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5일 이천 설봉공원에서 개최되는 17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초대장을 받고 얼마나 가슴이 설레이던지... 하지만 아직 연이 닿지 않아서 참석하는 행운은 주어지지 않았다.
다만 최우수작품상으로 얼마전 가족들과 함께 관람했던 "국가대표"가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위안이 된다. 그 영화를 통해 스키점프라는 낯설은 운동종목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경기장도 없는 상태에서 힘겹게 훈련을 거듭해 우리나라에 많은 메달을 안겨다 준 것도 바로 스키점프임을 알 게 된 것이다. 영화를 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려 오래간만에 가슴이 뜨거워졌던 영화로 기억하는데 우리 막내인 지호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려서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그런 영화였었다. 웃다가 울다가, 다시 울다가 큰 소리로 웃다가 한 그런 영화였다.
다만 못내 아쉬운 것은 영화로 인해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과 선수들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들인 선수들의 생활과 환경에는 그리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경기장이 없어서 눈치를 보며 훈련을 하고 인기있는 쇼트트렉 선수단처럼 기업후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의 인기만큼 선수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돌아갔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이천 춘사대상 영화제에서 또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성공을 이룬 것처럼 실제로 스키점프 선수들에게 멋진 기회가 돌아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