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일~5월 4일 2박 3일 동안 결혼 20주년 기념 제주도 일주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20대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결혼한 우리가 신혼여행을 제외하고 둘이 떠난 첫 여행이었다. 가장 바쁜 계절에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일단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렇게 2박 3일의 제주 일주 자유여행이 시작되었다. 제주도 엄지항공의 현혜정 사장님의 추천으로 숙박과 맛집 그리고 생각하며 즐길 수 있는 곳을 미리 추천받았다. 그 일정을 기본으로 우리는 스스로 여행 스케줄을 짜며 간만에 의기투합이 된 여행이었다.
첫날, 제주공항에 내려 렌터카를 타고 함덕해수욕장을 지나 김녕해수욕장을 가기 전 해녀마을로 유명한 김녕 근처에서 맛집으로 추천받은 회국수를 먹었다.
중요한 것은 맛은 정말 시장이 반찬이기도 했지만 깔끔하고 개운하고 시원하고 맛있었다.
문제는 1인당 8,000원하는 회국수를 16,000원을 내고 먹은 거였다.
"너 혹시 회국수 값 계산했냐?"
"당연하지. 지금 가는 곳 마다 내가 계산하고 있잖아."
"회국수 값 내가 냈는데."
"헐"
그렇게 맛있다고 강조하더만 결국 둘 다 계산을 한 셈이었다.
비싼 만큼 맛은 있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회국수집 주인과 종업원에게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든다...
이런 사실도 둘째날 오후가 되어서야 이실직고해서 알게 되었다는 점...
이런 남편과 20년을 살아 왔으니... 내 팔자여~~~
김녕은 해녀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해녀가 물질하는 모습을 보고 내려 기념 컷...
"많이 잡으셨어요?"
"네."
참 짧은 대화였지만 그녀들의 밝은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트럭 가득 물질해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싣고 그녀들은 다시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갔다.
우리는 다음 비자림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