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사람들의 눈에 비친 햄버거가 이런 모양일 게다.
몇 사람이 먹고도 남을 정도의 크기를 보고 아마도 입이 딱 벌어졌을 테지만
춥고 배고팠던 나와 K의 눈에 들어온 버거는 그냥 맥도널드 햄버거 정도의 크기로밖에는 보이지 았았다.
함께 찍은 아이폰이 무슨 악세서리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도 말로만 듣던 빅버거의 존재감은 상당히 미미해 보였다.
제주 허브동산 카페에서 먹은 빅버거 Photo by kang
세상의 지식을 소통시키겠다고 하는 나의 욕심은 언제나 모자라다.
사람을 만나고
좋은 것을 배우고
만난 것을 먹어도
늘!
나는 허기가 진다.
나의 욕망은 언제쯤 충만함을 느끼게 될런지...
로즈마리 이야기: 옛날 헝가리 엘리자베스 여왕이 로즈마리 워터를 사용하고 젊음을 되찾아 7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국왕으로부터 청혼을 받았다고 한다. K는 이 로즈마리 워터를 무슨 약처럼 상용하고 있다. 수시로 분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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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내린 부슬비의 도움으로 정말 선명한 오렌지빛깔을 뽐내고 있는 이름모를 꽃... 소국같기도 하고 그래도 이쁜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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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과 책쓰기를 위한 여행 중인 오늘도 여전히 글을 쓰면서 허기를 느낀다.
컵라면을 먹고
짱구를 먹어도
역시 자꾸만 배가 고프다.
머리도 비고
배도 비고
......
누가 나의 허기를 채워 줄 사람 거기 없소?
헐! 이러면 내가 마치 식인종같은 느낌이잖아...
어찌되었건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