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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e-사람] [땡큐도가] 저자 /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구범준 PD를 만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3. 6.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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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터닝포인트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상상한 것보다 짧은 순간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무대에 오르는 사람에게는 또다른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고 그 무대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안목을 깨우치게 하는 방송, <세상을 바꾸는 시간(일명 세바시), 15분>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구범준 PD를 만났다. 강연기획 및 방송제작 프로듀서이자  [땡큐 도가]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구범준 피디에게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 대해 물어 보았다.

 

 

[땡큐도가] 저자 /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구범준 PD

 

 

 어떻게 재능(Talent)을 찾게 되었는지? 지금의 일을 하게 된 이유는?

 

사실 제게 어떤 재능이 있을까라고 고민해 본 적이 없습니다. 재능이라고 굳이 이야기한다면 그림을 그리는 재주랄까. 아주 어릴 적부터 대학진학을 고민하던 시기까지 그림 공부를 했거든요. 덕분에 사람 얼굴의 선을 자세히 기억하고, 사물이나 풍경을 관찰하고 머리에 새기는 재능(?)이 생겼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찰하고 기억하는 재능은 어쩌면 방송 프로듀서에게는 아주 필요한 자질일지도 모릅니다. 관찰과 이해, 그리고 관계 속에서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콘텐츠로 구체화하는 것이 훌륭한 프로듀서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저야 그 훌륭하다는 프로듀서를 닮아보려고 아둥바둥 뛰어다니는 평범한 PD일 뿐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이란 강연 프로그램도 ‘좋은 프로듀서’를 꿈꾸는 과정에서 얻어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프로듀서’는 더 좋은 가치와 생각을 더 쉽고 재미있게 콘텐츠에 담아내는 사람입니다. 방송 콘텐츠는 아무리 진지하고 좋은 내용이어도 재미가 없다면 외면받기 쉽고, 그저 재미와 여흥만 있다면 쉽게 잊혀지고 맙니다. 쉽고 재미있으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한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지요. 그런 고민 속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입니다.

 

세바시는 이른바 스마트 시대에 적합한 짧은 강연 형식의 스토리 지식 콘텐츠로 디자인됐습니다. 몇 해 전부터 사람들이 스토리 지식에 재미를 느끼고 큰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 사회의 강연 문화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한 점과 스마트폰의 빠르고 폭넓은 보급이 세바시 인기의 주요한 배경이 됐습니다. 세바시는 어쩌면 프로듀서로서 제가 지닌 가치와 소망 그리고 사회적 변화와 기술적 진보, 이렇게 삼박자가 오묘하게 잘 맞아 떨어지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훈련(Training)하는 방법은?

 

사실 타고난 게으름도 있고, 또 맡은 일이 정말 많다는 이유 때문에 당장은 따로 제 삶을 위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일을 하면서 ‘훈련’의 효과를 보는 것은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세바시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많은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합니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그런 만남 가운데 대다수는 제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그들이 지닌 삶의 가치들, 나누고 있는 일들, 열정적인 도전들,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 있는 시선들을 보고 듣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삶의 엄청난 훈련이 됩니다. 사람은 만나야 성장하니까요.

 

 

 /오프라인 소통(Talk) 전략은?

 

 

오프라인 소통 전략이라면 앞서 말씀드렸듯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사실 프로듀서로서 제가 말하기 보다는 더 많이 듣는 편입니다. 물론 단순히 방송 콘텐츠 제작만을 목적으로 관계맺기를 하면 안됩니다. 나 자신을 성장시킬만한 사람들과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친목도 좋고, 나눔도 좋습니다. 때로는 사회적인 캠페인이 될 수도 있고 또 그것이 경제적인 활동이라도 좋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관계망 속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는 것이 제 오프라인 소통의 전략입니다.

 

 

 

온라인의 경우는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여러 일상과 생각을 만나게 해줘서 좋습니다. 가끔 온라인 상에서만 알던 페이스북 친구를 현실에서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오랜 친구를 만난듯 즐겁습니다. 그 즐거움 때문에라도 페이스북 소통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간(Time)을 견뎌온 지혜는 무엇인지?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에 지금을 희생하지 말라는 한 세바시 강연자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시간에 관해서는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물론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박자 빠른 삶을 살자는 겁니다.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한박자 빠른 삶이란 생각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자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이른바 '우물쭈물'하는 데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따로 챙길 수 있다면 우리 삶은 훨씬 더 여유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인데 할까 말까 고민될 때 바로 하는 겁니다.

 

 

인생 최고의 때(Timing)는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자기 만의 삶의 가치와 재미가 실현되는 그 순간이 인생 최고의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미래 어느 시점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자기신뢰와 열정만 있다면 삶의 매순간 자기만의 가치와 재미를 실현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구범준 PD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은 선한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강연 프로그램입니다. 나아가서 세바시 콘텐츠는 앞으로 많은 이들의 '라이프 리소스(life resource)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회 캠페인도 벌일 계획입니다. 저는 앞으로 세바시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콘텐츠형 공익재단으로서 혹은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 싶습니다. 이 일은 생각보다 길고 어려운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여정에 저를 아는 모든 분들과 세바시를 응원하는 모든 팬 분들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공한 사람은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찾는다고 한다. 무기력에 맞서는 힘은 경험보다는 삶의 태도와 의지이며 그 힘이 자기신뢰와 열정이라고 말하는 구범준 PD! 사람을 만나야 성장한다고 믿고 인문학적 소양을 더해 [땡큐도가]를 완성한 그가 세바시를 통해 스스로의 성장을 넘어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소통의 장을 넓혀가기를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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