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주엄지항공여행사 현혜정 대표
스페인에 산티아고가 있다면 제주엔 올레가 있다. 느리게 걸으면서 내 안의 나와 만나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제주도! 세계가 보존해야 할 세계자연유산지정과 관련하여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제주도에서 봄의 기운처럼 싱그러운 ㈜제주엄지항공여행사의 현혜정 대표를 만났다. 알려진 듯 하지만 모르는 게 많고 가까운 듯 하지만 멀기도 한 제주도의 진짜 숨은 매력에 대해 물었다.
㈜제주엄지항공여행사는 어떤 회사인가요?
2004년 5월 오픈 하여 18년 간 제주 현지업체로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토대로 제주를 찾는 고객들에게 제주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항공, 골프, 세미나, 일반단체, 전세버스 전문업체로서 한 번 찾은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고객만족도 최상을 위해 실천하는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소 그룹이나 가족 단위 고객들의 개별여행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매력과 대표적 명소를 소개해 주세요.
제주는 돌 하나, 나무 하나하나가 다 아름답기 때문에 섬 전체가 매력덩어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하면 삼다라 하여 돌, 바람, 여자가 많지요. 돌은 지난 날 한라산의 화산활동에서 연유하여 제주 사람들이 땅을 덮은 숱한 돌덩이들을 치워 밭을 개간하고 포구를 만들어 방호소의 성담을 쌓는 길고 힘든 과정을 통해 제주를 개척해 왔답니다. 바람은 제주의 생존환경이 매우 각박함을 말해 주기도 하고요. 여자가 많은 이유는 섬에서는 여자가 생활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최근에는 남아선호사상으로 초중고 기준으로 보면 남자가 더 많아 보이더군요.
많은 명소 중에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사계바다, 한라산(어리목-영실코스), 거문오름이에요. 이곳은 제주의 신비와 아름다움이 산재해 있어 세계 어느 명소에도 뒤지지 않는 곳이지요. 코스 자체가 힘들지 않으면서도 신비, 아름다움, 포근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자연유산선정과 관련해 제주도를 대표해 한 말씀 해 주세요
UNESCO 세계유산이란 1972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체결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전인류가 보존하고 후손에게 전수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국가간의 협약에 의해 등록된 유산을 말합니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될 조건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의 자연유산 등재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 뿐만 아니라 우리 후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줄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믿음을 가지고 관심과 호응을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주하면 올레를 빼놓을 수 없지요. 추천하고 싶은 코스와 이유를 들려주세요.
올레란 예전 제주말로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바람 막고 다니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지금의 올레는 스페인어로 ‘좋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요. 올레코스는 단체로 다니는 코스가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 등 몇몇 사람들이 함께 걸어 다니며 끌어주고, 안아주고, 밀어주고 하면서 부모의 사랑, 친구의 우정, 부부간의 사랑, 연인끼리의 오붓함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현재 17코스까지 개발되어 있는데 그 중 바다,산, 꽃, 제주의 자연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7코스, 제주주상절리층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8코스, 지상절리층군락지와 사계바다를 끼고 용머리해안을 도는 10코스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사실 올레 모든 코스가 나름의 사연과 아름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코스를 걸어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답니다.
여행사에 하고 싶은 말은?
제주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곳입니다. 컨벤션을 비롯한 회의장, 다양하고 럭셔리한 호텔, 펜션 등으로 학술세미나, 스포츠 관련 모든 행사가 가능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취지의 해외여행도 좋지만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자연유산선정예정지로서 해외 못지 않은 환경과 각종 행사가 가능한 제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구제역으로 많은 여행사가 역경을 겪고 있는 이때 청정지역인 제주도로 안심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도는 애인이다. 사랑하고 싶고 왠지 모를 정이 가고 포근하기 때문이다’라고 정의하는 ㈜엄지항공여행사 현혜정 대표는 제주도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보였다. 도심의 빠른 일상을 탈출해 어머니의 품과 같은 제주도에서 따뜻함과 포근함 그리고 사랑을 가득 느껴보라고 유혹하는 제주도를 느낄 수 있었다. 생동감 있는 봄의 정령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제주도에서 올 봄 행복한 추억거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지식소통전문가 조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