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심이 만난 e-사람] 자기관리법과 3p 바인더의 대가 강규형 3p 자기경영연구소 대표를 만나다
3p자기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며 바인더를 통해 셀프리더십을 전파하고, 기업과 대학, 개인들에게 바인더와 자기관리법을 전수하고 있는 강규형 소장을 만났다. 자신이 운영하는 독서모임이 지하 강의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하여 지식 레지스탕스, 지식독립군이라 불리는 강소장은 한국능률협회(KMA)와 ‘비전스쿨’이라는 브랜드로도 진행하고 있다. 중고생을 위한 ‘비바앤포포’, 초등생을 위한 ‘보물찾기’로 역시 아이들의 비전 찾기와 자기관리, 학습법 등을 전파하고 있다. ‘독서포럼 나비’를 창립하여 전국에 100여개의 독서 모임이 운영 중이며 강의와 상담, 컨설팅을 통해 주로 다른 사람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일을 한다. 자신의 관리에도 성공하고 다른 사람의 자기경영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강규형 소장에게 진정한 자기경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어떻게 재능(Talent)을 찾게 되었는지? 지금의 일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든 기록하는 재능
이것은 재능이라기보다는 약점에서 비롯되었다. 잘 기억하지 못하니 철저히 기록해야 했다. 특히 첫 직장인 이랜드그룹 시절, 급속하게 성장하던 초기여서 거의 1년 만에 400여억원에 달하는 의류 생산 책임을 맡았다. 하루 16시간을 일하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대구로 엄청나게 뛰어다녔지만, 사고가 나기 일쑤였다. 스케쥴을 비롯해서 뭐든지 적고 계획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 때부터 바인더에 양식을 만들어 기록하는 일을 시작했는데, 20여년이 지나고 보니 바인더를 만들고 가르치고 하는 일이 업이 되었다.
내가 알게 된 것은 무엇이든 가르치는 재능
첫 직장인 이랜드는 급속한 성장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뭐든지 내가 알게 된 것은 후배나 부하직원들에게 가르쳐야 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내 것을 나누어주고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던 성격을 가져서인지, 여러 영역에서 사내강사 역할을 했다. 회사의 스피릿, 생산 파트의 전문지식, 바인더 사용법이나 자기관리까지 여러 과목들을 강의하는 사내 강사가 되어 최우수 강사상을 받기도 했다.
두번째 직장인 푸르덴셜 생명보험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고 3-4억대의 연봉자가 되자 성공 비결을 알려달라는 강의 요청이 각 지점에서 쇄도했다. 무리한 영업 활동 스케쥴과 병행해 타 지점과 고객 기업 혹은 타사에까지 강의를 다녔다. 물론 강의 주제는 3-4억대의 연봉을 받게 된 비결, ‘바인더를 통한 자기관리’였다. 지금도 강의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업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 가슴에 불을 지르고 머리를 깨는 소위 지식 독립운동이 좋다. 많이 알아서가 아니라 먼저 알았기 때문에 가르치는 것이다.
바인딩하는 재능
본인이 만들고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도구를 ‘바인더’라고 하는데 이는 무엇인가를 묶거나 연결한다는 뜻이다. 보통은 다이어리, 플래너라는 이름을 많이 쓰는데, 본인은 유독 바인더라는 명칭을 써 왔다. 그러던 중 2008년에 출간된 본인의 책 제목을 ‘성공을 바인딩하라’라고 짓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바인딩이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 인생에 성공을 가져다 주고, 사람과 사람을 묶고, 일과 일을 연결시키고, 지식과 지식을 묶는 등 여러 종류의 바인딩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또 하나의 재능임을 알게 되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또 많은 사람들과 상담하고, 강의하면서 수 많은 바인딩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이 시너지가 되어 좋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자신만의 훈련(Training)하는 방법은?
매일 3P바인더를 기록하여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훈련법이다. 업무와 지식들을 20여년간 모은 것이 500권의 서브바인더가 되었고, 매일의 시간을 기록한 지 20년이 넘었다. 20년간의 시간 기록이 다 남아있기 때문에 내 인생 기록이 다 남아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션, 평생계획, 연간계획 등을 통해 인생의 주요한 목표들을 상당 수 이루고 있고 이루어 갈 것이다.
또 한가지는 독서, 즉 책이다.
지속적으로 열정을 갖게 하는 것,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얻는 것 등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꾸준함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신앙이다. 기도와 QT(Quiet Time)를 통해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소통(Talk) 전략은?
연 200여회의 강의를 다니는지라 강의장에서의 소통이 가장 큰 부분이다. 대개는 일방적인 소통이 되기 쉽지만, 대학이나 단체의 경우는 독서모임을 만들어주어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규 세미나의 경우 카카오톡이나 밴드를 통해 일정 기간 소통을 통해 훈련을 돕는다. 페이스북이나 카페도 활용하는 편이지만 아직은 초보 수준이다. 강의를 듣고 감동을 받거나 새로운 결심을 하신 분들이 개인적으로 많이 찾아오는 편이다. 최선을 다해 상담과 조언을 해 드리고 양재나비 독서모임으로 초대하거나, 매 주 모이고 있는 본인의 집 모임(매주 금요일에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삶을 나누는 모임)으로 초대한다. 그런 분들 중의 많은 분들이 본인의 회사에서 하고 있는 코치과정이나 강사과정에 등록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이른바 패밀리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시간(Time)을 견뎌온 지혜는 무엇인지?
한 마디로 ‘열정’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열정은 목소리가 큰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는 것’이다. 지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는 앞에서 소개한 바인더를 통한 자기관리, 독서, 신앙 등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동지들(사람)이다. 멘토와 나를 따르는 멘티들, 직원 동료들, 무엇보다도 소중한 딸 수진이와 아내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꿈, 미션이다.
‘내가 하는 일의 열매는 다른 사람의 나무에서 열린다’는 것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큰 의미이다. 의미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살리고 깨우는 그래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삶의 동력이 된다. 그리고 그 꿈들을 확장해가는 것이 내 삶의 분명한 의미가 되고 있다. 시간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있다.
인생 최고의 때(Timing)는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단연코 ‘지금’이다. ‘지금’이 최고의 때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회사를 설립하고 틀을 갖추어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독서포럼 나비도 100여개가 되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 세미나와 바인더, 독서 모임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올 시간들도 당연히 최고의 때일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다. 우선 본인이 경영하고 있는 회사를 아시아 최고의 교육회사로 만들고 싶다. 전 세계 10억 명에게 3P바인더를 전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리더를 양성할 것이다. 경영자, 지도자, 마스터(강사), 코치 등 이 일을 함께 할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300개의 회사(킹덤 컴퍼니-영적 기업)를 만들 것이다. 단순한 회사가 아니라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협동조합, 학교, 사회사업, 기업 형태의 여러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이다. 전 세계에 100만 개의 나비 독서모임을 만들고 싶다. 통일자금 400조도 만들고 싶다.
지금까지도 이룬 일이 많은데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더 큰 사람, 3p자기경영연구소 강규형 대표.
그가 꾸는 꿈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 꿈을 적고 적은 대로 실천해가는 자기경영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한 대로 살고, 산 대로 기록하고, 기록한 대로 말하고 사는 삶을 사는 강규형 대표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