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닌 자기 자신의 경험대로 살아가는 힘을 얻는 사람, 누구나 부러워하는 스펙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음에도 스펙 좋은 사람 상대로 밥벌이를 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프레젠테이션 자기계발전문가 남기만 대표다. 프레젠테이션만 잘하면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는 남대표의 말처럼 우리가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는지 프레젠테이션의 A-Z에 대해 물었다. 무엇이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이고 남기만 대표가 말하는 인생 역전 프레젠테이션 노하우는 무엇인지 함께 들어보자.
프레젠테이션 자기계발전문가 남기만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프레젠테이션 자기계발전문가, 인생을 바꾸는 프레젠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전 프레젠테이션 컨설팅 및 코칭, 프레젠테이션 강의, 칼럼쓰기, 책 쓰기, 인생상담 및 멘토링 등을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모든 것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어떻게 재능(Talent)을 찾게 되었는지? 지금의 일을 하게 된 이유는?
뭐하나 똑소리 나게 잘하는 게 없냐? 이런 말을 수없이 들을 정도로 잘하는 게 없었습니다. 성격도 소극적이고 은둔형 외톨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사람 만나는 걸 싫어했습니다. 수 년간 해왔던 공무원 시험준비를 실패하고 포기하면서 패배의식에 빠져있었는데 그때 성경을 접하게 되면서 제 자신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잘하는 건 없었고 유일하게 좋아했던 게 파워포인트로 자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파워포인트로 자료 좀 제대로 만들고 싶어서 휴학까지 했을 정도로 즐거워 했습니다.) 일단 파워포인트 자료 제작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는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면서 진정한 실전 프레젠테이션 전문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훈련(Training)하는 방법은?
제 좌우명 중 하나가 "제일 좋은 훈련방법은 실전이다." 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무조건 실무현장에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배우는 겁니다. 제일 빨리 그리고 확실하게 제대로 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 남들보다 잘 하는 여러 후천적 재능들은 전부 이런 식으로 스스로 깨우쳤습니다. 사진을 잘 찍고 싶어서 사진기를 덜컥 샀습니다. 그리고 9년을 찍었더니 사진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200명 규모의 행사 정도는 저 혼자서도 넉넉하게 커버할 정도니까요.) 대학시절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서 동전노래방에서 살다시피 했더니 노래도 꽤 부르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었는데 골프관련 매거진에서 칼럼 좀 써 달라길래 일단 수락하고 써버렸습니다. 책을 잘 쓰고 싶었는데 제안이 와서 일단 계약부터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청중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회심의 일격 프레젠테이션]이 출간되었습니다.
강의를 해보고 싶었는데 제의가 오면 일단 수락해 버렸습니다. 아직 나이도 많지 않은데 요즘 인생 상담해 달라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상담을 잘하고 싶어서 일단 만나기로 약속을 잡습니다. 준비는 어떻게 하냐구요? 그때부터 자동으로 미친 듯이 하게 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평소엔 저도 몰랐던 초능력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이런 식으로 몇 번 식은 땀나는 순간을 버텨내면 어느 순간 그 일을 능숙하게 잘 해내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것이 어떤 분야든지 말입니다.
온/오프라인 소통(Talk) 전략은?
온라인 소통 : 제 퍼스널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브랜드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꾸준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의나 컨설팅 활동 등을 정리해서 업로드 하고 특별한 깨달음이나 정보 등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소통 : Cyber SERI(삼성경제연구소) 프레젠테이션 포럼 PASAMO에서 10년째 교수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한국강사협회를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강사로서의 품격과 가치관 등을 전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대학, 기관 등에서 프레젠테이션 강의와 코칭을 통해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간(Time)을 견뎌온 지혜는 무엇인지?
