어 있는 수많은 막대가 견고하게 버티고 있다. 천장은 약간 불투명한 뚜껑이 달려 있어서 한 밤중에도 달빛이 훤히 들어온다. 









시골집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산나물과 버섯, 고사리를 말리는 장면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먹고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이렇게 시골이나 산속에 오면 알게 된다. 





난생 처음 고사리를 꺽어 보았다. 잡초 사이에 우뚝 솟은 고사리를 발견할 때의 기분이라니... 

승전보를 울리고 싶을 만큼 기분좋은 경험이었다. 

주머니 한 가득 고사리를 꺽어 와 이렇게 말리는 것을 보니 밥값은 한 것 같아 어찌나 뿌듯하던지. 






이날 저녁, 산 속에서 선물해준 각종 야채와 산나물을 반찬삼아 바베큐 구이를 먹을 수 있었다. 산 속에서 먹는 직화구이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는 먹어 본 사람만 알기에 구지 말하지 않으련다. 

분명 배가 불렀는데도 눈깜짝할 사이에 모두 먹어 치운 것만 보아도 그 맛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 두 마리와 나눠 먹기도 했지만 결코 많은 양을 주지는 않았다. 그 말은 내가 정말 많이 먹었다는 뜻이다. 

김장김치도 맛나고, 곰취와 더덕 순으로 쌈을 만들어 먹고, 이름도 까먹은 산나물 이파리쌈으로 끝도 없이 고기를 싸 먹은 기억 뿐이다. 


배불리 먹고 딸기후식으로 마무리... 






형부 고맙습니다. 그리고 잘 먹었습니다. 담에 또 맛나게 구워주세요.... 















윤정이 어머니는 나의 친정엄마와 동갑내기시다. 44년생! 두 분다 많이 아프시고 말랐지만 옛날 한 동네에서 뛰고 자란 우리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고 하셨다. 나중에도 꼭 사이좋게 지내라 하시면서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 쌈장을 한 통씩 싸 주셨다. ㅋㅋ 이래서 친정이 좋은 거다... 윤정이 친정이 내 친정인 거지 뭐,,, 



다음 날 아침 된장찌개와 각종 야채 무침으로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운 우리는 아침 일찍 서울로 향했다. 아무래로 시골에 더 있다가는 몸이 배로 불어날 기세다. 어찌 그리 밥이 맛있단 말인가! 


잘 먹고 갑니다. 잘 쉬고 갑니다. 윤정이 어머니, 언니, 형부!!! 감사합니다. 

윤정아 고맙다. 

함께 해 준 소양언니와 진화도 고맙다. 

이렇게 멋진 일상을 함께 할 사람들이 있어 너무 행복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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