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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e-사람] 시계에 관한 모든 것, 시계전문가 이은경 시계컨설턴트를 만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3. 6.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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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칼럼니스트, 시계 컨설팅 등 시계에 관한 모든 것,시계전문가  은경 시계컨설턴트를 만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헬라어로 시간을 뜻하는 두 가지 단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물리적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와 찰나의 순간처럼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시간을 뜻하는 카이로스는 둘 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이름이다. 크로노스는 모든 것이 시간 속으로 사라진다는 의미를 지니며 카이로스는 한 번 지나면 다시 붙잡을 수 없는 기회의 시간을 뜻한다.

 

이처럼 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계 속 시계 이야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사람을 만났다. 단순히 시계 자체의 기능이나 가격을 전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시계 속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시계 컨설턴트 이은경. 그녀를 통해 시계가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과 액서서리 정도를 넘어 시계를 차고 있는 그 사람 자체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됨을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시계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그녀의 삶 자체를 바꾼 시계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시계전문가 이은경 시계 컨설턴트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시계에 관한 기사를 쓰거나 시계 트랜드를 분석하고 관련 기사나 칼럼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명품 시계 잡지들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과 1년에 한 번 열리는 스위스바젤시계보석박람회 바젤월드(Baselworld),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고급 시계 박람회(SIHH·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리뷰 기사를 쓰기도 합니다. 전세계 유명 스포츠선수들이나 영화배우, 셀러브레이터들을 만날 수 있는 올림픽, F1, 영화제 등에서 선보였던 시계에 대한 칼럼을 기획하여 연재하기도 하지요. 한 마디로 시계에 대한 모든 것을 소통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만날 때마다 흥미로운 시계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하는 흥미로운 시계전문가 이은경 시계 컨설턴트

 

 

재능(Talent)을 찾게 된 계기는?

 

2007년 회사 업무 차 스위스시계박람회인 바젤월드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 전시장에는 그 동안 말로만 듣던 롤렉스, 태그호이어, 브레게, 블랑팡, 샤넬, 헤르메스 등 온갖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 생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지요. 시계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들려왔습니다. 이 시계는 스위스의 장인 누가 몇 년에 걸쳐 만든 것이고, 세상에 몇 개 안 되는 주문 제작된 시계라는 등 시계에 관해 백지였던 나는 그 이야기에 점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함께 갔던 선배기자들은 시계에 대한 정보가 풍부했고 상대적으로 지식이 부족했던 나는 스스로 시계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기자가 쓴 시계 기사를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검색을 해 보고 다시 기사를 보는 가 하면 시계고수들에게 궁금한 것을 메모했다가 함께 식사를 하며 인터뷰를 해서 하나하나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하면 할수록 흥미로웠고 앞으로 평생 시계와 함께 하겠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해서 5년 여전부터 럭셔리 패션 매거진 [avenuel/애비뉴얼 ]에 시계 칼럼을 쓸 수 있었고 시계에 관한 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훈련(Training)을 해 왔는가?

 

시계 자체가 워낙 명품브랜드와 관련이 많고 외래어가 많은 관계로 맨 처음 시계에 관해 공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용어 자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타키미터 시계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타키미터 시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타키미터란 속도측정 기구러서 어떤 작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표기법입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에만 있으며 위치는 시계의 유리 밖의 베젤이나 인덱스 등의 제일 외곽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키미터의 역할은 베젤이나 다이얼에 표시된 눈금과 시계의 시간을 비교하여 특정한 거리를 이동하는 속도를 측정하거나 속도에 따른 이동거리를 측정합니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빙 위치들에 제공되는 기능이며 '속도=거리/시간'이라는 간단한 공식의 결과값을 손쉽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타키미터 시계의 사용법은 베젤과 다이얼에 '타키미터 다이얼 =3600/흘러간 시간(초)'의 공식이 이미 적용되어 있어 크로노미터나 스톱워치로 지나간 시간을 측정하고 해당하는 타키미터 눈금을 읽기만 하면 됩니다.”




