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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편과 제주여행 1일차 - 김희선몸국, 바람벽에 흰 당나귀, 한아름식당 그리고 에뜨왈제주

그냥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온 제주여행
구정에 일하느라 쉬지 못한 남편과 홀로 시댁에서 며느리 의무를 다한 나에게 주는 휴식같은 여행을 기대하며 떠났다.



제주에서의 첫 일정은 늘 용연구름다리 입구 김희선몸국이다.
정신이 번쩍 들만큼의 쨍한 추위는 아니었지만 으슬으슬 추운 날엔 우뭇가사리로 끓인 매운고추 팍팍 넣은 몸국이 딱이다.



신비한 물빛의 용연다리 아래 풍경은 익숙한 듯 낯설다. 어떤 날에 봐도 와아~~~ 하게 된다.

배를 채우고 이동한 아지트 카페
동복리에 위치한 바람벽에 흰 당나귀
“2년 전 사진 재탕하는 줄”
큰 애의 페북 댓글에 뻥 터졌지만 그래도 바다가 배경인 이 카페에서 먹는 와플과 아메리카노 조합은 쳐진 기분을 올려주는 데 그만이다.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날이 흐리면 흐린대로 좋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있어도 좋은 곳이다.
독서도
대화도
멍때리기에도 그만이다.

“이번 여행은 무조건 표선이다”라며 숙소까지 예약하는 열정을 보인 남편의 선택을 믿고 펜션 에뜨왈제주로 향했다. 바다는 아주 찔끔 보이고 동백이 있어 좋았지만 침구나 가구는 너무 낡아 별로였다. 언제 세탁했는지 모를 이불과 배게, 가운데가 푹 꺼진 침대와 문을 열자 툭 하고 연결부위가 떨어진 장롱까지..
돈 내고 이런 곳에서 자야하나 싶었지만 피곤 앞에선 이마저도 아주 잠시 동안의 불편함이었다. 짧은 휴식 후 저녁을 먹기로 했다.

“동네 주민도 모른다”는 표선 맛집을 검색했다.
2년 전 리뷰라 반신반의하면서 찾아간 그 맛집은 말 그대로 문을 닫아 동네 주민도 모르는 곳이 되어 있었다. 대신 근처에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는 외진 식당 하나를 발견했다. 선택의 여지없이 그냥 들어갔다.
메뉴는 딱 흙돼지 200g 아니면 100g뿐!
그렇게 저리잡고 안자마자 반찬과 생고기가 나왔다.
지글지글 빠르게 익어가는 돼지고기와 김치, 콩나물, 파채의
조화...
그래 바로 이 맛이다..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이렇게 어이없는 과정을 거쳐 먹게 되다니... 여튼 제주 맛집으로 등록이다.

배 부르다면서도 젓가락을 멈추지 못했던 저녁식사를 마치고 표선해수욕장으로 이동, 분위기 좋은 카페을 찾았다. 해비치 호텔로 갔다가 돌아나오면서 찾은 팔각정 모양의 딱 내 스타일의 커피숍이었다.



커피가게 쉬고가게에서의 타라미스에 아메리카노 한 잔의 조화는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릴 파괴력을 가졌다.

남편과 함께 한 제주 여행 1일차는 이렇게 훌륭하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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