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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同床異夢)in Jeju] 그 네번째 이야기 : 혹독한 훈련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 by 지식소통 조연심

지식 칼럼/동상이몽(同床異夢)

by 지식소통가 2011. 2. 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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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왜 내게만 이렇게 힘든 일이 생기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잘 넘어가는데..."

고통은 홀로 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람 차별해서 오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 때가 많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초심자의 행운이 따르고 그와 동시에 혹독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초심자의 행운만을 원했던 것 같다. 처음 시작은 언제나 행복하고 쉬웠다. 무슨 일이건 다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또 잘 되리라 확신했다. 그러나 내게도 혹독한 훈련이 필요했다. 머리 속부터 발끝까지 전력을 다해 버텨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결국 제대로  준비없이 시작한 나는 혹독함을 견디지 못해  초심자의 행운마저도 손아귀에서 놓아버릴 수 밖에 없었다.

제주 한라수목원에서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있는 나뭇잎 photo by Kang


이런 혹독함이 필요한 것은 비단 사람뿐만은 아닌 가 보다. 긴 겨울 끄트머리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나뭇잎의 사투에서 나는 인생을 배운다. 그냥 놓아버리면 다른 것들과 같은 길을 걸으며 조금은 더 편했을텐데... 
그래도 확실한 것은 그런 시간을 견디는 덕에 얻는 것도 많음을 인정한다.

하늘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빛의 따뜻함의 온기를 느낄 수 있고
땅과 조금 더 먼 곳에서 눈 앞이 아닌 멀리를 내다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고
평범을 탈출 한 용기로 다른 것보다 도드라져 보이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그리고...
나는 남과 다르다고 하는 도도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때론
지나가는 바람의 농간에 떨어질 수 있는 아찔함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도 홀로 나의 길을 가는 나뭇잎의 혹독함을 견디고 싶다.
그게 내 인생의 연금술임을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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