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브랜드토크쇼] 정상에 오른 사람치고 정상이 없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유영만 교수님과 브랜드를 논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의 브랜드쇼

by 지식소통가 2012. 1. 1. 00:54

본문

728x90

Back to Nature!

삶의 지혜를 자연에서 배워야 한다면서 생태계를 연구하여 지식을 창조하는 원리를 배워가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최근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를 펴낸 후 방송,강연,칼럼,인터뷰 등 가장 바쁜 한 때를 보내고 계신 유영만 교수님은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언어의 유희를 제대로 보여주고 계신 유영만 교수님과의 흥미로운 시간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한양대 유영만 교수님 연구실에서...


 

공학도에서 지금의 길을 가게 된 계기는 언제였는지요?


제가 어릴 적 시골에서 살았는데 먹고 사는 것도 힘들어서 실업계를 가게 되었지요. 거기서는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해 주었으니까요. 고교 3, 대학 1년 정도를 질풍노도를 거치면서 회색빛 청춘을 보냈습니다.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을 위해 고시를 준비했는데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시가 정말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인가?’ 그러다 답을 얻은 후 고시를 포기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용접 일도 했는데 만약 내가 나 스스로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얻지 못했더라면 지금쯤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질문이 중요합니다. 나에게 하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게 되면 스스로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재능(Talent)을 어떻게 찾게 되었는지요?


재능이란 내가 하면 재미있는 능력이지요. 자기가 하면 재미있고 신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거잖아요. 처음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홈페이지에 매일매일 한 편의 글을 썼는데 사람들이 반응을 하는 것이 좋아서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잘하게 되었습니다. 계속하다 보면 재능이 연마되잖아요 예를 들면 책을 1년에 한 번 쓰다가 6개월 3개월 2개월,...이런 식으로 점점 습관이 되니까 달인처럼 되더군요. 컨셉이 나오면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르는 거죠. 내가 경험했던 것, 결국 편집의 문제거든요 세상의 모든 지식들은 편집된 지식이지요. 날리지 에디터 큐레이터가 살아 남는 것 같아요.


 

자신만의 훈련법(Training)이 있을 텐데요?


트레이닝을 한국말로 하면 츄리닝입니다. 저는 추리닝보다 난닝구를 더 좋아합니다 암튼 자기훈련하는 게 젤 중요한데 트레이닝이 남이 시켜서 하는 피동적 방법도 있지만 자기 스스로 훈련시키는 거잖아요. 글을 가슴으로 느끼는 것, 머리로 생각하는 것, 귀로 듣는 것, 눈으로 보는 것, 감각기관들에서 입수되어서 결국엔 언어와 글로 표현되는데, 말빨과 글빨의 문제잖아요. 말은 잘하는데 글이 안 되는 사람이 있고 글은 잘 쓰는데 말을 못하는 사람이 있지요. 더 중요한 건 저는 학자잖아요. 학자는 말빨보단 글빨로 승부해야 해요. 제가 대학원생들한테 강조하는 것이 있어요. “학자는 이빨은 썩지만 글빨은 안 썪는다. 썩지 않는 학자로 남으려면 글로 승부해라. 방법은 글쓰기 책 백날 읽는 것보다 느끼고 생각한 것을 써라. 써 놓은 것과 생각한 것을 보면 다르다. 그것을 일치시키려면 끊임없이 써라. 쓰지 않으면 쓰러진다라는 각오로

전 한 달에 50만원 정도 책을 삽니다. 종류도 가리지 않고 사는 편이에요. 책 한 권을 쓰려면 40-50권 정도의 책을 읽어야 해요. 책을 쓸 때 필요한 소재는 다른 책에서 구할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강연도 하면 할수록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천 명 정도 모아 놓고 강연을 하다 보면 그들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것도 조절할 수 있어요. 결국 자꾸 하다 보면 저절로 훈련이 되게 됩니다.

쓰기를 무서워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쓰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저는 술을 먹고 들어가더라도 A4 한 장은 꼭 글을 씁니다. 꽤 오랜 시간 지켜왔던 습관이었습니다. 글이 되던 말던 일단 써 놓고 고치는 거거든요. 백지에다 한 달 동안 무엇을 쓸까 고민만 하면 머리가 하얘지죠. 하지만 한 줄을 쓰면 두 번째 줄이 생각나고 그 다음이 생각나게 됩니다. 일단 쓰는 게 중요합니다. 개발새발 써 놓고 고치는 거죠. 그렇게 해서 94년부터 지금까지 쓴 책이 공저 포함해서 65권 정도 되네요

 

북TV365, 북나눔파티서 브랜드토크쇼 중인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유영만 교수님과 진행자 지식소통 조연심



요즘 어떤 훈련을 하고 계시나요?


의도적으로 어휘력을 늘리는 연습을 하려고 그래요. 어휘력에 관한 책들...우리말,,어원 등등 글쓰는 사람이니까요. 생각을 다르게 하는 방법, 가장 중요한 방법이 국어사전에 있는 정의들을 내 것으로 바꿔보는 거에요. 삼행시로 책을 낼껀데요. 어휘력,상상력,창의력이 늘어나죠.

