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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심이 만난 e-사람] 세계에 태권도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민관외교관 1호 이학선 국제여성태권도연맹 총재 @유비엔국제재단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9. 8.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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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심이 만난 e-사람]  전 세계에 태권도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민관외교관 1호 이학선 국제여성태권도연맹 총재 @유비엔국제재단 

 

나이와 성별은 결코 장벽이 될 수 없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8월의 어느 날 외교협회에서 이학선 국제여성태권도연맹 총재님을 만났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보디가드가 필요 없다고 당당히 말하고, 국익에 도움을 준 태권도가 전 세계에 뿌리내리게 하는 데 주역을 담당했던 이학선 총재님! 

팔순을 넘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여전히 일 년에 몇 번씩 해외 출장을 수행하고 계신 이 총재님에게 어떻게 해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 분야에서 최고로 존재할 수 있는 비법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국제여성태권도연맹 이학선 총재님 

 

 

Q: 최근 근황을 들려주세요

얼마 전까지 미국과 멕시코, 호치민, 대만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왔어요. 대한민국 태권도시범단 30명과 LA카 퍼레이드 행사 후원 및 참여를 하기도 했지요. 물론 각 나라 현지에도 태권도 사범은 많아요. 하지만 상징적으로 국내 초등 4학년에서 중,고등 학생들로 구성된 태권도시범단을 구성해 그들을 데리고 태권도의 위상과 비전을 보여주고 왔습니다. 

LA 카퍼레이드 행사 (사진출처: 뉴시스)
이학선 총재님이 대한민국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참여했던 LA 카퍼레이드 행사 (사진출처: 뉴시스)

 

베트남에서는 장애인협회 총재 취임식에 참여해서 축하를 해 주고 왔습니다. 요즘 주로 하는 일은 저를 필요로 할 때 자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한 요즘입니다. 

 

Q: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계기 및 그간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건 아닙니다. 

1972년 육영수 여사 생존에 대통령영부인배 탁구대회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했습니다. 전세계에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종목이 탁구라 생각했고, 탁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탁구대회를 개최를 했는데 그 때 이애리사가 중3, 정현숙이 고등학교 1학년이었지요. 그러다가 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구기 사상 최초로 탁구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수상했지요. 귀국하던 날 김포공항에서 시청까지 첫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를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제1회 대통령영부인배 쟁탈 전국여자탁구대회 개회식, 시구하는 육영수 여사 (사진출처: The PingPong)

 

사라예보 우승 선수 이에리사 카 퍼레이드 (사진출처: 코리아 헤럴드) 

 

그러다 태권도가 국기로 선정되었습니다. 마침 저는 새마을운동을 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하게 되었지요.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총재를 거쳐 국제여성태권도연맹 총재가 되면서 전세계에 ‘이학선 하면 태권도’를 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초창기에는 외국에 있는 사범들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태권도의 권위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를 하고 국위 선양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각 나라 대사보다 더 예우를 받기도 합니다. 

이학선 여성태권도연맹 명예회장(사진출처:WTN 월드태권도뉴스) 

 

Q: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비법이 궁금합니다 

1979년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출범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태권도와 함께 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초대회장이던 저는 당시 새마을봉사대 중앙회장이었습니다. 그러다 국기가 된 태권도의 가치를 인식하고 여성태권도인들과 함께 '회장기대회', '한중친선대회', '여성태권도대표선발전', '주한외국인 선수권대회' 등을 개최하며 여성태권도의 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태권도 대학연맹, 고교연맹, 초등연맹이 왕성하게 활동 중인 상태에서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을 만들면서 선수들 반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자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파워풀한 힘을 보여주어야 했고, 못하는 게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한국여성태권도연맹회장 취임 때는 육군본부 군악대 40명이 와서 축하공연까지 해 줄 정도로 성대한 기념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태권도 여성최초 김영숙 사범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저는 도움이 없어도 하기로 한 것은 무조건 해 내는 성격이라 지금까지 해 올 수 있었습니다. 

 태권도에 대해 인식이 좋지 않던 시절이라 손가락질 하면서 깡패들이나 하는 거 그만하라고, 위상에 문제가 있다고 저지하는 세력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국제회의를 다니면서 태권도의 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저는 그 어떤 반대에도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국기가 된 태권도의 권위와 가치를 전하는 게 저의 사명이라고 여겼습니다. 

