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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과 꽃게의 상관관계 by 지식소통전문가

지식 칼럼

by 지식소통가 2010. 4.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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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2교에 있는 목포 꽃게집 수족관에 있던 생생한 꽃게들...


마장2교 주변에 있는 목포 꽃게집..
오늘은 정말 역사적인 날입니다.  국민대 겸임교수이자 브랜드네트워크 40라운드의 IT 분과 위원장인 김태진교수님이 저와의 약속을 지킨 첫 날입니다. 

"2010년 3월 말일까지 원고를 마감하자!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원하는 곳에서 10회 밥을 사야 한다"

우리가 맺은 약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월 말!!! 저는 밤을 새워 원고를 마감하여 출판사에 보냈습니다.
3월 초만 하더라도 김교수님은 당당했습니다. "준비 잘 하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교수님의 답변의 강도가 약해져갔습니다.

코칭을 시작했다 하고, 대학교 강의준비가 바쁘다고 하는 궁색한 변명이 길어지더니 급기야는 3월 18일자로 기권을 선언하였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해서 김태진 교수님과의 경쟁은 끝났습니다.

2010년 3월 19일 교수님이 정한 약속장소로 오전 강의를 마치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12시쯤 해서 주문했던 첫번째 요리인 꽃게찜이 나왔습니다.

지금이 꽃게철이라 알이 꽉 차 있고 먹으면 단맛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김태진 교수님이 손수 속이 꽉 찬 꽃게를 들어 보이고 있다.



둘은 아무런 대화 없이 열심히 꽃게를 먹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배가 차자 브랜드 네트워크 40라운드 멤버들에게 MMS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런 걸 염장질이라고 김태진교수님은 말을 하면서 그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손을 놀렸습니다. 그렇게 먹성이 좋은 지 몰랐습니다. 아마 오늘을 위해 며칠 굶은 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입가심을 위해 후식을 시켰습니다.
간단하게 먹자고 하고 시킨 건 아구찜 小자...

입가심을 위해 시킨 아구찜이 원래 본요리인 꽃게찜보다 더 많은 양이다.. 에휴~~



김태진 교수님과 나는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아구찜을 젓가락으로 콕콕 찔러가면서 대충대충 먹었습니다. 우리 둘은 먹다가 죽은 귀신이 붙은 사람마냥 진짜 열심히 먹었지요.. 그러다 굴러가지도 못할 만큼 배가 나오자 결국 젓가락을 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커피 한 잔으로 속을 쓸어내리고 목포 꽃게집을 나왔지요...

이번 식사가 약속한 10회의 식사 중 첫 식사이지만 처음부터 너무 과하게 먹은 듯 하여 제가 3회로 인정해 주기로 했답니다. 기대해 주세요. 다음 번 약속이행의 이벤트 날을요..~~~~~~~~~~ 인생 뭐 있나요? 이런 게 행복이지요..ㅋㅋ

김태진 교수님, 정말 잘 먹었구요.. 다음 번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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