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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e-사람] 어쿠스틱 그룹 '해오른누리'에서 기타치고, 작곡하고, 노래하는 동훈을 만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3. 7. 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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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악기와 사람으로 완성된다. 

악기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그 소리는 달라진다. 같은 악기지만 결코 같은 음을 내지 않는 것은 아마도 연주자의 마음과 실력이 더해져 완성하는 게 바로 음악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맑은 음악으로 맑은 울림을 만들고 있는 어쿠스틱 그룹 해오른누리에서 기타치고, 작곡하고, 노래하는 동훈을 만났다. 감미로운, 그러면서도 맑은 사람 동훈에게 노래하는 인생은 어떤 인생이냐고 물었다. 



해오른누리의 동훈


 

 어떻게 재능(Talent)을 찾게 되었는지? 지금의 일을 하게 된 이유는?


노래를 좋아하게 된 계기


어릴 적 저는 노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저랑 많이 티격태격 했던 막내누나가 집안에 있을 때도,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을 때도 어딜 나가서도 항상 노래를 흥얼거렸거든요. 맨날 저랑 싸우는 막내누나가 노래를 좋아하니까 음악에 대한 반감이 조금 있었나봐요. 그래서 저는 중학교를 졸업 할 때까지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TV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가수들 노래 몇 곡 말고는 잘 알지도 못했죠.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학교에 있었던 남성합창단에 매력을 느끼고 남성합창단에 오디션을 봤는데 그 때 담당 선생님 말씀이 너 참 이쁜 목소리를 가졌다. 열심히 해봐라.” 라고 말씀해 주신 게 작은 계기가 되어서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노래하고 기타치는 것을 좋아하는 해오른누리의 동훈


기타를 좋아하게 된 계기


대학에 들어가서는 친구들과 잠깐 동안 밴드를 만들고 활동하면서 기타라는 악기에 매력을 느끼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러다가 군복무로 안산공단에서 3년 동안 산업체를 다니면서 공단 안에 기숙사 생활에 무료함을 느껴 취미 생활로 무엇을 할까 고민 끝에 다시 배우기 시작 한 것이 기타였습니다.  공단 인근에서 선생님을 찾아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배우기 시작하고 반 년도 안되서 기타 선생님이랑 형, 동생 하며 맨날 둘이서 놀기 바빴죠 ^^;; 그래도 기타와 함께 하는 시간은 참 행복했습니다. 

 

지금의 일을 하게 된 이유


3년의 산업체 생활이 끝나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깊이 고민을 했습니다. 다니던 대학에 복학해서 졸업을 할지, 아니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갈지

산업체에서 3년 동안 일을 해오면서 회사라는 틀에 맞춰서 사는 것이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중에 해오른누리에서 남자 팀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걸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렇게 원하던 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훈련(Training)하는 방법은?


아주 느리게 시작해서 조금씩 빠르게 연습합니다.

악기나 노래를 연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트로놈(박자기)으로 박자를 맞추며 연습할 때 속도를 5 단위로 올리며 연습을 하지만 저는 1 단위로 올리며 천천히 연습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듯 해서 조바심이 날 수도 있지만, 제가 해 본 연습 중에 가장 확실하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오프라인 소통(Talk) 전략은?


온라인

페이스북을 통해서 지인이나 팬들과 소통하고 있고, 블로그를 통해 해오른누리일상의 소식들과 저희 연습실 근처의 맛집들도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오른누리의 곡들 기타 연주 레슨 영상을 정기적으로 올릴 계획 중입니다.





 

오프라인

오프라인 상으로는 정기적인 해오른누리 콘서트를 통해서 팬들과 현장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라이브 콘서트 뿐만 아니라, 올 해 7월 한달 동안은 어쿠스틱 뮤지컬이라는 주제로 카라멜 마끼아또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간(Time)을 견뎌온 지혜는 무엇인지?


그날 받은 스트레스는 그날에 풀도록 노력합니다.

혼자서 크게 소리지르며 노래를 하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며 풀던지 꼭 잠들기 전에 분을 풀고 잡니다.

하하하… 

 


인생 최고의 때(Timing)는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뻔한 답이 되겠지만 인생 최고의 시간은 지금 입니다.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인생에 대해, 사람에 대해. 특히 나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고 새로운 시각들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너무 가슴 설레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만큼 어린 시절의 제가 철이 없고, 너무나 정신 없었던 사람이란 걸 알아가는 부끄러운 시간이기도 하지만요.


저는 언제나 지금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지금의 삶의 방법과 모습을 계속 발전해 나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배우고, 내가 거저 받은 것들을 주위 사람과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가진 재능이 부족하고, 둔한 사람도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흔히 가수라고 하면 어릴 적부터 타고난 재능이 남달라 당연히 가수가 꿈이고 가수로서 살아갈거라 생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해오른누리의 동훈은 나랑 티격태격하던 내 남동생을 떠올리게 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어 그 그릇의 크기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던 남동생의 자리를 이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지금, 그래서 동훈의 자리가 더욱 더 커 보이나 보다.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어쿠스틱 그룹 해오른누리의 남동생같은 가수 동훈! 앞으로 그의 멋진 가수 인생을 누나의 마음으로 응원하기로 했다. 

동훈,  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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