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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100도] 김치회사 노광철 CEO의 꿈과 만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지식 칼럼/소통칼럼

by 지식소통가 2012. 9. 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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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생활의 달인 이색김치 최강달인

전라도김치 짐치독 CEO 노광철

그가 임성훈이 진행하는 KBS 강연 100도에 나왔다.

그가 겪었던 삶이 김치보다 더 다채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색김치 최강달인 노광철 대표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전라도김치 짐치독 대표 노광철

 

 

KBS 강연 100도씨라는 프로에 26세 김치회사 대표가 나온 적이 있었다. 87년생 청춘이자 김치회사 CEO인 노광철 대표는 ‘인생은 김치다’라는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 놓았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그 누구보다 많은 김치를 담그면서 어떻게 하면 김치를 잘 담글 수 있는지 알기에 그 비법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 지독하게 가난했던 그는 다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다. 언제나 열심히 일을 했지만 가난한 부모가 싫었고 그런 가난을 물려준 부모가 싫었다. 목적도 없고 목표도 없던 그는 만년 꼴찌였다.

어느 날 선생님이 꿈이 무어냐고 물었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비웃었다. 다른 아이들의 꿈은 칭찬받았지만 그의 꿈은 비웃음을 샀다. 그런데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갑자기 그의 마음에는 오기가 생겼다.

 

"꼴등은 꿈도 못 꿔?"

 

그는 육군 사관학교에 가고 싶었다.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는 탈출구였고 신분상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날부터 머리를 깎고 중학교 수준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점점 점수가 올랐지만 결국 시험에는 떨어졌다. 재수를 택했지만 가난했던 그의 집에선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었다. 재수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시작했다. 한 명으로 시작한 과외가 점점 학생들이 많이 모이게 되었고 다른 친구에게 학생을 소개하고 약간의 소개비를 받는 과외 사업을 하게 되었다. 전국에 40개의 오피스텔에서 과외를 할 정도로 사업이 커져 큰 돈을 벌게 되었다. 돈을 벌수록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러다 불법 협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벌었던 돈을 모두 추징금으로 잃게 되었고 친구도 모두 잃게 되었다. 돈이 인생의 다가 아니라는 것을 그 때 알았다.

 

그는 도망갈 곳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군대로 도피를 했다. 그 군대에서 김치를 만나게 되었다. 군대에서의 김치는 쓰레기 김치라는 뉴스를 보면서 믿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제대를 하는 날 김치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몰랐던 그는 공부를 시작했다. 야채 다듬는 법부터 시작했고 수없이 칼에 베였다. 친구들 몸에서는 향수 냄새가 났지만 그의 몸에서는 구수한 젓갈 냄새가 났다. 그렇게 계속 김치를 담그다 보니 수만 포기의 김치를 담그게 되었다. 매일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다 보니 최고의 김치를 담글 수 있게 되었다. 그 김치로 사업을 하고자 했으나 회사는 파산 직전이었다. 길거리로 나갔다. 대리운전을 하며 그날 담궜던 김치를 샘플로 나눠 드렸다. 대리 운전으로 번 돈은 직원들 월급으로 나갔고 샘플로 줬던 분들은 고객이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돈을 모으기 시작할 때 행운이 시작되었다. 교도소에 1톤의 갓김치를 납품할 계약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내리기 시작한 눈은 멈추지를 않았다. 지독한 한파 때문에 시장에서는 갓을 구할 수가 없었다. 갓을 찾기 위해 여수로 향했다. 하지만 찾은 갓은 이미 계약이 된 상태였다. 그는 무작정 갓을 뽑기 시작했다. 주인은 경찰을 불렀다. 그는 경찰과 주인 앞에서 살려달라고 무릎 꿇고 빌었고 그 은혜는 잊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양의 김치를 담글 사람들이 없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다 떠나버렸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 곁에 남아 있는 가족이 모여 김치를 담갔다. 그렇게 1톤의 갓김치를 납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행착오가 있었다. 1톤의 갓김치를 담그기 위해 갓을 1톤을 사다 보니 막상 갓김치를 담그고 1톤을 납품한 후 1톤의 김치가 남게 되었던 것이다. 그 김치를 그 동안 감사했던 사람들에게 선물로 보내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보냈다. 모두 보내고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빚만 남은 것을 알게 되었다. 좌절한 그에게 편지가 왔다. 김치를 받은 꼬마 아이가 보낸  ‘감사합니다.’ 라는 내용의 한 줄 편지였다. 나에게는 버려질 김치였지만 누군가에겐 한 달간 먹을 양식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전라도김치 짐치독 바로가기  http://www.kimchi-shop.co.kr/shop/main/index.php

 

그 날부터 그의 월급은 88만원이다. 나머지 돈은 모두 김치를 담궈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보내주고 있다. 미워했던 아버지께 새 구두를 사 드리고 어머님께 집 한 채를 사 드렸다. 인생의 최고의 김치는 재료와 숙성이다. 재료는 살아가면서 얻는 경험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다.

“다른 청춘들처럼 토익 800점, 어학연수, 자격증 같은 이런 재료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800가지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도 이런 경험을 얻기까지 너무 힘들었고 지쳤습니다. 지금 가진 재료가 부족한가요? 지금 가진 재료가 최고의 재료입니다. 그 재료로 맛있는 인생의 김치를 담글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맛있는 김치를 담그시기 바랍니다. ”

 

노광철 대표는 연 매출 15억, 해외수출, 백화점 입점을 하는 김치회사 CEO지만 여전히 대학생이다. 그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는 아직 젊으니까 돈이나 성공이 아닌 세상을 변화시킬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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