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핸드폰 중에서 초기 스마트폰인 옴니아폰 사용자다. 나름대로 시대변화를 읽었고 당시의 최신 기종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O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용으로 가장 잘 쓰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프로그램과 쉽게 호환이 된다. 주소록과 일정관리가 나의 노트북을 중심으로 완벽하게 잘 돌아간다. 나름대로 나에 맞는 최적의 기능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이미 단종되어버린 제품으로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후속 지원이 없다. 새로운 시대변화로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런 연속성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작년 11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아이폰 때문에 불기 시작한 모바일 열풍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힘든 현실을 맞이했다. 핸드폰을 쓰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선택에 대한 고민이 크다. 당신은 이때 어떤 선택을 하려고 하는가?
우리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이유는 아이폰이라고 하는 제품 때문이다. 미국의 애플사가 만들었고 스티브 잡스라고 하는 걸출한 CEO 때문에 전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기존 핸드폰과는 다른 시장접근전략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제품의 사양위주가 아닌 편의와 혜택이 강조된 제품이다.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는 세가지 단계가 있다. 일명 FAB라고 표현되는 것이다. F는 Feasibility의 약자로서 제품의 성능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A는 Ability로서 이 제품을 쓰면 어떤 능력이 주어지는 지를 설명한다. 마지막 B는 Benefit로서 이것을 사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익을 말한다. 기존 회사의 핸드폰 제품들은 여전히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고 있는데 반하여 아이폰은 성능을 이야기 하지 않으며 사용자의 Benefit을 말하고 있다. 사용자의 참여, 협력, 공유를 강조하는 웹2.0 이나 모바일 2.0 시대에 가장 적합한 제품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도 기능성에 문제가 있다면 선택되기 어렵다. 기존 제품인 아이폰 3G 제품의 경우 배터리 교환을 할 수 없으며 영상DMB도 볼수 없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도 않아서 게임사용 중 전화가 오면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새로 나온 아이폰4의 경우 핸드그립을 잡을 경우 통화품질 문제가 있다고 한다. 나의 페이스북 일촌 중 한 사람은 차량 이동시에 통화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문제가 있어도, 사용이 불편해도 좋은 점만 바라본다. 불편한 기능은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내가 선택했고 다른 사람이 함께 쓰고 있으니 좋은 것이다.
이러한 사용자의 애정은 결국 브랜드에서 나온다. 이 브랜드를 선택하니 자부심이 있고 만족감이 있다. 기꺼이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내가 지불하는 금액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기업의 브랜드는 그래서 중요하며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럼 이를 개인에게 적용해 보자. 개인이라면 어느 조직에 소속된 사람일 수도 있고 자신만의 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곳에 소속되더라도, 자신만의 일을 하더라도 그 사람의 브랜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몸값이 달라진다.
'자신의 가치를 결정 짓는 개인브랜드의 힘'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나의 경쟁력>>에 의하면 개인브랜의 영향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개인브랜드가 구축되면 굳이 내가 누구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며, 원하는 사람을 삶을 살 수 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에 의하면 과거의 시대는 어느 조직에 속했는가가 출세의 방법이었다면 이제는 남이 나를 어떻게 알아주는가가 출세의 방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재력, 권력, 실력이 출세의 주요 요인 이었던데 반해 요즘에는 여기에 명성이라고 하는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명성이라고 하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는 '세상에 널리 퍼져 평판 높은 이름' 이며 개인의 브랜드와 같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개인의 브랜드는 그냥 구축되지 않는다. 나름대로 전략이 있어야 하고 방법론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개인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정리해 보자.
1. 나의 본 모습을 알아야 한다.
평소 생각하고 있는 나의 본 모습을 알고 있는가? 나는 어떤 꿈이 있으며 어떤 것을 잘 하며 어떤 것을 잘 못하는가? 나는 어떤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것은 양보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절대 물러설 수 없는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다면 이때 알아야 할 것이 자신의 가치기준이다. 자신을 잘 아는 지 모르는지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를 통해서 또는 스스로의 학습과 성찰을 통해서 자신의 본 모습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2.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비해야 한다.
개인브랜드가 형성되려면 자신의 전문성이 준비되어야 한다. 흔히들 자신이 해온 일 중에 가장 익숙한 것을 아이덴티티라고 보는데 그것은 경쟁력이 없다. 잘 하는 것을 가지고 전혀 다른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해오던 일도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야 한다. 약육강식의 정글에서는 확실한 무기를 가진 자만이 살아남는다. 적당한 실력을 가지고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수 없다. 어떤 것이 진정 자신의 경쟁력 있는 전문성인지 판단하고 이에 집중해야 한다.
3. 나를 알릴 소통창구를 준비해야 한다.
나의 전문성이 준비되었으면 이를 알려야 한다. 언론사에 칼럼을 게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회사 사보에 글을 올려보는 것도 좋다. 가장 쉽고 좋은 것은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이다. 글을 잘 쓰든 그렇지 않든 정리되는 대로 쓸 수 있는 것이 블로그이다. 그러나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맞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은 조금은 자제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자신이 지향하는 방향에 적합한 글들을 지속적으로 남겨야 한다. 블로그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고 성실함이다. 한두 번 글을 쓴다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글을 통해서 소통하고 알려야 한다.
4.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킹을 해야 한다.
세상을 사는데 있어 인맥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인맥을 구축하고 확장할지에 대해서는 방법론이 분분하다. 때로는 직장에서 받은 명함과 그들의 주소록이 자신의 인맥이라고 착각하는 수도 있다. 자신과의 관계를 진정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인맥의 구축이 중요하다. 더욱이 이제는 과거형 인맥방법도 많이 있지만 새로운 온라인 인맥이 영향력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개인브랜드는 혼자서 구축하는 것 보다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자신의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브랜드네트워크 포티라운드(www.40round.com) 같은 전문가 집단의 지원을 받아보는 선택을 해보면 어떨까?
[나의 경쟁력]은 브랜드 네트워크 멤버인 방미영,조연심의 공저로 1년여 이상을 집단지성 브랜드 네트워크 멤버들의 개인브랜드를 위해 기여와 참여를 배경으로 완성된 책이기도 하다. 물론 멤버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이 책의 출판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 번 감사를 드린다. --- 지식소통 조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