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7번국도 2박 3일 여행] 버킷리스트 여행 셋째날: 강릉 사천해변 하슬라커피숍~ 수제버거~ 분당 율동공원 커피숍 by 지식소통 조연심
마지막 날 동해 화정원 찜질방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
어느새 길은 다 녹아 있었고 주변 경관은 한국화에서나 볼 듯 한 무채색 수묵화 느낌의 고즈넉함이 배여 저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와!!!
운전을 하면서 지호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주문했다.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길목처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동해에서 1시간 여를 운전하고 도착한 바닷가...
너무 자주가서 이제는 익숙해졌을 법도 하지만 강릉 사천진해변은 언제나 조금씩은 낯설다.
겨울바다가 따뜻해보이는 것도 낯설음의 하나겠지..
커피값 싼 하슬라에서 애들이 사주는 커피와 마카롱을 마시며 여행의 마지막 순간을 즐겼다.
지호가 주유소에서 촬영한 백구,,, 포스가 장난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여행을 통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몇 시간을 운전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순간순간 이쁜 모습들을 남기다보면 역시 잘 왔다 싶고 내 딸들이라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딸은 그런 존재인것 같다.
그냥 옆에 있어 주기만 해도 고맙고 사랑스러운 존재...
강릉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소리...
"대표님!"
"이런 웃음소리를 내며 사진 찍는 가족은 흔치 않은데..." 하면서 돌아보니 우리가 있었다고 하는 고윤환 대표,
우리는 하슬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온 것이고 고대표는 커피를 갈아서 나오는 중이었다.
이런 게 인연이겠지.
각자 다른 일정으로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행운...
그럴 때 어색하지 않고 참 반가운 이유는 함께 한 시간의 길이와 깊이 때문일거다.
여행 갈 때면 언제나 전화를 해서 숙소며 코스를 묻곤 한다...
대한민국의 저렴하면서 느낌있는 코스를 쫘~~~악 꿰뚫고 있는 진정한 여행고수이기 때문이다.
그대로 헤어질 수 없던 우리는 자리를 옮겨 다시 수다삼매경에 빠졌다.
수제버거와 화덕피자가 일품인 카페로움...
바다를 배경으로 여유롭게 수다를 떨며 꺼지지 않던 배에 또다시 음식을 충전시켰다.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게 먹방 여행은 계속되었다.
고윤환 대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엠유의 방향과 명제에 대해서도 정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분당 율동공원으로 이동,,, 든든한 강냉이를 만났다.
오랜 시간 마음에 담았던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각자의 쉼터로 돌아갔다.
짧지만 긴 동해안 7번국도 2박 3일 여행
여행처럼 사람을 깊어지게 하는 것도 없는 듯 하다.
조만간 한 달 정도 한 곳에 머무는 여행을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낯선 곳에서 시작되는 작가로서의 생활,,, 상상만해도 설렌다.
다음 여행은 또 언제가 되려나?
아빠와 함께 멋진 시간을 준비해야겠다.
버킷리스트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