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저자 인터뷰
<여자, 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 서라> 조연심 작가에게 묻습니다.
1)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무언가 특별한 비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이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덕목을 갖춰야 하는 걸까요?
우선 스스로 프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프로의 세계는 정글과 같아서 치열하고 힘든 전쟁이 늘상 일어나거든요. 그런 이후에 어떤 분야에서 프로로 우뚝 서고 싶은지 결정하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고 하는 각오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힘들고 지칠 때가 많은데 스스로 열정을 관리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부가 다시 전문직 여성으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한 육아와 직장에서 균형을 잡는 것을 막막해 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 때가 바로 아이를 낳아 키울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사회에서 보면 그 시간이 헛되이 흘러버렸다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진짜 여자라는 사실입니다. 여자로서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한 채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기만 하면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프로가 되는 시작입니다.
육아를 마치고 전문직으로 되돌아 가려고 한다면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프로가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 분야에서 이름을 날릴 정도의 프로가 되는 것은 최소 3년 정도의 시간투자와 열정 그리고 공부가 필요하답니다. 그러므로 조금 늦다거나 아직 준비가 안된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고 하는지, 그것을 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면 하나하나 필요한 것을 갖춰 나가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서서히 프로의 세계로 들어올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긴 안목으로 볼 때 우리 인생은 그리 짧지 않거든요.
3) 성 차별을 겪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작가님은 어떻게 위기의 순간을 넘기는지, 스트레스 해소법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 차별! 당연히 겪었습니다. 사실 여자가 여자라는 사실이 수치스러울 때가 가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당당한 모습으로 거듭나면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는 여성이라는 생각보다는 전문가, 프로라는 생각으로 열정을 가지고 몰입을 하면 존중감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남자보다 더 열정적으로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면 남자들도 어쩌지 못하겠지요? 저는 일을 하면서 순간순간 재미를 발견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타입이고 사람과 만나 수다 떨고 음악도 듣고 여행도 많이 다닙니다. 사우나에서 흠뻑 땀을 흘린 후 냉탕에 들어가 정신을 수습하기도 합니다.
가장 큰 해소법은 스트레스를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 것입니다. 짜증이나 불만을 토로하기 보단 재미있게 한바탕 웃고 나면 반 이상은 벌써 사라져 있더라구요.
4) 세상을 향한 나만의 리더십을 중요하게 보시는 것 같은데 어떤 리더십이 여성을 프로로 만든다고 보십니까?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기에 내가 지켜나갈 나만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스로 기준을 정하고 그대로 지켜나갈 의지력과 열정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 기대어 살아야 하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내가 언제 행복하고 언제 마음이 아픈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고,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싶은지를 생각하다 보면 결국 내가 원하는 성공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세상을 향한 나만의 리더십의 핵심은 나 자신을 온전히 나답게 만들 수 있는 바로 그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M리더십은 Make Your Leadership이고 3M은 제가 만든 저의 리더십이니까 누구나 스스로의 리더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간절히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선행되어야지요.
5)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동료 혹은 상사와 신경전을 벌일 일이 있는데 이를 어떤 방법으로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실 이럴 때가 가장 속상하지요. 제가 극복한 방법은 여자와 상대할 때는 제가 여자라는 사실을 잊는 것입니다. 아니 어떨 땐 남자처럼 상대방을 보호해 주고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는 그래서 든든한 보호자와 같은 느낌을 준다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마음의 문을 열어 주더라구요. 심한 경우엔 저를 남자처럼 여기고 너무 기대서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요. 결국 같은 성끼리는 우월하기 위해 다툼이 있는데 이는 남자도 마찬가지랍니다. 순간순간 내가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바로 [여자,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 서라] 이 책에서 말하는 멀티젠더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경쟁해야 하는 것은 동료나 상사 아니면 여자와 남자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일 때가 훨씬 더 많음을 기억한다면 조금은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긴 인생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한편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