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길을 찾는 조연심작가의 북이야기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이 남았는지 명확하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할 것이다.
석 달이라면 나는 가족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내리라.
1년이 남았다면 늘 쓰고 싶었던 책을 쓰리라.
10년이라면 병원으로 복귀하여 환자들을 치료할 것이다.”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될 때] 중에서
서른여섯, 전문의를 앞둔 신경외과 레지던트 마지막 해. 하루 열네 시간씩 이어지는
혹독한 수련 생활 끝에 원하는 삶이 손에 잡힐 것 같던 바로 그때 맞닥뜨린 폐암 4기 판정.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던 저자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