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단계 : +알파를 만들어라
아침에 눈떠서 허겁지겁 출근준비를 하고 미어터질 듯한 대중교통의 혼잡함을 뜷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내 책상 앞인 경우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컴퓨터를 켜고 모닝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밀린 이메일 답변이나 요청을 하고 전화 몇 통화면 어느 덧 점심시간이다. 나른한 오후에 보고서 마무리하고 관련업체 업무를 독촉하거나 외근이라도 하고 나면 퇴근시간이 훌쩍 넘어서곤 한다. 서둘러 회사를 나서고나면 그것으로 그날의 습관처럼 굳은 일상은 마무리가 된다.
습관은 고민하지 않고 익숙하게 그 일을 하게 되는 단계이다. 호기심으로 블로그를 시작해서 3,6,9 의 생존을 견디고 나면 어느새 습관처럼 블로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쯤되면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그럴듯한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을 포스팅할 수 있게 된다. 방문자수,댓글, 트랙백,RSS 등과 같은 타인의 관심에도 초월한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물론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게 되는 단계다. 그렇지만 습관의 단계에 들어서면 반드시 오게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매너리즘이다. 이때쯤되면 자신이 하는 것에 대한 자만심이 생겨서 다른 이들을 부정하는 습관이 생기기도 하고 블로깅 자체에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내가 다 해 보았는데 그건 안돼. 해도 소용없어. 절대 안된다니까"
사람들에게 감동과 신선함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의 혼이 들어간 흔적이고 간절함이 묻어나는 몰입이다. 일이 시작하는 초기에는 기술이나 실력은 떨어져도 의욕이나 열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행위에는 빛이 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날카롭게 자신을 연마하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나가게 되면 기술은 갖추게 되지만 반대로 의지나 열정이 사라지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습관적으로 올린 글에는 결코 향기가 나지 않는다. 물론 유식한 표현도 있고 화려한 미사여구도 많은 글이지만 그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은 글 속에 감춰진 그 사람의 진심이고 열정이고 가슴설렘이기 때문이다.
습관의 단계에 필요한 것은 바로 동기부여이다. 처음 시작할 때나 어려움을 겪는 매 순간에도 필요하지만 동기부여가 절실한 때가 바로 이 단계에서다. 사람들은 목표를 정하고 방향을 잡아야 할 때를 무슨 일인가 처음 시작했을 때라고 여긴다. 하지만 실제로는 처음부터 확고한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호기심으로 시작하고 생존의 단계를 지나면서 내가 가야 할 곳을 확고히 하고 속도를 내기 전에 방향을 바로잡는 때가 바로 습관의 단계이다. 이 때 고민해야 할 것은 바로 +알파이다.
늘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하고 고민하지 않아도 티나지 않는 단계이므로 생존의 단계를 견딘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단계에 머물게 된다. 스스로 안전지대에 머무르는 것이다. 이때에는 블로그 속에서 내가 집중할 것을 찾고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선택한 것에 다시금 열정을 불태우며 몰입하는 것이 바로 +알파전략이다. 지금과는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 아니면 지금의 것에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서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것, 어떤 것이든 +알파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단계이다. 이렇게 해서 다르게 가려고 노력하는 동안 당신은 스스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바라고 꿈꾸는 곳으로 한 발짝 가까이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잊지 말자. 지금 무슨 일을 하던 그것이 익숙하다면 당신은 이미 습관의 단계에 들어선 것이고 그것을 자발적으로 불편하게 만들어 그 단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알파전략을 써야 할 때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