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내 인생의 또다른 롤모델을 만났다. 바로 CNN의 전설이라고 하는 엔더슨 쿠퍼다.
나는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토크쇼를 진행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를 애청하곤 한다. 요즘은 셀마토크쇼(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쇼)를 진행하며 내 꿈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에도 꿈을 잃은 주부들을 미쓰로 변신시키는 채선당의 "미쓰변신 프로젝트"에서 셀마토크쇼를 진행했었다. 그런 와중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롤모델은 백지연씨로 그녀가 진행하는 TvN의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를 가능하면 메모장과 볼펜을 옆에 두고 보곤 했었다. 그러다 오프라 윈프리쇼를 대신해 "토크쇼 앤더슨"을 방송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를 보고...
엔더슨 쿠퍼와 백지연의 토크쇼는 그야말로 쇼킹 그 자체였다.
첫째, 가짜 기자증을 만들어 무조건 취재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남들이 꺼려하는 곳에 기회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전쟁터나 분쟁 또는 참사현장을 누비며 취재를 한 것이다. 결국 그는 아이티 참사현장을 보도하는 중에 부상당한 아이를 위해 카메라와 마이크를 던지로 그 아이를 구한 것으로 더 유명해 졌다. 최근 우리나라의 취업률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지만 엔더슨 쿠퍼와 같은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 취업하고 싶은 곳이 있는가? 그렇다면 무조건 해 보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써서라도 그 일을 시작하고 열정을 가지고 하게 되면 결국 그 일은 나의 일이 된다.
둘째, 자신은 재벌3세라는 특전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싶지 않아서 어려서부터 모델일을 시작한 점이나 산속 야생에서 한 달간 살아남는 법을 스스로 익히는 것과 같은 독립심을 가졌다. 돈과 명예가 아닌 자신에게 열정을 가지고 의미있는 일을 추구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알게 해 주었다. 부자였지만 돈과 명예가 행복과 연결되어 있지 않음을 불행한 자신의 집안사를 통해 알게 된 엔더슨 쿠퍼는 결국 스스로 의미있는 일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찾아 나갔다.
셋째, 꿈을 찾는 청춘에게 "네게 행복한 일을 찾아라"라고 조언했다.
하고 싶은 일, 좋아 하는 일을 리스트로 적어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면서 자신의 책 [세상의 끝에 내가 있다]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자신만의 열정으로 심장을 뛰게 할 일을 하라고 했다. 일요일에도 일을 하지만 그것이 일이라는 생각 보다는 엔더슨 자신이라는 생각에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말을 했다. "잠 깨면 낭떠러지 끝에 매달아 놓고, 잠들면 통째로 집어삼키는 게 바로 인생이다" 치열한 삶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내용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결국 역경을 딛고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도 던져 주었다.
어려서부터 뉴스를 즐겨 보았다는 엔더슨 쿠퍼... 결국 자신이 무슨 일을 하게 될지, 그리고 그일을 얼마나 잘 하게 될지는 자신이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모여 이루어진다는 것 또한 이번 방송의 교훈 중 하나였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더욱이 그 일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소명과 연결되어 있다면 더더구나...
이제 오프라 윈프리 쇼를 대신해 토크쇼 엔더슨을 방송한다고 하니 아마도 그의 펜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또하나의 신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나의 꿈 리스트 중 하나인 오프라 윈프리와 토크쇼 공동진행하기가 이제 오프라 윈프리는 게스트로 모시고 엔더슨 쿠퍼와 공동진행하는 꿈을 꾸어야 겠다. 이런 멋진 꿈을 꾸게 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감사함을 전한다.
시청자소감 :
http://tvn.lifestyler.co.kr/CT/bbs/bbs_3003_view.asp?bbsID=66088051&bbsCode=4081&cur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