제가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비법은 바로 자기희생입니다. 

자기희생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중간에 그만두었을지도 모릅니다. 해외 동포를 도와주며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저지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나를 통해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나를 제외하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습니다. 

한국태권도시범단 LA 카퍼레이드 참석 (출처: 월드코리안뉴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긴 시간 태권도라는 한 길을 걸어왔던 제게 선물 같은 일도 있었습니다. 

태권도를 전 세계에 보낸 민간외교관 1호 이학선 총재, 국익에 도움을 준 태권도를 전 세계에 뿌리 내리게 하는데 기여했다는 내용이 청와대 화보에 실린 것이죠. 태권도 사범 앞에서 옛썰! 하며 인사를 받을 때의 기분은 아마 상상도 못할 거에요. 

동명부대 지원 레바논 연수단 방한 (사진출처: 뉴시스) 

한명숙 여성부장관배 태권도대회를 88체육관에서 한 후 지방 태권도협회에서 지원을 받아 전국적으로 태권도 선수를 양성하고 훈련하면서 협회를 이끌어 왔습니다.

요즘도 저는 유엔국제위원으로 활동하고 국제 라이온스회원으로 소통하면서 여전히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975년 부산시와 LA시 자매결연이 될 수 있도록 중재했는데 영화협회 총재로 지금은 할리우드영화제를 준비 중이기도 합니다. 

2915 미스글로벌뷰티퀸 기자 발표회에 참석한 이학선 총재 (사진출처: 러브즈뷰티) 

 

Q: 지금까지 시간을 견뎌온 힘은 무엇인가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역할이 끝나면 거기에서 멈춥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만들고 시작했던 것들이 제 역할을 하고 더 커져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감을 넘어선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는 것 같습니다. 태권도로 시작했으니 태권도로 끝을 보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앞으로도 태권도가 더 잘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던 끝까지 도울 생각입니다. 

 

Q: 최고의 때(Timing)은 언제신가요? 

어제 고려대학교로부터 메시지 하나를 받았습니다. 

“존경하는 이학선 교우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날 누구보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이렇게 저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 한 그 순간순간이 최고의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억해보니 정종태 새마을담당관하고 필요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면서 무엇이던 만들어갈 수 있었던 때가 가장 자랑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던 사람이 함께 있으면 그 때가 최고의 때가 되기도 하지요. 

1984년 유준상 의원과 레이건 대통령 취임식 때 동반했을 때도 최고였고, 월드피스코리아, 여성태권도연맹코리아 총재로 활동하는 지금도 여전히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5남매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가장 행복합니다. 

정태익 외교협회 명예회장과 유비엔국제재단 미디어총괄국장 조연심, 국제여성태권도연맹 이학선 총재 

 

Q: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요즘 여성들이 전면에 나서 소신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고 뿌듯합니다. 저돌적으로 도전하고 끝까지 이루는 여성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유관순처럼요. 

헌신의 가치를 기억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회피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도움을 주면서 적극적으로 헌신하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좋은 건 배우고 나쁜 건 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끝까지 좋기만 한 것도 없고, 나쁘기만 한 것도 없으니까요.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며 현명하게 사는 여성리더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태권도를 사랑하며 산 지 40년, 앞으로도 여전히 태권도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이학선 총재님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학선 국제여성태권도연맹 총재님은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잘 되길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멋진 여성리더가 있다는 사실과 젊은 청년들과 엄마들에게도 존경하고 믿고 따를만한 여성지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이 강하게 차올랐다. 

 


 

인터뷰어인 조연심은 놀고 먹고 글쓰는 삶을 꿈꾸며 작가, 강사, 브랜드컨설턴트, 토크쇼진행자, CEO로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소통시키기 위해 브랜드매니지먼트사 엠유를 운영하고 있고, 1년에 한 권 책쓰기를 통해 글쓰며 사는 삶의 행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비엔 미디어총괄국장으로 유비엔의 온오프라인 소통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나를 증명하라, 골드칼라의 시대], [과정의 발견], [300프로젝트(공저)], [나는 브랜드다], [퍼스널 브랜드로 승부하라(공저)] 외 다수가 있습니다.  yeonsim.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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