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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심이 만난 e-사람] <행복한 아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의 저자 & 하은유치원 원장 하진옥을 만나다
"지금 행복하십니까?"
"물론이죠"
잠깐의 틈도 없이 환한 미소로 답하는 하진옥 원장. 좋아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오래도록 한 길을 걸은 사람에게는 그만의 특별한 아우라(Aura)가 있다. 외유내강의 표본, 하진옥 원장님!
겉은 그 어떤 것도 수용할 것처럼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속으로는 어떤 시련과 역경이라도 견뎌낼 수 있는 강한 심지가 굳건하게 자리잡은 분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교사에서 원장으로, 선생님, 부모코칭을 넘어 [행복한 아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의 저자가 되기까지 30년의 시간을 오롯이 유아교육에 쏟아부은 그녀에게 어떤 시간들을 견뎌왔는지, 지금까지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1. 지금 하고 계신 일은?
유치원 운영, 교사 교육, 부모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유치원 교사교육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하은유치원은 국가수준의 누리과정, 몬테소리교육과정을 접목하여 어린이 스스로의 발달을 도모하는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은유치원 하진옥 원장이 주창하는 ‘마음교육’은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브루너가 주장하는 발견학습 이론에서 출발합니다. 교사의 지시 및 역할을 최대한 줄이고 아이들 스스로 자발적 학습을 통해 주어진 학습목표에 달성하는 것입니다. 하진옥의 ‘마음교육’은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일곱가지 ‘내면의 힘’을 기르도록 합니다.
2. 어떻게 재능Talent을 찾으셨나요?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동네 아기들을 업어주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도 학교에 계셨고 언니도 유치원 교사였어요. 아마도 제가 유치원 선생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와 언니 역할이 컸던 것 같아요. 나중에 크면 나도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고아원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 날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동화책도 읽어주고 재미있게 놀아주면서 알았어요. '내가 이 일을 좋아하는구나' 하구요. 제가 읽어주는 동화에 푹 빠져 행복해하던 그 아이들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 길을 꿋꿋하게 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리고 유치원 교사가 된 후 지금까지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사가 된 후 문제를 보이는 아이들- 예를 들면, 우는 아이, 남을 괴롭히는 아이 등 - 과 같이 생활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이라도 제 방에만 들어오면 애들이 천사로 변하더라고요. 그 때 원장님이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너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기술이 남다른 것 같다. 그 사랑을 많은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살면 좋겠다."
그 말씀이 아직까지도 나한테는 굉장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유치원교사를 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철학이나 원칙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원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내가 아이들에게 무언가 내면의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을, 내가 직접 교사들을 교육시키고, 부모들을 교육시켜서 내 철학대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원장이 되었습니다.
원장의 자격을 취득하고 나서 일부로 담임교사를 맡았어요. 내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해서 운영해 보았는데 정말 생각한 대로 되더라구요. 이런 방법으로 훈련시키면 되겠다 해서 시작한 게 하은유치원에서 하는 창의적 표현활동 일명 교실운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쓴 책 [행복한 아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에도 나도는 피카소(PICASSO)가 바로 그 방법입니다.
하진옥의 마음교육 일곱가지 목표, PICASSO 
01. 문제해결력 Problem-solving
02. 독립심 Independence
03. 집중력 Concentration
04. 자율성 Autonomy
05. 자아존중 Self-esteem
06. 사회성 Sociality
07. 창의성 Originality
3. 자신만의 훈련법(Trining)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유아교사가 되어 유아교육에 관한 이론을 공부할 때는 3년동안 새벽 2시 전에는 자 본 적이 없어요. 매일 밤 그렇게 공부를 하면서도 다음 날 아이들을 가르칠 1일교육 기획안을 자세하게 썼어요. 마치 광고의 콘티짜듯이 써서 거울을 보고 10번 이상은 수업 연습을 했어요. 눈을 감고 있으면 저절로 아이들 앞에서 가르치고 있는 제 모습이 훤히 보일 정도였지요. 아이들의 예상 질문도 생각하고, 혹시 시간이 남거나 할 때 사용할 비상용 인형, 동화노래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이론과 수업 테크닉을 연습을 통해 만들어 나간 거죠.
연습과 훈련! 거울을 보면서 웃는 연습, 단호하게 하는 표정 등 수도 없이 연습을 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 앞에 5분을 서더라도 연습을 하고 서는 게 습관이 되었지요. 비법이라면 바로 연습, 연습 끊임없는 연습입니다.
4. 온, 오프라인 소통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오프라인은 엄마들 코칭을 통해, 교사들 매주 수요일 교사교육, 회의시간을 통해 하고 있습니다. 아빠들을 위한 교육과 학생들과 대학교에서 만나면 자연스럽게 소통되더라구요.
온라인은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사나 부모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나 1데이 1칭찬 등을 직접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번에 낸 책 [행복한 아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를 통해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보다 폭넓은 소통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다양한 강연회나 방송, 코칭 등을 통해 더 많은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5. 시간을 견딘 노하우는?
우선 제 자존감을 높이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나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고, 나를 온전하게 지지해주는 절대적인 지지자를 만나서 나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들으면서 조언을 잘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의 날(My Day)을 통해서 나와의 데이트를 많이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갖는 나의 날(My Day)에는 공연, 문화생활, 전시회 관람, 드라이브, 산책, 묵상을 하면서 오롯이 나를 위해 시간을 쓰는 거에요. 혼자 여행 떠나기도 즐겨 하지요. 기쁜 날에는 좋은 커피숍에 가서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면서 내 안의 나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눈물이 나는 날은 팔당호 강변도로를 달리면서 슬픔을 날려버리기도 하지요. 이런 시간들을 견디다 보니 어느 새 지금의 나이에 와 있네요.
6. 최고의 때는 언제인가요?
현재 지금NOW!
지금 정말 행복합니다. 다시는 어제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치열하게 살아왔어요. 그리고 내일이 기대돼요. 내일 어려운 일이 닥쳐도 이겨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지금이 제 인생 최고의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7.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아이들이 모두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으로 지금까지 유아교육에 혼 힘을 쏟아씁니다. 그런 마음으로 교사훈련을 할 수 있는 교사훈련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 안에서 하진옥의 마음교육,피카소(PICASSO)를 전하고 싶어요.
이 책 [행복한 아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를 낸 후 스스로에게 더 자극이 되었다고 말하는 하진옥 원장. 꽃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지만 모든 꽃이 다 아름다운 것처럼 아이들 하나하나도 다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하는 그녀는 삶의 매 순간순간에 더 정성을 다해야겠다고 말한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그녀가 있는 곳에서 피카소처럼 창의적으로 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로 정리될 수 있고 마음 속에 단단한 마음근육이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나 또한 조금은 성장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2014년 6월 14일 책에서 길을 찾는 북TV365 조연심의 브랜드쇼에서 [행복한 아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의 저자 하진옥 원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소: 광주시 회덕동 304-9 하은유치원
시간: 14:00~16:00 (방송은 15:00 부터 유스트림을 통해 생방송 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지식소통 조연심 기록: 최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