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를 보기 원하면 먼저 비가 오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 돌리 파튼(Dolly Parton)
비 갠 오후 찬란하게 빛나는 무지개를 보았는가? 그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무지개가 내 인생에도 펼쳐지길 바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무지개는 맑은 하늘에서는 생기질 않는다. 반드시 비가 내린 이후라야 볼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런 소나기가 지나간 후 보게 되는 무지개는 그 아름다움이 더함을 알고 있는가?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낼 듯한 뿌연 하늘
흐린 날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누구나 맑고 청명한 날씨를 좋아한다. 그러나 1년 365일 햇빛만 쨍쨍하다면 세상은 온통 사막으로 변할 것이다. 이런 자연의 이치가 우리 삶과 다르지 않음은 우리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우둔한 사람이 가끔 자신의 근원을 잊을 뿐이다. 얼마 전 법정 스님이 ‘무소유’를 실천하며 한 줌의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갔다.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 것이다. 아마도 스님은 일찌감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맑음을 원한다 해도 때가 되면 흐려지고 그 흐림이 짙어지면 다시 맑아진다고 하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기에 애써 안달할 필요도 없고 그리 초조해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한 편의 드라마라고 말한다. 온갖 힘든 일이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처럼 생각하고 말한다.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아니면 왜 자신에게만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어제와 같은 생각, 행동을 하고 산다. 결국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이 모여 미래의 내 모습을 만든다고 하는 것을 잊고 사는 이유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언제든 자신이 하기만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결코 생각만으로는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 일어나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정성을 기울이는 실제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달콤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비바람도 견디고 폭풍우도 견디고 날짐승의 위협도 견뎌야 한다. 그런 인내의 시간을 견디고 난 후에 보게 되는 꽃과 열매의 아름다움과 달콤함이 바로 인생의 무지개와 다르지 않다.
그대만의 무지개를 가지고 있는가?
당신의 무지개는 언제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가?
그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대 스스로는 볼 수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먼저 발견하는가?
지금 혼자라서 외롭다고 느낀다면 스스로에게 손을 내밀어 보라.
지금 힘들어서 눈물 흘리고 있다면 기꺼이 스스로 눈물을 닦아라.
지금 차가운 바람에 움츠리고 있다면 어깨를 펴고 멀리 보라.
그리고 당당히 기다려라.
당신의 무지개가 활짝 펼쳐질 그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믿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