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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여자] 콘서트드라마를 보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꿈꾸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강연

by 지식소통가 2011. 5. 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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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대학로에 나가 연극을 보았다.
콘서트드라마 [화장하는 여자]다. 청평 인스타랩에서 있은 1박 2일의 워크샵으로 조금은 피곤했지만 손현미 작가와 하은유치원의 하진옥 원장을 만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콘서트드라마 화장하는 여자 오픈 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아줌마가 된 여주인공... 딸과 남편으로부터 무시당하면서도 자신의 삶이 결코 비극적이지 않다고 자위하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꿈과 삶을 위해 일을 시작하게 되고 점차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내용이다.

이른 아침부터 구타와 욕설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는 딸의 투정으로 화장하는 여자는 막이 오른다.

내 꿈은 어디로 갔는지, 내 사람의 주연으로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노래를 하는 화장하는 여자의 여주인공 이미숙과 가수 이수경

찜질방에서 자신의 자아를 찾아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아줌마들.

'외로워서 죽을 거 같아요" 옆에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것은 이해하는데 옆에 사람이 있는데도 외로운 것은 어디가서 해결해야 하나요? 다른 사람의 관심과 사랑의 눈길이 너무나도 그리운 사랑을 갈구하는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

남편이나 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화장을 하며 자아를 찾아가고 있는 화장하는 여자의 주인공 이미숙...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지기도 하고 훌쩍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 아마 자신의 모습이거나 엄마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리라...
SBS 아침드라마 [미스 아줌마]의 화보 촬영을 마친 오현경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그 드라마의 내용은 남편과 자식에게 무시당하던 아줌마가 이혼 후 자신의 꿈을 찾으며 당당하고 아름답게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화장하는 여자와 같은 주제다. 결국 여자로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즐겁게 사는 사람이라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제는 나를 위해..."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나를 위해 화장을 시작한다는 화장하는 여자의 이미숙처럼 이 시대의 많은 아줌마나 엄마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공연이 끝나고 가수 이수경씨가 밤이면 밤마다를 부르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오늘 공연에는 하은유치원의 하진옥 원장과 선생님들이 모두 관람을 왔다. 공연 후 "내가 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손현미 작가와 나에게 맛있는 저녁을 대접해 주셨다. 나에겐 하재벌로 통하는 그녀와의 시간은 언제나 유쾌하다. 앞으로 10년은 그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그 후는 내가 그녀를 먹여살리기로 협약(?)을 맺은 하루이기도 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연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은 오늘도 나는 나를 위한 아주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대학로 민들레영토에서 화장하는 여자 관람 후 저녁을 쏜 하진옥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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