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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문학 특강] 나는 누구인가 "인간을 보는 다른 시선" @ SBS CNBC by 지식소통 조연심

지식 칼럼/소통칼럼

by 지식소통가 2014. 4. 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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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관한 학문, 인문학

어느 학문이 사람과 관련없겠냐 싶지만 언젠가부터 사람을 제외한 학문 그 자체만으로 간주하며 살았다.

시험에 나오느냐 아니냐가 중요성의 척도로 인정받는 학문을 공부하다보니 깊이 생각하게 하는 과목이 싫었다. 정답이 보이는 문제가 좋았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나니 빨리 읽고 빨리 답할 수 있는 단답형 질의응답에 길들여져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 방식이 대학교까지는 통했다. 주관식조차도 정해진 답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룰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서른이 넘어서부터였다.

시험에 나오는 공부는 자격증을 따기 전까지이고 세상에 적응해야 하는 내게 필요한 학문은 바로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인문학이었다.

철학, 문학, 역사...

나와 관련된 학문이라는 생각보다 그저 암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지독히도 부담스러웠던 과목들이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SNBC 인문학 특강 베르나르 베르베르 편이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인간을 보는 다른 시선

베르베르는 3가지 질문에 답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첫째, 나는 누구인가?

둘째, 어떻게 살 것인가?

셋째,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사람이 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질문 3가지가 여기서 벗어나지 않음을 순간 깨달았다.

인생 전체가 한 눈에 꿰뚫어 보이는 물음이었다.

나는 이 질문에 얼마나 답할 수 있을까?

 

1. 나는 누구인가?

111개의 전생을 살았다는 베르베르는 평범했던 100개의 전생이 아닌 조금 특별한 전생 이야기 몇 개를 들려주었다.

자신이 여자였고, 사무라이였고, 821세의 노인으로 23세의 여자와 사랑에 빠져 아이 셋을 낳았고....

이런 이야기들은 기승전결을 가진 인생의 리듬이었고 전생을 현재와 연관지어 내가 누구인지를 규명해냈다.

 

나는 권태를 싫어하고, 별을 좋아하고, 결투를 좋아하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매체로 자신은 그 매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 정의했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사람으로 살고 싶은 그의 사명도 명확해졌다.

 

2. 어떻게 살 것인가?

 

제대로 숨을 쉬며 사는 것과 잠을 잘 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되돌아보는 이야기였다.

 

 

 

숨쉬기에는 어깨, 몸통, 배로 쉬는 숨이 있는데 이 중 건강한 숨은 복식호흡...

천천히 깊고 가늘게 쉬는 숨을 통해 나의 몸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현재를 온전히 살아보는 실험....

 

20초간 일시정지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 바라보기

눈을 감고 내 피부에 느껴지는 모든 감각에 집중해 보기

내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에 귀기울여보기

 

체크무늬 옷, 검은색 가죽가방, 반짝이는 조명, 바닥에 그려진 원무늬...

부들부들한 실크감촉, 청바지의 견고한 느낌, 나일론양말의 매끈한 느낌, 손끝에 닿은 플라스틱 키보드...

거친 내 숨소리, 옆사람의 훌쩍거림, 의자 잡아당기는 소리, 펜 구르는 소리, 물소리....

 

몸은 이 곳에 있지만 나의 정신과 생각 그리고 감각까지도 다른 곳을 헤매고 있다가 이 순간 현재에 머물게 하는 훈련을 한 것이다. 저절로 심호흡이 나온다.

 

숨 잘쉬고 잘 자는 것 자체는 인간 본능에 관한 물음이었고 그 원초적인 본능을 넘어서는 또다른 질문은 이 지구에서 스스로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고 있는가였다.

 

삶의 목적?

우리는 왜 태어났으며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것

 

 

실패한 삶은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춰 사는 삶이라 말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부모의 기대에 맞춰 사는 어린이

선생님의 기대에 맞춰 사는 학생

상사의 기대에 맞춰 사는 직장인

배우자의 기대에 맞춰 사는 부부

 

그렇게 살다보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늦게...

나답게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기초적인 과정은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적어보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 10가지를 리스트업해보기

내가 무엇을 했을 때 즐거운가? 

 

 

3.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가 내 생애에서 나비로 날아오르기 위해 해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봤구나!" 라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으면 평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나비로 날아오를 가치를 가지고 태어났다. 애벌레 시기를 잘 견뎌 스스로 그 껍질을 깨고 나와야 저마다의 빛과 색을 지닌 나비로 살게 된다.

저마다 자신이 가진 역량의 범위안에서 도전을 해 보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우리의 삶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이용해서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의문을 가지며 사는 삶은 결코 평범할 수 없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살아가는 삶과는 본질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베르베르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1. 의미있는 것을 추구하고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나이 많은 영혼으로

2. 의미있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며 삶을 마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글로벌창의인재양성 300프로젝트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도전하고 경험한 것을 기록하자는 취지가 일맥상통했다. http://cafe.naver.com/brandhow/

기록할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사는 것은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증거이니까.

 

 

 

 

Q: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원천은 어디에서?

1) 매일 아침 일어나는 즉시 간밤에 꾼 '꿈'에 대해 기록한다. 꿈이야말로  상상력의 제1원천이다.

꿈에 대한 기록 = 상상력의 원천

2) 새로운 소식을 끊임없이 접한다.

과학기자였던 나는 뉴스, 과학잡지, 기사검색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늘 받아보고 있다.

3)신경질나게 하는 모든 것들이다.

나를 신경질나게 하는 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상상하는 것이 얼마나 짜릿한지 아는가?

4)최대한의 경험과 최대한의 여행

 

자유롭게 여행하고 즐기며 살고 있는 요즘이 생애에서 가장 젊은 시절같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라..

 

Q: 작품 속 상상의 세계를 어떻게 구현했는가?

늘 그것만 생각하며 산다.

 

 

 

 

책을 쓸 때는 오로지 그 생각만 하고 그 꿈만 꾼다는 최고의 몰입경지를 보여준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꿈이 이렇게 자나깨나 그 생각만 하며 실천하는 이상 언젠가는 이루어질거라 믿는다. 물론 지금도 그는 책을 통해 사람을 바꾸고 있다. 프랑스를 넘어 언어가 다른 대한민국 국민인 나조차도 그 대상 중 한 명이니까.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잠시멈춤으로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개인브랜드의 시대!

나의 미래, 내 이름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답해야 할 질문이다.

 

좋은 강연 마련한 SBS CNBC와 사람에 대해 깊은 성찰을 일깨워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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