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조찬 모임을 했다.
난 전과 다름없이 집 앞의 제과점에서 달달한 빵 덩어리를 준비해 갔다. 이제까지 준비한 것만으로도 감탄하던 모임원들이 배신을 했다. 이유는 바로 김경호 대표가 직접 만들어온 찰떡케이크 때문이었다. 그 떡케이크는 무방부제라고 하면서 갑자기 조직이 웰빙 모드로 변한 것이다.
나의 마음엔 갑자기 도전 의식이 샘솟았다. '내 다시는 방부제 가득찬 빵 따위는 준비하지 않으리라!'
그런데 나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친구가 전화를 해 왔다. 쿠키 구었으니 커피 마시러 오라는 것이었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역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말로 무방부제 쿠키였다. 김경호 대표님의 떡케잌에 필적할 만한 맛과 디자인 그리고 영양 등이었다.
친구가 만드는 100% 수제 쿠키의 레시피는 웰빙재료, 정성 듬뿍, 사랑 왕창, 열정 가득이었다. 거기다 포장해 준 포장지가 더 예술이었다. 정성이 담긴 친구의 선물을 두 손 가득이 들고 당당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 나 방부제 없이 살고 싶다~~~~~~~~~~~~~!"
이른 아침 무방부제 찰떡케이크를 직접 구워오신 김경호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포장도 예뻤음은 물론이다.
초코,허브,월넛 쿠키... 마약 성분이 들었는지 중독증상이 생긴다. 손이 멈추질 않는다.
예쁜 상자에 정성을 담아주었다.
아이들을 위해 아기자기한 상자를 준비해서 포장하기도 한다.
친구는 전부터 눈설미가 있었다. 난 그런 친구가 있음만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잘 먹어 주는 것이 바로 좋은 친구라는 확신이 생긴다.
스스로 만든 브랜드명! 라크맘...
각각의 맛별로 낱개 포장하여 정성을 더 했다. 주변 엄마들의 성화로 주문제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절대 대량주문 사절이라고... 여하간 까다로움이 우수한 상품을 유지하는 비결인 듯 하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담은 쿠키를 어찌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까? 난 참 행복하다.
라크맘 쿠키에 대해 한 마디 했다. 내 아이를 먹인다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에고고... 우리 아이들은 방부제로 키운 셈이네...
아침엔 김경호 대표님의 무방부제 찰떡케이크로 저녁엔 친구가 만든 무방부제 수제 쿠키로... 오늘은 위가 호사를 한 아주 행복한 날이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