 

유영만으로 삼행시를 짓는다면?

()연하고 ()민한 ()학도

 

바쁜 와중에도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한 소통(Talk)에도 열심이시던데?


책을 많이 쓰다 보니 책 관련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요. 출판사 사람도 만나고 다른 저자도 만나고시인도 만나요. 시인들을 통해 작은 사물을 보고 의인화시키는 걸 배운답니다. 기업교육을 하다 보니 CEO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 나름대로 현실에 대한 안목을 배우게 되더군요. 책을 내면 선물로 책을 보내드리는 분들이 300~400명 정도에요. 직접 싸인을 해서 보내 드리는데 책을 받은 분이 밥을 산다고 해서 만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인연이 이어지더군요.

온라인으로 트위터를 시작한 지 1 6개월 정도 되었어요. 처음엔 제대로 안 하다가 이제는 쓰기의 행위로 보면서 합니다. A4용지 한 장 정도 쓰면 트윗이 30,40개 정도 나와요.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쓰면 저절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라가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제 블로그의 카테고리는 앞으로 쓸 책 목록이기도 합니다. 블로그는 최고의 지식창고이자 스크랩북이고 책의 재료가 되지요. 긴 글은 블로그에 올리고 짧은 글은 트위터에 올리고그걸 모아서 책으로 나오는 거에요.

브랜드토크쇼- 유영만 교수님과 조연심

 

나름의 시간관리(Time) 노하우가 있다면요?

저는 따로 시간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칼럼 의뢰가 들어와도 신경 안 쓰고 있다가 독촉전화가 오면 그때 씁니다. 마감이 걸리면 집중도가 올라가니까요. 그리고 와이프와도 일중일에 하루는 함께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도 글의 소재를 찾곤 하지요.

제 생의 가장 힘들었던 때는 2007 4 11일 교통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911 사태도 그렇고 411사태도 그렇고, 11일을 주의해야 해요. 갈비뼈가 다 부러졌고 차는 폐차 되었지요. 하지만 굉장히 빨리 퇴원했지요. 뼈를 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분질렀다가 다시 붙이는 거에요. 인간의 신체는 신비한 것 같아요. 지금은 더 튼튼해졌거든요.

강의를 하러 갔다가 여행까지 겸하는 것으로 나름의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마라톤도 하고 헬스도 하고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글을 쓸 수 있지요. 물론 피부도 좋아지구요.

 

최고의 때(Timing)는 언제쯤일지요?


목욕탕 간판에 모든 사람은 다 때가 있다라고 써 있던 말이 생각납니다. 암울했던 청춘시절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잘 살아 온 것 같습니다. 교수에 저자에 강연까지집사람 명의의 집도 있고하지만 저는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히딩크처럼 말이지요.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과정 자체가 즐거우면 행복한 거 아닌가요? 제 목표는 정년퇴임 전에 100권의 책을 쓰는 것인데 앞으로 17년 남아 있어서 200권도 쓸 거 같네요. 타이밍은 본인이 때라고 생각할 때가 때가 되는 것 같아요. 제 열정이 식지 않고 글빨이 죽지 않는 한 계속 쓸 것 같습니다. 타이밍은 미완성~ing. 미완성은 아름다운 완성이지요. 제 책이 점점 쌓이는 흐믓한 마음이 미완성의 정의 아닐까요?


실패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좌절,실패하신 분은 서점에 가서 시집을 사라고 권하고 싶어요. 위로가 되기도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여유가 없지만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재기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실력은 실패 속에서 생긴다고 생각을 해요. 자기보다 더 좌절한 사람들도 있으니까. 커넬 샌더스라고 kfc 할아버지는 1008번 실패했대요. 65세 때 KFC를 런칭하기 전까지요. 에디슨도 만 번을 실패했지요. 실패할 때 실패한 것이 아니라 만 가지의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배웠다고 했어요! 안 되는 방법을 빼면      되니까요. 소중한 자아정체성을 알려주는 게 실패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상에 올라간 사람치고 정상인 사람이 없거든요. 정상적인 방법으로 올라간 사람이 없어요. 남다른 생각, 비정상적인 사람만 정상에 올라가는 거에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제벌 2세 밖에 없어요. 부모의 힘으로...재벌2세들 중 존경 받는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교수의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 지식소통 조연심의 [나는 브랜드다]

 

TV365와 강남구청이 공동주관하는 북 나눔파티에서 조연심의 브랜드쇼 [책과 사람사이]의 게스트로 출연하여 멋진 토크쇼를 펼쳐주신 유영만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교수님이 개원하신 지식산부인과가 성황을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교수님 블로그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kecologist.do
북TV365 블로그 바로가기 http://booktv365.com/34
온라인브랜드디렉터 강정은 블로그 바로가기 http://onbranding.kr/104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