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까?
누군가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무어라 답할 수 있을까?
성공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지금 읽고 있는 책 랜들 존스의
[잘벌고 잘 쓰는 법]에 보면 성공은 시간과 경제의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다. 그 책은 미국 100개 도시 최고 부자들이 말하는 부의 법칙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런 탁월한 성공을 위해서는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수많은 부자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대목은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절대음감과 같은 재능(Talent)과 나보다 유능한 사람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와 비슷하거나 내가 가르쳐서 될 사람이 아닌 나보다 유능한 사람들과의 협력... 지금까지 알고 있으면서도 결코 쉽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사실 나보다 유능한 사람들과의 협력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나보다 유능한 사람을 알아보는 혜안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겸손인 것이다. 나에게 가장 부족했던 것이 바로 겸손이란 것을 깨달았다.
나보다 더 유능한 사람을 인정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과의 협력을 이뤄나간다고 하는 것
그런 과정이 모여 결국 탁월한 성공을 만들 수 있고 그 결과로 큰 부를 이룰 수 있다고 하는 진리를 터득한 것이다.
제주 내도동 밭도랑 옆 제주돌담 photo by Kang
제주에는 이런 성긴 돌담을 길목이나 밭도랑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돌담이 돌담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받쳐주면서 제대로 협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서로 높은 곳에 오르겠다고 아우성을 친다면 이런 돌담이 가능하겠는가?
각자의 자리에서 힘의 균형을 맞추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든 것이 바로 모진 바람과 긴 비바람을 견딘 힘이고 이유였으리라. 협력할 수 있는 힘은 겸손에서 나온다. 내 안의 욕심을 내려 놓아야 가능한 게 겸손이겠지... 조금씩 겸손을 배우며 나보다 유능한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기도해 본다.