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5박 6일 해외여행] #1 첫째날
2013년 11월 10일 저녁 7:35 인천공항 출발
인천공항에서 나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강정은과 잠시 취업정보의 메카, 교차로가 후원하는 300프로젝트 대상
PYE Festival UCC 공모전 최종 포스터 점검하고...
취업교육의 메카, 교차로와 함께 하는 300프로젝트 대상 PYE Festival UCC 공모전
면세점에서 아무 것도 안 사고 돌아다니다 결국 또 소설책 한 권 사고,,, 근데 책은 왜 면세가 아닌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루키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정은이한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를 사 주고...
책 읽으려고 5권이나 싸 가면서 또 책을 산 나의 욕심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4시간 걸려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나라 늦여름의 밤의 그러그러한 더위와 아주 가끔씩의 선선함이 느껴지는 날씨다. 겨울 점퍼를 입고 갔다가 벗고 얇은 카디건으로 올라탄 차에는 선선하고 기분좋은 에어컨 공기가 살같에 닿는다.
파식시티에 위치한 내 초등친구 윤정이의 아주 절친한 소양언니네 집
야경이 끝내주는 27층 아파트가 우리의 숙소였다.
밤이라 간단하게 내온 간식이 롱간.... 이름도 처음이었지만 저 열매 비스끄리한 걸 갈라 먹으면 그 안에 까만 진주같은 씨가 나오는 기특한 과일이다. 참 과일이라 칭하기도 민망하긴 하지만 아주 달지도 않고 아주 맛 없지도 않고 그럼에도 자꾸자꾸 손이가서 결국 저걸 다 먹고 잤다는 사실,,, 그 시간이 새벽 1시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쩝!
이게 바로 롱간,,,
다음 날 아침을 먹고 재래시장 들러 듣도 보도 못한 열대과일을 양손 가득히 사고...
손 큰 소양언니 덕에 진짜 먹는 식도락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행복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가난한 필리핀사람들을 위해 식용유도 이렇게 비닐봉다리에 나눠 판다.
잘 드는 칼로 무지막지하게 닝닝한 맛의 코코넛을 다듬고 계시는 아자씨.
요게 열대과일의 왕비라 불리는 망고스틴... 진짜 맛있었다. 하얀 반달모양의 부드러운 속살들...
소양 언니가 직접 그린 그림 앞에서 한 컷! 갤러리 같지만 실은 현관 앞이다.
이런 꽃도 거실에 있던 소양언니의 작품들
서울에서 급작스럽게 들이닥친 윤정, 기향언니, 정은이 그리고 나를 위해 소양언니는 언제나 부엌에서 요리를 준비해 주셨다, 일하는 언니들이 4명이나 있지만 여기는 안 보이네...
일단 필리핀에서의 시작은 쇼핑과 장보기, 잠시 휴식 그리고 독서와 식사, 후식으로 일관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놀고 먹고 수다떨고 독서하는 이런 여행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