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두 딸과의 행복한 동행 셋째날...⑥ 달마산 미황사

지식 칼럼

by 지식소통가 2009. 8. 10. 20:21

본문

728x90



달마도사로 유명한 바로 그 산아래 자리한 미황사... 우리 나라 사찰 중에서 템플스테이가 잘 되어 있기로도 명성이 자자하다하여 방문한 그곳...
역시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올라간 곳에서 마주한 미황사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리 크지 않은 사찰엔 여름방학이라 한문서당이 열려서 많은 아이들이 공부중이었고 몇몇 스님들은 아이들과 신나게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다.

절이라 하면 조용하게 수련하는 모습만을 상상하던 내게는 조금은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조금은 아쉽긴 하더라. 조용한 산사에서 각자의 소망을 절실하게 비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대하였기에 더더욱...
그래도 사찰 뒤로  그윽한 산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희미함 속에서 보이던 위용있던 달마산의 바위들이 그 영험함을 건장하게 드러내보여서 좋았다.



마침 스님 한 분이 법당의 가운데 문을 활짝 열고 그 옆의 문을 닫는 순간을 담을 수 있었다. 가운데로 보이는 부처님의 모습이 저절로 소원을 빌면 이루어줄 것 같은 기분을 갖게 하였다. 아이들이 저절로 두 손을 합장하며 무슨 소원인지는 몰라도 중얼중얼 하던 모습이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설마 공부 잘하게 해 달라는 소원은 아니었을 텐데......



사진 이상하게 나온 걸 올려서 나중에 보면 분명 한소리 하겠지만 그래도 뒷 배경이 너무 선명하게 예뻐서 그냥 올리련다... 어째 포즈가 영 시건방스럽지만(요즘 브라운아이드걸즈의 아부라카다부라의 시건방춤이 인기란다.. 오른쪽에 있는 작은 딸 지호가 진짜 그 춤 잘춘다)  아이들과의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미황사에서는 더위를 무릅쓰고 애쓰며 산을 오른 댓가로 녹차 팥빙수를 사 주었고 아빠를 위해선 상평통보라는 엽전을 샀다. 물론 돈 많이 벌어오라는 숨은 뜻이 있긴 하지만....
하늘이 참 맑아서 좋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