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엔 그리움이 앉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아픔이지만
잠시 후면 도착할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설레임이다.
늘 보고 있어도 그 사람이 그리운 건
그 사람 빈자리도 그립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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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갑자기 시라도 써야 할 기분이 든다.
사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건 무지 짜증스럽다. 때론 커피숍에서 자리차지하고 앉아서 눈치보일 때가 더 많다.
빈 자리 없나 하면서 기웃거리는 다른 사람 보기도 민망하고
주문도 안 하고 앉아있는 나를 보는 점원들 눈치도 장난 아니고
어쨌거나 기다림은 언제나 별루다.
그러나 그런 나를 위로하는 게 있다.
요즘 나의 빈 시간을 채우주는 아주 요긴한 게임! 바로 갤럭시퍼즐이다.
시간 때우는 데는 최고다... ㅋㅋ
역시 게임은 단순게임이 최고다,
기다리는 동안 재미도 있고 늦게 온 사람이 미안하다고 밥도 사고.
다시 시작한 일상은 그렇게 커피와 빵 그리고 게임으로 채워지고 있는 듯 하다.
이래도 되는 걸까?
아직 원고는 탈고도 못 했는데..
영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니 이를 어쩐다..
내일은 진득하게 앉아서 원고를 노려봐야 겠다. 그 분이 내려와야 할 텐데... 깝깝하다.
빈 의자를 보며 내 마음이 동한 건
바로 내 머리가 빈의자처럼 훵 하니 비어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지식이든
채워져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