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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e-사람] 한국지도자의 대부, 김일주 원장을 만나다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0. 8. 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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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그친 후 구름한 점 없이 화창한 날을 좋아하는 분

파도가 바위를 치는 모습을 보면 삶에 대한 의욕이 샘솟는 분

두 살짜리 손녀의 재롱에 가장 행복함을 느끼시는 분


"おけんきですか?"

"はたしわ げんきです"


일본어를 일본인보다 더 유창하게 잘하시는 분,

생각나는 즉시 일처리를 하시는 신속함을 보여주시는 분

안부전화 한 통에도 감동하시는 따뜻함을 가지고 계시는 분


한국 지도자 아카데미의 원장이고 탈북자 후원회의 회장으로 탈북한 사람들의 아빠로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고 계시는 김일주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여의도 63빌딩 앞 냉면집에서 이런 게 정통 냉면 맛이구나 싶은 회냉면과 평양식 만두를 먹었습니다. 푸른색 셔츠가 유난히 잘 어울리시는 원장님과의 소통인터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김일주 원장님과 떠나는 시간여행은 가끔은 눈물이, 가끔은 웃음이 그리고 아주 가끔은 가슴 설렘이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信은 正義之根이다.

                           (믿음은 정의의 근본이다.)                        

                                                                  -- 김 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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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2000년에 설립된 한국지도자 아카데미에서 각 분야별 리더를 양성하고 있고 탈북자 후원회 회장으로 북에서 탈북한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외에 내가 살아온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강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일 등을 하고 있다.


한국 지도자의 대부라는 칭호를 받고 계시는데 미래 지도자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요?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
는 것이다. 그게 내가 바라는 것이다.


살면서 가장 잘했다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역시 1959년부터 했던 농촌운동이다. 6.25 전쟁 후 낙후한 농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과 낙후한 환경 보수 및 청결이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가운데 내가 하고 있던 농촌운동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질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1969년 MBC에서 관심을 가지고      '농촌혁명아 김일주'라는 다큐멘터리를 찍어 방영한 이후다. 그 후 박정희 대통령이 그 다큐를 보고 전국에 보급시키자고 결정해서 하게 된 것이 바로 새마을운동이다. 우리나라 근대사를 바꾼 일이라 지금 생각해봐도 흐믓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의 모습이 가능한 이유로 세 분 멘토의 영향이 컸다고 들었습니다. 누구이고  어떤 영향을 받으셨는지요?

첫째, 건국대 설립자이며 총장과 재단이사장을 역임한 동향 선배인 유석창 박사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 고교 졸업 후 돈이 없어 대학진학을 포기한 나에게 대학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다. 그 영향으로 나도 지금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탈북자 후원회를 통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둘째, 농업문제의 대가인 주석균 선생이다. 당시 김일남 원장이 운영하던 新生塾(신생숙)이라는 대학생 인재양성을 위한 기숙사가 바로 주석균 선생 집이었다. 신생숙은 각 대학의 총장이 추천한 학생 9명을 1년 동안 숙식을 제공하며 분야별 최고의 선생을 모셔 가르쳐서 인재를 양성하고자 만들어졌고 난 1기로 선발되어 주석균 선생과 인연이 되었으나 아쉽게도 2기에서 멈추었다. 그러나 그것을 계기로 한국지도자 아카데미를 설립할 수 있었다. 후학을 양성해야 함을 알게 해 준 선생이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가장 큰 학문적 영향을 준 분은 학자인 최 인 선생이다.

누군가 본받을 사람이 있고 내 인생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미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원장님 주변의 사람들은 보통 20년 이상 함께 하고 계신데 나름대로의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지요?


인간됨됨이
다. 다른 모자람은 메꿔 줄 수 있으나 인간이 삐뚤어진 것은 내과 전문의도 못 고친다.


사모님이 상당히 미인이시다. 평생을 함께 해 온 아름다운 동행자인 아내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한 번에 끝내려고 고른 사람이다.
 
지금까지 호강다운 호강 한 번 못 시켜준 것이 제일 미안하다. 나이 들어서까지 냉면 장사 시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시간, 건강, 돈이 허락한다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한국지도자 아카데미를 보다 활성화시키는 것
과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리더 아카데미'를 만들어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것이다. 뜻있는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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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운동을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에 축구를 가장 좋아하고 10대 때 완주했던 마라톤도 좋아한다면서 지금은 무릎이 성치 않아서 가벼운 산책으로 대신하고 있다는 김일주 원장님은 지금도 정정해 보였다. 당장 마라톤 완주도 가능해 보이는 젊음을 유지하고 계신 이유로 챙겨야 할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꺼지지 않는 열정을 들 수 있었다. 소통 인터뷰를 하는 사이에도 많은 사람들에게서 전화가 오고 또 처리할 일을 지시하시고 하는 원장님은 지금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시는 사령관같아 보였다. 지금의 리더들이 가장 본받아야 할 모습인 함께 뛰는 리더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장시간 시간을 내 주셔서 시간여행에 동행해 주신 김일주 원장님께 감사드리며 이것으로 소통인터뷰를 마칠까 합니다. 벚꽃이 흩날리던 봄과 가벼운 바람이 상쾌한 초여름, 여의도에서의 원장님과의 미팅은 늘 가슴 설레는 기억들로 채워지고 있음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나는 농촌 혁명아, 김일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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