 

이 기사를 읽는 데 타키미터라는 용어를 몰라 검색을 통해 이해를 하고 다시 읽기 시작, 잠시 후 크로노그래프라는 단어에서 또 걸려서 검색하고 영어사전 찾아 그 뜻을 이해하고 하느라 거의 몇 줄 안 되는 기사를 읽는 데 몇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도 잘 모를 때는 시계 고수들에게 자문을 청했습니다. 그 브랜드의 담당자들을 만나 직접 물어보기도 했지요. 때론 책을 읽으면서 보다 깊이 있는 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할 때도 있습니다. 얼마 전 읽은 인류 최초로 바다의 시공간을 밝혀낸 도전의 역사, 데이바 소벨의 [경도 이야기]는 제가 알고 있던 시계의 역사를 한층 폭넓게 만들어 준 책입니다.

 

그리고 데드라인 확실하게 잡혀 있는 잡지에 기고하는 방식으로 시간 안에 원고를 넘기기 위해 고도의 몰입을 하는 방법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게 벌써 60여 회가 넘는 기고를 했으니 그 정도면 꽤나 혹독한 훈련법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한 마디로 제가 훈련하는 방법은 직접 발로 뛰어 물어보거나 검색하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씀으로 이 분야 전문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소통(Talk)하는 법은?

 

시계 브랜드 담당자들과 꾸준한 미팅을 통해 신제품 소식을 공유하고 시계업계 돌아가는 이야기를 서로 나눕니다. 그 외에 패션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며 최신 트랜드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시계에 관한 강의를 하며 시계가 가진 기능을 넘어 시계가 가진 진짜 이야기나 사실을 소통시키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기능과 가격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닌 가치를 보고 시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도 집필 중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시계에 관한 글을 씀으로써 시계 컨설턴트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생생정보통 촬영 중인 이은경 시계전문가

생생정보통에서 [최고다 이순신] 속 이미숙 패션에 대해 커멘트를 하고 있는 이은경 시계컨설턴트. 시계 전문가지만 패션에 대한 감각도 탁월한 그녀는 관련 컨설팅도 함께 하고 있다.

 

 

 

시간(Time)을 견디는 지혜는?

 

저에게는 무한 긍정에너지가 있어 어려운 일이 생겨도 아무렇지 않게 툴툴 털고 일어서는 힘이

있습니다. 힘든 순간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어려움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기 위한 시행착오에 불과하다고 여기며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뛸 수 있었습니다.

실패를 해도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언제든 새로운 할 일이 있었던 거지요. 실패를 하더라도, 상처를

받아도 결코 좌절하거나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흥미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시계이야기를 하며 평생을 살고 싶다는 시계 컨설턴트 이은경


 

 

내 인생의 최고의 때(Timing)?

 

예전엔 서른 살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왠지 그 나이가 되면 뭔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거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애비뉴얼 잡지의 명품기자로서 남들이 모르는 고급 정보를 입수해 관련 글을 썼던 그 순간이 제 인생 최고의 때였고 행복했었습니다. 이제 프리랜서가 된 지금 최고의 감각으로시계전문가가 되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그 순간이 바로 제 인생의 최고의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싱가폴의 대표적인 컬렉터인 버나드 청(Bernard Cheong)처럼 신뢰받는 시계전문가로 시계의 영역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서는 중고 시계에도 누가 소유했었는지, 어디에 있었는지에 따라 그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는 것처럼 우리나라에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중고시계에 시계의 가치를 매겨 옥션에 제대로 된 중고가격을 열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하는 시계 컨설턴트 이은경. 그녀가 들려주는 시계에 얽힌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시계는 즐거움이다. 늘 새로운 흥미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그녀의 말처럼 이제 다른 사람을 볼 때 어떤 시계를 찼는지를 먼저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시계 자체의 기능이나 가격보다 그 시계의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인가를 알아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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