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
혹시 그 사람을 아십니까?
이런 질문에 글쎄요, 어디선가 본 듯 한데.... 어....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면 99% 모르는 사람이다. 1%의 여지를 남겨둔 이유는
혹 나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어 알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무례함 값이라 보면 된다.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이 말에 아무 주저함 없이 OO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우리 모두는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주위의 인정도 받고 그럴 듯 하게 사는 것 같은데 막상 모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엉?하는 이미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새로 만나는 장소에서는 언제나 낯익은 풍경들을 목격하게 된다.
반가운 듯이 한껏 미소를 지으면서 인사를 하고 명함을 교환하고 서로 관심있는 듯 이것저것 묻고 때론 어디선가 배운대로 명함에
언제,어디서 만나 무슨 말을 했는지까지 적어놓기도 하다. 그리고 나중에 또 만나자고 하면서 아쉬운 듯이 자리를 뜬다.
이런 만남에는 일정한 공식이 있다.
아무리 정중하게 인사를 나누고 미래를 기약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말처럼 이루어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왜냐구?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나중에"라는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오늘,지금,내일,일주일 뒤처럼 구체적이고 명확한 날짜는 존재하지만 나중에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기에 만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있지도 않는 날짜에 약속을 잡고 그 말을 믿고 기다리고 설레고 맘 상해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두번째는 그 사람이 기억나지 않아서이다. 그 일과 관련된 사람이 있긴 한 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아서 결국은 검색에 의존하여
그 사람과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람을 찾게 마련이다. 그러다 나중에 그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다보면 아차! 싶을 때가 있다. 그러면서 한마디 거들기까지 한다.
"진작 연락을 할 걸 그랬네... 미안해요. 나중에 꼭 연락할께요"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이말은 그다지 신빙성이 있거나 믿을 만한 약속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에 대해 머리를 갸우뚱하고 누구일까 또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를 고민하지 않고 단번에 아하!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개인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내가 모임을 하고 있는 시에라40라고 하는 인맥 네트워크에는 이명박대통령 자서전을 쓰고 1억원을 받으신 분이 계신다. MB가 서울시장일 때 썼던 것인데 대통령이 되어 동시에 그 분의 가치까지도 상향된 예이다. 요즘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나 전문서적을 그 대표님을 통해 출간하고자 한다. 그럴 때 그 분은 1억원 이하의 수주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개인브랜드의 힘이다. 브랜드는 바로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이다.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단 한마디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브랜드의 저력인 셈이다. 그런 브랜드가 없는 경우에는 내가 하는 일을 미주알고주알 설명해야 하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기억해 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의 범주다.
개인브랜드는 엉? 에서 아하! 로 만드는 경계선이다.
당신은 당신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으로 아하! 그 사람이구나로 인식시킬 것인가?
기억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그저 그런 사람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은가?
그렇기에 개인브랜드를 명확하게 포지셔닝하기 전에 필요한 것은 바로 나하고의 대화이고 그 대화를 통해 나 자신이 인정할 정도로 아하! 하는 명확한 컨셉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명확해 지면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면 된다. 그것은 기술적인 문제에 해당되기도 한다. 개인브랜드를 구축하고 확장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스스로 그리고 다른 사람이 기꺼이 납득할 정도의 아하!하는 명확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