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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편과 제주여행 2일차- 표선 해안도로, 위미동백군락지, 건축카페”섶섬이 보이는”, 행원리 해안도로

제주의 밤은 늘 시끄럽다.
바람소리가 한 밤의 정적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도 제주의 밤은 고요하다. 한낮의 시끄럽고 복잡함이 어느새 바람소리와 함께 잦아들기 때문이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의 아침 바다와 동백은 친근한 모습이다. 여느 제주에서 느끼지 못했던 한적함을 만났다.



표선 해비치 방향으로 가는 해안도로를 무작정 걸으며 아침 바람을 맞았다. 조금 쌀쌀함이 남아있긴 해도 완연한 봄바람이었다. 해녀들만 출입가능한 소라체취장에서 페이스북 라이브까지 하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여유롭게 동네 산책을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러 이동
코코몽파크 앞에 있는 순대국밥을 먹었다.
이것도 그다지 추천할 맛은 아니다. 돼지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지만 후추와 깍뚜기국물로 간신히 달래가며 한 그릇을 비웠다. 결국 맛있게 먹지 않으면 탈이 난다는 것을 저녁때 체해서 아무 것도 먹지 못하면서야 깨달았다. 뭘 먹어도 소화만큼은 자신있던 내가 이렇게 나이드나 보다.

아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맛있는 것만 조금씩 자주 먹는 걸로..



자유여행의 묘미는 그저 표지판이 보이는 대로 즉흥적인 여행이 가능함에 있다.
위미동백군락지로 가기로 했다. 그냥 동백이 보고 싶었다.


예전 남해에서 보았던 동백을 기대했던 내 눈에는 그다지 이쁘거나 카밀리아 힐에서의 웅장함을 느끼진 못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을 넘어서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곳이었다.
위미동백군락지는 한 사람의 행동이 훗날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곳이었다. 17세에 시집왔던 할머니가 척박한 땅에 바람막이를 꿈꾸며 돈을 모아 심기 시작한 동백나무 묘목들이 이렇게 군락을 이뤄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었다.

<나무 심는 사람> 이야기와 다르지 않았다.
지금의 작은 행동 하나가 미래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확실한 건 좋은 의도는 좋은 결과를 넘어설 수 있다는 거다. 걷다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파는 붕어빵과 불어버린 오뎅을 사 먹었다. 알짜 자리였다. 순식간에 근처 사람들의 손에 붕어 한 마리씩이 들렸다. 그렇게 붕어빵은 날개 돚힌 듯 팔렸다.
동백과 붕어빵이라..
조화롭지 않지만 더없이 조화로운 조합이었다.
잘 팔리는 게 답이다.

서귀포항 근처 유토피아로에 있는 건축카페 - 섶섬이 보이는-로 이선영 대표을 만나러 갔다. 직접 티라미스를 만들고 있었다.



제주에서는 머무는 곳마다 눈과 입이 즐겁다. 이런 게 여행의 묘미다. 다이어트는 가라!! 일단 즐겁게 먹고 집에 가면 다시 하지 뭐.. 악순환(?)은 평생을 간다. 그래도 제어가 안 되는 걸 어쩌란 말인가!

앞으로 제주에서의 아지트 만들기에 대한 논의를 하다가 행원리 건축 중인 건물과 인스타맛집 슬로슬로우 뒤편 땅을 보러 가기로 했다..

제주 가장 핫플레이스라는 월정리 해변 끝자락에서 세화해변으로 가다보면 모퉁이 돌아 아늑하게 자리잡은 행원리 바닷가에 위치한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음 이제 건물주가 되어 볼까나? ㅋㅋ

행복한 고민과 함께 남편과 제주여행 2일차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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