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여자 포스터
주인공 이미숙이 아침드라마를 보는 장면
"이럴려고 결혼한 거니? 그때 나와 헤어지지만 않았어도 너는 지금 최고의 사람이 되어 있을 텐데"
"나도 이럴 줄 몰랐어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
"내 모습을 봐요. 내 배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요"
"나와. 어디가 망가졌어? 당신은 너무 완벽해"
결국 이미숙의 꿈 속 상황이었지만 누구나 한 번 쯤은 상상하는 장면아닐까 싶다. 킹카를 만날 수 있다면 하는 기대를 한번이라도 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찜질방에서 만난 이미숙과 친구들
찜질방에서 한 참 수다를 떨고 있는 이미숙과 친구들,,,
그녀들의 대화에서는 남편과 아이들만 있고 그녀들 자신은 없다.
결국 서로 상처만 주고 받는 대화를 하며 그녀들의 삶이 얼마나 의미없고 불안한지 서로 확인을 할 뿐이다.
아무리 얼굴을 뜯어 고치고 살을 빼도 인생의 중심으로 갈 수 없는 그녀들,..
"내 안의 내가 없어서 우리 주부들이 무시당하는 이유인가 보다"
나는 진정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댄스 교습소에서 강사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미숙
딸 민지의 무시를 견디다 못해 손지검까지 한 이미숙,,, 그녀는 이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한 명의 아름다운 여자가 되어 가고 있다. 좋아하는 춤을 배우고 뷰티 플래너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중이다. 한 발 한 발 사회에 나가기 위해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이미숙. 그녀가 조금씩 아름다워지고 있다. 자기 자신을 위한 화장을 시작한 것이다.
거울 속 이미숙과 포옹하고 있는 이미숙
이미숙은 극 중 댄스를 추다가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녀를 끌어 안으며 이렇게 말한다.
"미숙아!. 그동안 너를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한다. 미숙아"
이제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한 이미숙... 이제 그녀의 변화된 삶의 모습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그녀는 뷰티 플래너로의 삶을 시작했다. 발표회를 통해 조금은 어눌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의 이미숙을 선보인다.
당당하게 외치던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세상의 모든 아줌마들이 자신의 마음 속 외침을 듣고 스스로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여자, 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 서라]는 나의 책 제목처럼 [화장하는 여자]의 이미숙 또한 그런 여자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