이 일을 시작했을 무렵, 저는 무작정 인생을 바꾸고 싶었고, 그래서 프레젠테이션을 컨설팅하고 강의를 할 기회를 영업이라는 형태로 구걸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거지처럼 기회를 구걸하고 다니는 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다른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는 인식을 먼저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저를 실전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로 인식하는 순간 저에겐 그에 합당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그걸 통해 경력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고, 경력이 쌓이면서 제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려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최초의 성공경험이 필요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무수한 실패를 했지만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그러다가 2005년도 기수 MBC신입사원 프레젠테이션 교육에 메인 강사로 투입되었습니다. 신입 아나운서 4명중 3명이 포진해 있던 클래스에서 95%에 가까운 만족도로 강의를 마칠 수 있었고 당시 교육컨설팅 회사 담당자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최초의 성공을 기반으로 저에겐 많은 강의 기회가 주어졌고 경력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프로강사로 활동하면서 저는 많은 분들에게 실전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로 인식될 수 있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컨설팅할 수 있는 기회들을 구걸하지 않고도 당당하게 수주할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성공-인식의 변화-기회-경력-인생의 변화"에 대한 저만의 변화 프로세스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막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잘하는 게 정말로 없던 저에겐 앞서 소개해 드린 변화 프로세스에 대한 확신만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매 순간 과연 나 같이 무능한 놈이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본질적인 두려움을 극복하는 게 가장 어려웠고, 그럴 때마다 성경읽기와 기도가 절대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어려웠지만 패배의식에 빠져 있던 자아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신앙이 제 자아를 온전히 회복시켰고 도전의 사람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인생 최고의 때(Timing)는 언제라고 생각하는지?
혹시 카이로스와 크로노스라는 시간에 대한 정의를 들어보셨습니까?
신학자들은 시간을 위와 같이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카이로스는 절대자 하나님과 동행하는 최고로 가치 있는 시간을 말하며, 크로노스는 그냥 의미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말합니다. 성경에 보면 삼손 이야기가 나오지요? 하나님과 동행하지 못하고 제 마음대로 살던 삼손은 평생의 시간을 허비하며 방탕하게 지냅니다. 결국 블레셋 스파이 데릴라의 꾐에 빠져 민족의 원수인 블레셋 사람들에게 생포됩니다. 두 눈이 뽑히고 블레셋 최고위층 사람들이 모이는 건물의 기둥에 쇠사슬로 묶여 연회에 참석한 자들에게 재주를 부려야 하는 조롱거리가 됩니다. 그때 삼손이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자신의 방탕했던 삶을 회개하며 우리 민족을 위해 마지막으로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그 순간 성령이 임하며 삼손은 괴력을 발휘해 두 개의 거대한 건물 기둥을 뽑아버립니다. 그러자 건물이 무너지며 그 안에 있던 블레셋 최고위층 수천 명이 몰살되고 자신도 전사합니다. 삼손은 이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을 수호한 위대한 사사로 역사책에 길이 남는 인물이 됩니다. 하지만 삼손의 삶 중에 카이로스의 시간은 채 하루도 되지 않을 겁니다.
저에게 인생 최고의 때는 언제라고 묻는다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와 함께 동행하는 시간이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능력과 성과를 떠나 그 최고의 가치와 함께 하고 있다면 오늘 지금 이 순간도 카이로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저의 연약함, 부족함, 실패했던 이야기를 통해 11년 전 제 모습처럼 패배의식에 빠져 있는 분들을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 나 같이 형편없던 사람도 이렇게 멋지게 살고 있으니 당신들은 저보다 더 잘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10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한번 뿐인 우리네 인생을 가장 가치 있고 멋지게 사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성공이라는 단어와 만나면 그 사람의 본질이 원래 어떠했었는지 고민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수 많은 활동과 강연을 하는 그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겸손'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정도로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남기만 대표.
앞으로 중요한 일을 할 때면 언제나 프레젠테이션의 고수 남기만 대표가 떠오를 거라 확신합니다. 프레젠테이션으로 인생을 바꾸려면 작은 성공이라도 성공경험이 중요하다는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될 때까지 하는 집념과 오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내 모습이 별볼일 없어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 남기만 저자의 책 [회심의 일격 프레젠테이션]을 권합니다. 일반적인 PT 스킬을 다룬 책이 아니라 인생 자체를 역전시킨 그 노하우와 숨은 이야기가 담긴 진솔한 일기책과 같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그가 바꾸어나갈 또다른 인생 스토리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